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8일 14시 30분

:: 얼룩말을 타고 유럽을 휘저었던 챔피언스리그의 왕자 

 

6BruJtt.png

 

알바로 모라타가 비안코네리 군단의 일원이 됐던 때는 14/15시즌 프리시즌 이었다. 콘테감독이 떠나기 전까지 계속 원했던 영입이었고, 알레그리가 유벤투스의 새로운 감독이 된지 얼마 안되서 모라타는 이적해왔다. 하지만 모라타를 영입할 당시 굉장히 말이 많았다. 바이백을 걸고 왔을 뿐더러, 검증도 되지 않은 유망주를 약 300억원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왔다는 것이 논란 이었다. 사실 이적료보다는 바이백이 제일 컸다. 유망주를 키워서 다시 돌려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위성구단이냐 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이적은 성사 됐고, 어찌해도 모라타는 비안코네리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이적한지 얼마 안되서 부상을 당하여 1달정도를 결장해야만 했고, 모라타는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가 모습을 드러낸 건 2라운드 우디네세전이었다. 요렌테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은 모라타는 이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아직도 생생한 그 장면, 해설도 미리 골이라고 얘기했던 그 장면에서 모라타는 골대앞에서 디딤발을 잘못두는 바람에 공을 흘려버렸고,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교체 투입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시간은 매우 적었긴 했어도, 유벤투스 팬들에게 좋지 못한 장면으로 각인을 시켜주긴 했다. 그래도 알레그리는 꾸준히 모라타를 교체 출전을 시켜줬고, 팀 동료이자 같은 스패니쉬였던 페르난도 요렌테가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며 이탈리아 축구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팀의 지지에 힘입어 모라타는 데뷔골을 5경기 만에 뽑아냈다. 아탈란타 전에서 교체출전하여 경기에 쐐기를 박는 헤딩골을 작렬 시키면서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탈리아 무대 첫 골을 뽑아내긴 했지만 그래도 유벤투스의 공격수는 요렌테와 테베즈 였고, 아직 모라타는 선발출장을 하기에는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리그 포함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모라타는 꾸준히 교체출전을 했고, 0대1로 패한 그리스 원정에서 홀로 빛나기도 했다. 그러다가 중요한 경기였던 챔피언스리그 4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서 모라타는 요렌테를 제치고 선발출장을 했다. 비겨도, 져도 안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모라타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모라타는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놓치는 등 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고, 2대1로 뒤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요렌테와 교체 됐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요렌테의 교체 투입 후 유벤투스는 2골을 몰아치면서 3대2 역전승을 거뒀고, 구사 일생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유벤투스는 나머지 두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이은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모라타의 첫 선발경기는 좋지 못한 경기가 됐고, 이후로도 교체출전만을 하게 된다. 하지만 파르마와의 경기에서 모라타는 교체출전하여 2골을 기록했다. 7대0 대승을 거둔 이 경기의 선발은 역시 요렌테였지만, 교체로 들어가서도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모라타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사실 이 시즌에 요렌테는 극도로 부진했고, 모라타는 교체출전 이었지만 골을 자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렌테가 선발출장한 경기가 많았던 이유는 테베즈와의 연계플레이는 물론 수비수 1명을 달고 다닐 수 있는 피지컬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라타는 키가 크고 피지컬이 좋았지만 몸싸움을 꺼려했고, 중앙이아닌 사이드를 주로 돌파했다. 거기에 테베즈와의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러한 이유로 알레그리 감독은 모라타를 교체출전 시키면서 잘 활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AC밀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모라타는 달라졌다. 

 

22R 밀란과의 홈 경기에서 모라타는 알레그리가 원했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테베즈와의 연계는 물론 요렌테보다 빠른 발로 팀의 역습을 주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모라타는 요렌테를 밀어내고 선발출전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전에서도 선발 출전을 하게 된다.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테베즈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출전을 한 모라타는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하려 했던 알레그리에게는 알맞은 공격수였다. 그래서 였을까, 모라타는 빠른 주력으로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을 휘젓고 다녔고, 전반전 테베즈에게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1대0 스코어를 만든다. 그 후 로이스에게 동점골을 먹혔지만 전반전이 끝날 무렵 포그바의 패스를 방향만 바꾸면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2대1로 다시 역전을 했고, 이 경기는 모라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끝난다. 이후 2차전에서도 테베즈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8강행을 확정지어주거나 모나코와의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등 모라타는 유럽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망의 4강전이 다가왔다.

