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얘기는 빼고 하겠습니다. 댓글로도 언급 ㄴㄴ
이전까지 비정기적으로 후원하다 작년부터 날 맞춰두고 월 얼마씩 기부를 하고 있었어요.
TMI입니다만, 제가 취미로 자전거를 (좀 많이) 타는데. 예전에 프로선수들이 홈런 1방에 얼마, 3점슛 한 골에 얼마씩 기부하는 것에 착안해 저는 누적거리 1km당 100씩 하기로 마음먹고 매달 1,000km 내외씩 달려 연말까지 목표로했던 10,000km=100만원을 초과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딩 자체를 열심히 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맘으로 진행한 거라 올해도 그처럼 매달 계산해서 후원하고 있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에 큰 이슈가 터졌죠.
말 나온 이후로 내내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아직 나눔의 집에 기거하시는 할머니들이 계시니 후원은 계속 해야하지 않나 생각하던 차에.
[단독] "무명으로 입금" 후원금 장부조차 없었던 나눔의집
( http://naver.me/GI7vlA9e )
이런 기사를 보니 그냥 맥이 탁 풀려버리네요;;;
매달 1일이 입금하는 날이고. 이슈와 별개로 지난 달은 가장 많이 달린 달이기도 해 더 많이 후원할 수 있겠다 기운도 났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눔의 정이 필요한 곳은 도처에 있기에 이런 일, 그런 놈들 때문에 기부라는 행위 자체가 중단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뭔가 방향키를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어디가 됐든 나눔은 계속할 예정이니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며 생각 좀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저는 고아원에 있는 여자 아이 두명을 여친과 함께 꾸준히 후원 중에 있습니다. 시작은 다니는 성당에서 가는 봉사를 함께 갔다가 우연치 않게 연이 닿았고 너무 눈에 밟혀서 봉사활동을 다니다가 취업 후 후원을 하게 되었죠. 근데 1~2년 전인가? 이상한 사람들이 어린 여자아이에게 후원하는 남자들은 그루밍 범죄를 하려는 목적으로 후원을 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처음만난 꼬꼬마 때부터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10년 넘게 딸로 생각하고 있는데 범죄를 위한 후원이라니요. 아무리 불특정 다수에게 한 말이라지만 그렇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얼마나 어이가 없고 현타가 오던지.. 물론 그렇다고 후원을 그만하거나 그렇지는 않았고 두 아이 이후로도 꾸준히 후원을 할 생각이 있었기에 방법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어찌됐건 자주 봉사활동을 다니고 하는 곳에 후원을 하다보면 전혀 모르게만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후원은 단체를 믿고 후원 대상자가 누군지 후원자가 누군지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터지다 보니 또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저도 이래저래 고민 중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해야 이상한 오해도 안사도 파렴치한 사람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으며 후원을 할 수 있을까 하구요.
여튼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안 담글 수는 없는 것처럼 고민이 정말 많으시겠네요. 그래도 잘 생각하고 찾아보면 좋은 곳이 분명 나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