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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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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를로에 대해서
우승 실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한히 피를로를 변호해왔었는데, 확정 이후, 그리고 챔스 탈락 위기까지 놓이면서 왠지 최면이 풀렸달까요... 선수단과 척을 진 사리 감독으로도 세리에 타이틀은 방어했으니 무경력 감독이 와도 괜찮을거야, 거기에 피를로라면 더더욱 괜찮을거야 라는 허영 내지는 자만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부끄럽네요 ㅠㅠ.
2. 알레그리 복귀에 대해서
제발 알레그리의 복귀만은 안된다고 생각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지단 선임이 이번 시즌에는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알레그리를 빠르게 낚아 챈 보드진의 결정은 합리적이다고 보지만, 알레그리의 네 번째 시즌과 마지막 시즌 보여준 무장점 축구를 돌이켜 봤을 때 미진하게나마 바뀌어가던 유베의 축구가 다시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거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알레그리의 2년의 휴식기간이 본인의 축구에 있어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보드진도 알레그리의 축구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는 믿음 아래 선임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번에는 선수 영입의 권한도 커졌다는 루머도 있고 아무리 답답한 축구더라도 유베는 못끊으니까... 또 경기를 보긴 하겠죠 ㅠㅠ...
3. 호날두와 그의 이적설에 대해서
저는 호날두가 입단한 이후, 상대선수 머리채를 잡아서 레드카드를 받거나, 하물며 노쇼를 했을 때도 한 없이 호날두를 지지했습니다. 메시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레알마드리드를 승리하게 만드는 득점력 하나로 펠(마)메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의 존재가 유벤투스의 위용을 예전만큼 격상시켜준다고 생각했기에 개인사정은 조금 가려서 봤거든요.
이번 시즌의 활약 자체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득점력은 좋았지만 팀의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호날두라면 타개해줄거야, ATM전 처럼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줄거야라는 소망에 보답해주지 못해서 호날두를 비판하는 글과 댓글을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쓰게 되더군요. 팀 지원에 비해서 득점을 잘했다, 서른살 후반에 이 정도도 잘한거다는 평가도 다 옳은 의견이지만요.
여전히 저는, 팀의 지원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세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이기에 이번 시즌은 몸값을 못했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호날두가 다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유벤투스 역사를 놓고 봐도 플라티니, 바죠, 지단, 알레, 부폰 만큼 위대한 선수인데 얼마를 주더라도 한 시즌 두 시즌 더 같이 있는게 맞다고 봐요. 기왕이면 은퇴도 여기서 했으면 하네요 ㅋㅋ.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당...
우승 실패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한히 피를로를 변호해왔었는데, 확정 이후, 그리고 챔스 탈락 위기까지 놓이면서 왠지 최면이 풀렸달까요... 선수단과 척을 진 사리 감독으로도 세리에 타이틀은 방어했으니 무경력 감독이 와도 괜찮을거야, 거기에 피를로라면 더더욱 괜찮을거야 라는 허영 내지는 자만이 지금 돌이켜보면 참 부끄럽네요 ㅠㅠ.
2. 알레그리 복귀에 대해서
제발 알레그리의 복귀만은 안된다고 생각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지단 선임이 이번 시즌에는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알레그리를 빠르게 낚아 챈 보드진의 결정은 합리적이다고 보지만, 알레그리의 네 번째 시즌과 마지막 시즌 보여준 무장점 축구를 돌이켜 봤을 때 미진하게나마 바뀌어가던 유베의 축구가 다시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거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알레그리의 2년의 휴식기간이 본인의 축구에 있어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보드진도 알레그리의 축구가 이전보다 개선되었다는 믿음 아래 선임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이번에는 선수 영입의 권한도 커졌다는 루머도 있고 아무리 답답한 축구더라도 유베는 못끊으니까... 또 경기를 보긴 하겠죠 ㅠㅠ...
3. 호날두와 그의 이적설에 대해서
저는 호날두가 입단한 이후, 상대선수 머리채를 잡아서 레드카드를 받거나, 하물며 노쇼를 했을 때도 한 없이 호날두를 지지했습니다. 메시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레알마드리드를 승리하게 만드는 득점력 하나로 펠(마)메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의 존재가 유벤투스의 위용을 예전만큼 격상시켜준다고 생각했기에 개인사정은 조금 가려서 봤거든요.
이번 시즌의 활약 자체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득점력은 좋았지만 팀의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호날두라면 타개해줄거야, ATM전 처럼 경기를 완전히 뒤집어줄거야라는 소망에 보답해주지 못해서 호날두를 비판하는 글과 댓글을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점점 쓰게 되더군요. 팀 지원에 비해서 득점을 잘했다, 서른살 후반에 이 정도도 잘한거다는 평가도 다 옳은 의견이지만요.