 

4강전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였다. 자신의 친정팀과 맞붙게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모라타는 선발출전을 했고, 선제골까지 만들어 낸다. 테베즈의 슈팅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히자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서 주워먹는 골을 기록하며 1대0으 스코어를 만들어낸다. 이후 호날두의 동점골, 테베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1차전에서 승리를 가져간 유벤투스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을 떠난다. 

 

여기서도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비수를 꽂는다. 전반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여 끌려가던 유벤투스는 포그바의 교체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페널티 박스에서 포그바의 헤딩에 이은 모라타의 동점골로 유벤투스는 합계스코어에서 앞서갔다. 이후 3백으로 바꾼 유벤투스는 완벽하게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을 봉쇄했고, 12년만에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3대1로 패배한 결승전에서도 모라타는 후반전에 동점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챔피언스리그 7경기 5골 2도움, 모라타가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1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트레블을 달성할뻔 했다. 입단 첫시즌만에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유벤투스의 새로운 미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라타의 계약서가 유출되기 전까지는.

 

Ehka6ye.png

 

환상적이었던 14/15시즌을 뒤로하고, 유벤투스와 모라타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파트너 테베즈가 떠났고 피를로, 비달등도 타팀으로 떠났다. 하지만 만주키치, 디발라등 새로운 선수들도 영입이 됐고, 모라타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했다. 하지만 15/16시즌 시작부터 유벤투스는 좋지 못했다. 우디네세와 로마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모라타 또한 마찬가지였다. 중앙 공격수가 아닌 윙포워드로 출전을 자주 했던 모라타는 헤매는 모습이 많이 보였고,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식이 다가왔다. 

 

유벤투스는 맨체스터 시티, 세비야, 묀헨 글라드바흐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하며 더 암울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시티전을 앞두고 치룬 키에보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만다. 시즌 최악의 출발이었고, 모라타도 그랬다. 더군다나 잉글랜드 원정이었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로 점쳐졌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그날 챔피언스리그 DNA를 마음껏 뽐낸다.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리그에서의 모습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맨체스터 시티를 몰아붙혔고, 선제골까지 터뜨릴 뻔 했다. 물론 오심으로 인해 골이 취소 됐으나 유벤투스는 최소 무승부는 달성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리고 후반전 콤파니의 지능적인 플레이로 인해 키엘리니가 자책골을 기록하게 됐고, 맨체스터 시티가 앞서가게 됐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공격수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후반전 경기내내 잘 보이지 않던 만주키치가 포그바의 환상적인 롱 패스를 발만 갖다대면서 동점골을 기록하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고, 모라타는 이 경기의 해결사로 떠오르게 된다. 후반 막바지에 모라타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을 때리며 팀의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우울한 분위기 속에 챔피언스리그 첫승을 신고했고, 이 분위기를 이어 제노아전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는듯 했다. 

 

하지만 거의 승점자판기 수준이던 프로시노네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니 나폴리 원정에서는 2대1로 완패를 당하면서 다시 분위기는 처졌다. 그러는 와중에 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는 유로파리그 디펜딩챔피언 세비야 였다. 그래도 다행인건 부상당했던 케디라가 돌아오면서 중원이 트였고, 이 복귀가 유벤투스에게는 엄청난 이득이었다는 것을 경기전까지는 몰랐다.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알레그리는 케디라를 선발출장, BBC를 모두 선발출장 시키는데 3백이아닌 4백이었고, 우측 풀백은 바르잘리였다. 수비적 안정을 꽤하기 위한 알레그리의 전략이었고, 이 전략은 대 성공이었다. 모라타가 헤딩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했고,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자자가 쐐기골을 박으며 팀의 2대0 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케디라는 중원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고, 케디라의 합류는 유벤투스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이 없었다. 

 

이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모라타는 14/15시즌 4강전부터 시작하여 총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모라타는 아직까지 리그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고, 유벤투스의 투톱은 디발라와 만주키치가 자리를 잡게 됐다. 모라타의 리그 첫골은 7라운드 볼로냐전에서 터졌다. 볼로냐전에서 1골 2어시를 기록하여 다시 부활을 알리는듯 했지만 이 골이 터진 이후에도 리그 에서 7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었다. 

 

14/15시즌 교체출전만으로도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던 그때의 모라타는 없었고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만주키치에게 주전자리를 밀리면서 출전시간도 줄어들었고, 골 수도 줄어들던 모라타는 계속 조급한 모습을 보여줬고, 14라운드 팔레르모와의 경기에서 교체출전 후 골을 터뜨리고 21라운드까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 유벤투스는 사수올로에게 1대0으로 패배한 후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순위를 뒤집었고, 나폴리와의 1위싸움을 놓고 대결하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모라타는 22라운드 키에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키에보와의 멀티골을 시작으로 모라타는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해갔다. 인테르전 골, 토리노전 멀티골 등 라이벌팀들에게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건 리그에서 살아나는가 싶더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묀헨 글라드바흐전이나 세비야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맨시티에게 순위를 역전, 유벤투스는 2위로 올라가면서 강적 바이에른 뮌헨과 16강을 치루게 됐다. 

