디발라 생각보다 많이 안좋더군요..

당사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늘을 비롯한 몇경기동안 이어지는 부진한 디발라의 퍼포먼스에 대해 실망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터치와 트래핑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디발라가 터치를 조금만 더 잘 가져갔더라면 좋은 장면이 더 많이 나왔을텐데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 긴터치로 스스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느낌이 여럿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야 워낙 공격적으로 전개되었고 기회도 많아 그냥저냥 넘어갔지만 이런식의 터치미스와 트래핑미스는 향후 챔피언스리그 상위 라운드등 강팀과의 팽팽한 경기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디발라의 최대강점중 하나인 슛 능력.. 디발라 정도 위상의, 실력의 선수라면 마무리해줬어야 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조급한건지 영점이 영 잡히지 않는건지 본인의 킥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베로나전 오른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모습도 오늘은 볼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인 투지입니다. 본인에게 패스가 아깝게 연결이 되지 않거나 슛이 막히거나,빗나가거나 볼을 뺏겼을때 하늘을 보며 탄식하며 그저 아쉬워하는 장면들이 몇 보였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적극적으로 압박을 가하던 다른선수들과 많이 대비되는 장면이였습니다. 제가 알던 디발라는 그런 선수가 아니였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대로 디발라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투지를 잃어간다면 구단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판단하여 다시한번 가슴아픈 10번과의 이별을 생각할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유베는 무조건 디발라를 지키려 할테고 저역시 그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건 디발라 본인에게 달린거겠죠. 우리의 10번 에이스 디발라가 다시 한번 날개를 펼치고 훨훨 날아오르기를 기원하며 답답한 마음에 조금 쓴소리를 해봤습니다...포르자 유베, 포르자 디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