여전히 저는, 팀의 지원이 어떻든 나이가 어떻든 세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이기에 이번 시즌은 몸값을 못했다고 보지만, 그럼에도 호날두가 다음에도 유벤투스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유벤투스 역사를 놓고 봐도 플라티니, 바죠, 지단, 알레, 부폰 만큼 위대한 선수인데 얼마를 주더라도 한 시즌 두 시즌 더 같이 있는게 맞다고 봐요. 기왕이면 은퇴도 여기서 했으면 하네요 ㅋㅋ.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만 해야겠습니당...
울투라
Lv.53 / 92,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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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건
저도 알감독이 복귀 한 건 기쁜데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게 리빌딩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
그리고 분명 팬들이 원하는 다득점 경기는 별로 안 나올 거 같은 느낌도 들고요
전 알레그리가 호날도와 디발라 둘 중 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내심 날도를 선택하길 바랬는데 디발라라니까 믿어야죠..
피를로 선임은 솔직히 유벤투스답지 않은 삽질이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생각안하고 무조건 내가 계획했던 대로 될 거다 라는 아넬리와 피를로의 합작품이죠
알레그리가 온다고 해서 공격축구와 호쾌한 다득점 경기는 기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판짜기 능력과 이기면 장땡이라는 유벤투스 모토에는 적합하다고 보여집니다
구단은 무조건 트로피 많이 수집하면 인기는 따라오는 거니까요.
말씀하신대로 나이와 연봉이 아무래도 걸리죠
날두만의 강점은 그래도 끝까지 기대를 가지게 하는 거 포기하지 않는 근성... 이거 무시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고 있더라도 그래도 마지막에 버저비터라도 넣어 주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선수는 호날두가 유일 할 거에요
예전에 네이버 댓글이 존재할 때 누가 그러더군요
메시는 1:0 이길 경기 3:0 4:0으로 이기게 해 주지만
호날도는 0:0 으로 끝날 거 1:0으로 만들던지
혹은 1:0으로 지고 있을 때 1:1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요. 저도 이 점이 호날도만의 최고 강점이라 생각해요
피를로는 하.... 나가서 다행이지 마지막 인터뷰때도 계속 유벤투스를 맡고 싶다 할 때는 ........
말을 아껴야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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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동의합니다.
알레그리와의 마지막이 서로에 대한 리스펙은 있었지만, 서로의 한계점을 너무 명확히 느꼈기 때문이였죠.
그런데 알레그리 이후의 감독 선임들은 계속해서 패닉셀의 무지성 영입으로 인한 실패였고, 그래서 이번엔 불확실한 지단 보다는 알레그리를 택한거 같아요.
지단 말고는 얼레그리가 최선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알레그리도 자신의 실패원인을 잘 분석해오리라 생각합니다.
밀란에서 피를로를 배제했다가도, 우리팀 와서 피를로를 기가 막히게 썼듯이 알레그리는 카멜레온 같은 감독이니까요.
첼시 2기 무리뉴가 아니라
뮌헨의 2기 하인케스가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알레그리와의 마지막이 서로에 대한 리스펙은 있었지만, 서로의 한계점을 너무 명확히 느꼈기 때문이였죠.
그런데 알레그리 이후의 감독 선임들은 계속해서 패닉셀의 무지성 영입으로 인한 실패였고, 그래서 이번엔 불확실한 지단 보다는 알레그리를 택한거 같아요.
지단 말고는 얼레그리가 최선이였으니까요..
그리고 알레그리도 자신의 실패원인을 잘 분석해오리라 생각합니다.
밀란에서 피를로를 배제했다가도, 우리팀 와서 피를로를 기가 막히게 썼듯이 알레그리는 카멜레온 같은 감독이니까요.
첼시 2기 무리뉴가 아니라
뮌헨의 2기 하인케스가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알감의 전술은 선수들이 잘하는 걸 많이 하도록 만드는 전술이죠. 근데 마케피 셋 다 말년의 선수인 것도 있고, 본인들 장점이 많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감도 이 선수들이 잘하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느꼈을 거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 뻥축구를 시전한거죠. 선수 영입을 안해준 데에서 나오는 어쩔 수 없는 해법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서...지금 미드진들은 잘하는 것들이 많고, 각자 최적의 환경에 놓였을때 보여줘왔던 바가 있기 때문에 잘 할거라 생각은 듭니다. 다만 또 3~4년 뒤에 선수들이 퇴보하고 나서 알감 자르고 이런 행동이 반복될까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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