 

모라타의 폼이 오르기시작한 것이 후반기, 그리고 코파이탈리아 경기에서도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다시 예전의 폼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폼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챔피언스리그 16강이 시작됐다. 사실 모라타의 활약상은 1차전보다는 2차전이 더 높았다. 1차전에서도 스투라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는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차전에서는 모라타 혼자서 바이에른 뮌헨을 탈락의 위기까지 몰아붙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였다. 알레그리가 모라타를 일찍 교체하면서 분위기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넘어갔고, 그로 인해 4대2로 역전을 당하면서 16강에 떨어졌지만 그가 교체되기 전까지 뮌헨을 몰아붙혔던 모습은 14/15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왕자라고 불렸던 모습 그대로였다. 하지만 유벤투스와 모라타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14/15시즌 모라타가 유벤투스로 왔을 때 바이백을 달고 왔다. 바이백은 이적시킨 팀이 어느 적정금액을 지불하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인데, 모두가 잘아시다시피 바이백은 선수가 거절하면 이적이 무산되는 조항이다. 유벤투스 팬들은 그렇게 믿고있었다. 하지만 계약서가 유출이 되고, 모라타의 바이백은 모라타가 거절할 수 없는 조항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즉 레알 마드리드가 적정 금액을 지불하면 모라타는 싫든 좋든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에 남겠다고 했지만 거절이 불가능한 조항이었다. 시즌중에 터진 이 계약서로 인해 유벤투스 팬들은 불안해 휩싸였고,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백을 발동하지 않기를 빌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쪽에서는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키는 쪽으로 거의 기울었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까지 진출했던 유벤투스는 그 경기가 모라타와의 마지막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tV25Xz1.png

 

리그에서도 파죽지세로 상대팀들을 격파하여 1위로 반등, 세리에 5연패 달성에 성공한 유벤투스는 코파 이탈리아 2연패를 노렸다. 세리에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코파 이탈리아 2연패, 상대는 AC밀란이었다. 리그에서는 거의 어렵지 않게 이겼던 상대였지만 코파 이탈리아 결승이였기 때문인지 밀란 선수진의 마음가짐은 달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모라타가 해결사로 나선다. 결승전에서 교체출전한 모라타는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고, 모라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세리에 최초 2년연속 더블을 달성한다. 이 골은 모라타의 굿바이골이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백 조항을 발동하여 모라타는 이탈리아를 떠나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갔다. 

 

모라타가 떠날 당시에 떠나보내는게 나았다, 바이백을 없애면서까지 남기는게 이득이었다 라는 토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난 개인적으로 굳이 바이백을 없애면서 까지 남길정도는 아니었다라고 생각했다. 디발라 만큼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경기가 많이 있지 않고, 만주키치처럼 전술적으로 다재다능한 선수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모라타가 바이백으로 떠나면서 유벤투스에게 400억원의 이득을 남겼다. 요즘 불만이 다시 뜨긴 했으나 다시 영입할 정도의 실력은 아닌것 같다.

 

내가 모라타에게 챔피언스리그의 왕자라는 별명을 붙혀준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에서 유독 강했고,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기가 위에있는 세레모니를 펼쳤던 경기와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이다. 가장 압권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 이었다. 유벤투스 진영에서부터 드리블을치며 5명을 농락하고 콰드라도에게 준 패스, 그리고 콰드라도의 슈팅까지, 이 골까지만 해도 유벤투스는 완벽하게 바이에른 뮌헨을 압도했다. 이 골이 터지기전 모라타의 환상적인 로빙슛이 인정 됐다면, 유벤투스는 바이에른 뮌헨을 3대0으로 누르고 더 높은곳에 진출했을 것이다. 물론 후반전에 모라타가 놓친 기회도 있었으나 전반전에 3대0이었다면 뮌헨은 4골을 기록했어야 했다. 나는 아직도 이 경기를 생각하면 전반전까지만 생각한다. 당시 철야 훈련을 갔다오고, 자진해서 근무를 바꾸면서 본 이 경기는 내가 군 부대에서 직접 본 유벤투스의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가 아닐까 싶다. 

