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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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7일 21시 25분
현대의 문명 발전 차이는 어디서 온 것인가?
왜 아프리카인들은 반대로 유럽을 침탈하지 못했는가?
민족의 우열은 존재하는가?


신대륙 아메리카를 최초로 정복하려 했던 스페인, 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성공적으로 침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발전된 무기(총)와 방어구(쇠), 강력한 이동 수단인 말, 문자를 통해 축적한 지식, 그리고 전염병(균)이 있었다. 이들은 식물의 작물화와 동물의 가축화를 통해 이룩한 중앙집권국가의 산물들로, 현대의 대륙-국가간의 문명 발전 속도의 차이를 만들었다.


1. 식물의 작물화

식물들은 자신의 열매를 동물들에게 먹게 해 자신들의 종자를 다른 곳에 옮겨 심도록한다.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우연히, 그리고 나중에는 의도적으로 씨앗을 심기 시작했으며, 식물들 중에서도 경작하기 쉬운 형태로 변이한 종을 발견해 집중재배하며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것들과 유사한 종을 작물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작물화에 성공해 정착생활을 한 서남아시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는 작물화에 유리한 지리적, 기후적 특성과 더불어 재배하기 쉬운 종들이 다수 분포되어 빠르게 생산력을 늘려나갔다. 그와 유사한 시기에 작물화에 성공한 중국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지리적, 기후적 특혜를 받았다. 이 두 주변 국가를 중심으로 문명은 시작하게 되었고, 이러한 특혜와 거리가 먼 지역들은 발전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2. 동물의 가축화

대형포유류를 가축화하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왔다. 하지만 고대의 130여종에 달하는 포유류 중 현재 가축으로써 살아남은 종은 10여종에 불과하다.

육식동물과 잡식동물은 그들을 기르기 위한 먹이의 양이 가축으로써 생산해낼 수 있는 양보다 많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제외되었고, 초식동물들은 난폭한 종이라거나, 독립성이 강하고 위계질서를 체득시킬 수 없는 종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제외되었다. 결국 우리에게 친숙한 소, 말, 양, 염소 등 만이 가축화될 수 있었다.

동물의 가축화 또한 식물의 작물화 처럼 지리적 이점에 따라 각 지역의 속도차가 분명했으며, 당연히도 문명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3. 전염병

동물의 가축화는 그에따른 정착생활 및 인구증가를 가속시켰고,
가축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동물들이 지닌 병균들은 '인간에 맞는' 병균으로 진화해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병균에 내성이 있지 않은 - 아직 작물화와 가축화를 이뤄내지 못한 신대륙인들에게는 '침략자' 구대륙인들의 어떠한 무기들 보다도 치명적인 무기가 되고 말았다.

4. 문자와 발명품

작물화, 가축화, 그에따른 정착생활은 지리적, 기후적 특성에 따라 그 속도를 달리했다. 그리고 이는 인구의 급증으로 이어져 그들을 통제하기 위한 제도, 문자, 발명품 등의 발명을 촉구시켰다.

문자 제작은 너무나도 어려워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창조될 수 있었고, 주변국가들은 그것을 모방하거나 아이디어를 차용(한글)해 종류를 늘려갔다.

모든 인구가 노동에 힘쓸 필요가 없어질 만큼 인구가 늘어난 지역에서는 발명가들의 수가 늘어날 수 있었고, 최초 보잘 것 없는 발명품들은 다른 발명가에 의해 재발견 되거나 모방되어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이 되었다.

5. 확산과 이동의 가능성.

앞서말한 작물화, 가축화, 그리고 발명들은 지리적 특혜를 받은, 소수 지역에만 국한된 '창조'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보다 문명 발전에 중요했던 것은 창조된 것들이 다른 지역에 퍼질 수 있는 '확산과 이동의 가능성'이었다.

지도를 펼쳐보면, 동서로 길게 펼쳐진 유라시아 대륙과 남북으로 뻗은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동-서축과 남-북축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로, 작물, 가축, 총, 균, 쇠, 문자, 제도의 확산과 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동-서축의 유라시아 대륙은 비슷한 위도 상에서 비슷한 기후적 여건과 낮 길이에 따라 문화의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반면 남-북축의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지역마다 기후조건이 판이했으며, 사막과 열대우림과 같은 지리적 장애물들이 문화의 확산을 더욱 더디게 만들었다.


결국 [문명과 문화적 차이는 환경적 차이의 산물이며, 어떠한 민족적 인종적 우열은 존재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지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우세한 땅에서 문명이 시작되었고, 그들이 확산시켜나가는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못해 발전시키고 정복당해 민족이 교체되는 이러한 흐름이 곧 역사의 흐름인 것이다.


드디어《총, 균, 쇠》를 완독해냈습니다! 볼륨이 꽤 되는 책인지라 요약도 엄청 길어졌는데, 바로 위의 마지막 문단만 보셔도 크게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ㅋㅋ.

모두가 흥미로웠지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을 꼽자면 역시 동-서축과 남-북축의 판이한 발전 속도였네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긴 하지만, 위도에 따라 달라지는 기후와 그것들이 만들어낸 자연 장애물들이 이렇게 커다란 문명적 차이를 만들어낼 줄은 말이죠.

아직도 수렵채집민으로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은연중에 그들을 열등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하게도 되고, 지리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은 복 받은 곳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상당히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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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탈란타 13 11 6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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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폴리 19 5 6 62
4 코모 16 9 5 57
5 유벤투스 15 9 6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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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탈란타 13 11 6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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