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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uuuuuu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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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피를로 감독의 전술을 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이 상대의 역습 대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 알레그리나 사리와는 다르게 역습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온갖 미드필더를 박스 안으로 때려박으려는 피를로옹의 생각이 너무 답답해서 정리해봤습니다. 유베 팬이 된지 얼마 되지 않은지라 부족할 수 있습니다.
알레그리 시절 때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는 공미에 레지스타까지 있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을 덜어줄 미드필더까지 총 3명의 미드필더가 서로의 단점이나 빈공간을 메꾸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내려앉는 상대가 많은 세리에 팀들을 상대해야했기 때문에 디발라나 피아니치같이 공격적인 롤을 수행하는 선수가 많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 디발라가 볼을 연결해주거나 공격을 직접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다가 볼을 빼앗기는 상황이 있었는데요.
상대의 역습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라인이 모두 구축되어야합니다. 수비수 4명만 가지고 수비를 하게 되면 상대가 전진패스나 백패스, 횡패스까지 너무 자유롭게 하게 되겠죠. 하지만 당시에는 공격가담으로 인해 미드필더에 2명밖에 남지 않아 측면과 중앙이 모두 커버가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비가담이 뛰어난 선수가 미드필더라인까지 내려오면서 중앙에 대한 방어를 하게 해주었습니다.
이후 다시 공수전환때 디발라가 내려오고 윙이 다시 올라가는 등의 공격 패턴이 알레그리 시절의 주요한 패턴들 중 한 가지였다고 합니다.(이때 저는 유벤투스 팬은 아니었지만... 워낙 챔스에서 영향력이 컸던지라 관심은 크게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18-19시즌때부터 전술이 점점 꼬이고 산으로 가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죠ㅋㅋㅋ 호날두가 유벤투스에 오고 나서 디발라와의 공존 문제가 있었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호날두나 디발라 모두 수비가담이 부족한 선수였기 때문에 상대 역습 상황시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둘을 동시에 기용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결국에 후방의 안정을 위해서 1.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 2. 공격 시 늬들이 알아서 해 전략 사용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알레그리옹께서는 억울하게 유벤투스에서 쫒겨나다시피 사임하게 됩니다.
사리옹 전술이야 워낙 색이 뚜렷해서 다들 아시겠지만, 공을 뺏기면 뒤로 물러서지 않고 역압박으로 빼앗는 형태를 가져갔습니다. 이것도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나친 노쇠화와 기동력 저하로 실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대의 4백을 압박하기 위해 벤탄쿠르에게 센터백 압박을 맡기고 나머지 선수들은 최대한 전진하면서 중앙수비수들이 상대 미드필더까지 압박할 수 있었습니다.
공이 측면으로 향하면 측면 수비수들까지 앞으로 끌어들여 수비할 정도로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도록 요구했던 사리였는데요, 당연히 유벤투스에겐 맞지 않는 전술이었습니다. 애초에 기동력이 그렇게 좋은 팀도 아니었는데 이런 전술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상대가 5백으로 나선다거나, 상대 공격형미드필더가 아래로 내려와서 볼을 연계해주는 등 조금만 변칙적인 전술을 가져오더라도 방어를 할 줄 몰랐던 사리였습니다.
게다가 공격시에 짧은 패스를 선호해서 선수들 간격을 최대한 좁히도록 해놓고 동시에 풀백과 센터백의 간격을 벌려서 하프스페이스를 노리는 억장 와르르전술을 시전하더니 1년만에 쫒겨납니다. 사리 전술은 그냥 11명 주력이 호날두에 11명 수비력이 키엘리니가 아닌 이상 실현 불가능한 전술이었습니다. 그래놓고 선수 탓 시전하는거 보고 진짜....
이번 시즌 피를로는 공격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공격 인원을 늘렸습니다. 투톱에 오른쪽 미드필더를 3명의 공격수로 놓고 왼쪽 미드필더를 공격형미드필더로 배치하면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공격 상황시에 어떤 포지션이 만들어지느냐...