 

얼룩말을 타고 유럽을 휩쓸던 챔피언스리그의 왕자는 얼룩말에서 내려 백곰을 탔고, 챔피언스리그의 왕자라는 면모는 아직까지도 뽐내고 있다. 포텐은 분명있던 선수였고, 한계도 있던 선수였다. 선수의사 없이 강제 이적이던 탓에 더욱 아쉬웠고, 이탈리아를 제 2의 고향이라고 얘기 할 정도로 선수 역시 아쉬웠다. 유벤투스와 같이 본인에게 맞는 팀을 찾는다면, 혹은 감독을 만난다면, 챔피언스리그의 왕자는 다시한번 유럽을 휘저을 것이다. 2년전 그러했던 것처럼.

Profile
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11 건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유심붚님 군대에서도 이런 멋진 글 쓰셔주시다니 감동입니다ㅎㅎ 모라타에 대해 하나하나 추억할 수 있던 글이라 감상에 젖게되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허허 설날이라 외박나와서 쓴글입니당 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그게 더 대단한 듯 합니다만ㄷㄷㄷ 어쨌든 후에 조심히 들어가시고 몸 성히 돌아오세요ㅎㅎ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크 얼룩말은 탄 왕자라 멋지군요.

알바로 ㅜㅜ 콘감독님을 찾아가서 너의 포텐을 뚫고 전성기를 누려라.. 항상 어디에 있든 응원한다. 정말로!!!!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짜왕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짜왕 그립네요 솔직히 ㅠ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군복무란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 칼럼을 번역한 줄 알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대단하십니다...ㄷㄷ 짜왕도 어서 자리잡았으면 좋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저 권총 세레머니 사진... 저 네명 모두 유베의 밝은 미래의 상징이었는데..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글 읽는 내내 머릿 속으로 그려보면서 봤어요 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7-01-28
개인적으로 레알에서 하는걸 가끔씩 봐도 그대로인것 같아서 재영입은 반대하네요.
단순히 발밑이 좋은걸로 끝나지말고 다른 장신 선수들처럼 경합하고 싸우면서 발밑도 좋아야하는데 여전히 부드럽고 소년같더라고요.
그래도 유베시절에 좋아했고 여전히 호감가지고 응원하게 되네요.
진짜 레알에서라도 터져도 우리 일처럼 기뻐할 수 있는데...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33R까지+코파4강)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0832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6386
화제글 [스키라]디 그레고리오와 원칙적 합의 [6] lajoya21 24.04.26 566
화제글 유베 - 쿠프마이너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696
화제글 [CM] 알레그리의 남은 계약금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마르타지스타 24.04.27 238
화제글 알카라스 다음 시즌도 임대?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134
화제글 유베-밀란 예상 포메이션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106
171179 일반 유베-밀란 예상 포메이션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106
171178 일반 알카라스 다음 시즌도 임대? new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134
171177 알레그리: 우리는 2위 가능성을 살리고 싶다 new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7 70
171176 일반 [CM] 알레그리의 남은 계약금 [3] new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마르타지스타 24.04.27 238
171175 일반 유베 - 쿠프마이너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696
171174 일반 [스키라]디 그레고리오와 원칙적 합의 [6] file lajoya21 24.04.26 566
171173 훈련 센터 | AC밀란전까지 이틀 [1] file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6 122
171172 사진 바조 근황 [6] updatefile 일디즈발롱.. 24.04.25 577
171171 사진 AI가 예측하는 유베의 챔스우승! [8] file 일디즈발롱.. 24.04.25 646
171170 일반 알론소, 칼라피오리를 원한다 [4]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586
171169 일반 유베 이번 여름 미국 투어 X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386
171168 일반 유베 - 케프렌 튀랑 [1]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466
171167 일반 모타는 볼로냐 선수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 [2] title: 19-20 팔라스 콜라보아드레날린 24.04.25 565
171166 일반 [지오바니 알바네세]유벤투스는 키에사의 상황...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765
171165 일반 [세자르 루이스 메를로] 유벤투스 소울레에 복... [2]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536
171164 일반 코파 이탈리아 결승 5월 16일 + 각팀 결장자 [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ambiaso 24.04.25 337
171163 일반 IF)볼로냐 모타볼이 유베에 이식되면 [5]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Lapo 24.04.25 682
171162 일반 [메르카토] 페데리코 키에사 [4] title: 97-98 100주년 써드HUN11 24.04.24 830
171161 일반 지금 팀에 불필요한(?) 선수들..다음 시즌에 무... [4]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4.24 542
171160 일반 24/25 홈 저지 [5] file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 델피에로알레그리나.. 24.04.24 769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