짜잔! 알레그리는 수비가담문제로 시도하지도 않았던 공미 433포메이션이 만들어지는 억장 와르르상황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각각 크로스와 박스안 숫자 증가를 위해 풀백과 미드필더까지 최전방으로 전진시키면서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두줄수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호날두도 나이가 많은지라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진짜 한 해가 소중합니다. 언제 폼이 떨어지고 은퇴할 지 모르는 상황의 선수를 데리고서 이렇게 원점으로 돌아와서 1년을 더 보낸거죠. 실패와 헛짓은 다르죠. 알레그리와 사리는 '이렇게 쓰면 안된다'라는 예시라도 남겨놓은 반면에 피를로는 이미 쓰면 안된다고 판결난 전술을 1년째 쓰고 있는겁니다.
이런 감독의 경기를 1년 더 지켜봐야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만... 결국 피를로가 선수보는 눈은 있으니까요... 이번 시즌에 키에사 모라타 맥케니 데려온 것처럼 다음 시즌에도 좋은 인재 발굴해서 데려올 수만 있다면 1년정도는 더 참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근데 말씀처럼 미드필더들이 너무 무작정 올라가는 포메이션들이 많았습니다.또 개인 기량에 너무 맡기면서, 무작정 앞으로 지르라는 듯한 운영이 많았습니다. 예전처럼 무작정 앞으로 지른다고 역습이 되는 시대가 아니니, 미드필더들이 헤맬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또 공간은 업꼬, 패스도 안 올라오고 하니 공격수들도 헤매고 있습니다.
사실 점유를 개인 기량에 너무 맡기는 점은 알레그리랑 비슷하지만, 알레그리는 웰빙 축구를 추구했으니까요. 적게 뛰고, 일단 내려앉고 보고, 공격수들한테 공간 최대한 많이 주는 운영을 하며 챔스 4강 미만급 팀은 다 이겼습니다.
오히려 피를로는 다닐루 역할 변경 성공, 다닐루 - 키에사 땜빵 체제 정착, 베르나 풀백 기용 등 수비 포메이션 안정화에만 성과를 요상하게 거두고 있습니다.
그 덕에 리그 실점은 굉장히 적지만, 그마저도 포르투전을 보면 챔스 8강 이상 팀 만나면 대량실점하던 알감독 유베의 1단계 하위호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득점을 만드는 작업은 알감독 유베보다 더 못하는 상황이라 봅니다.
* 사리 축구는 베스트 팀의 유기성은 탄탄하다 생각하여 논외로 뒀습니다.
사실 2주 경력자가 이만큼 한 거면 잘 한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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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잡는 선수의 플레이는 최대한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철칙. 알감독은 생각보다 벵거랑 정말 많이 비슷했습니다. 대신 벵거와 달리 내려앉아서 틀어막을 줄 알았고, 이를 위해 3미들을 어떻게든 돌리던 감독입니다.
사실 첫 포메이션과 호날두가 들어온 포메이션 사이에 포메이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수비 기여도는 급락했지만 득점력이 올라온 케디라를 미들라이커로 한 칸 올리고, 디발라를 윙이나 서브로 빼고 마투이디를 중미 파트너로 둔 비대칭 4141이요.
그러니깐, 디발라는 호날두랑 공존이 안 되서 빠진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포그바 없이는, 알감독의 3미들 체제에 애초에 자리가 나기가 힘든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8-19 시즌은 포메이션 만들기에 문제가 생긴 시즌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리그 승점 페이스는 가장 좋았으니까요.
그냥 알감독의 웰빙축구 자체가 빅이어를 들만한 팀한테는 자랑하던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는 축구였다고 생각합니다. 알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포그바가 남았다면, 아님 돌아왔다면 많이 달랐겠지만... 어쨌건 그렇기에 교체한 타이밍은 적절했다 봅니다. 그 후로 프런트가 일을 너무 못해서 이 꼴이 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