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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모어《유토피아》
- 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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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일명 '그 어디에도 없는 곳'.
유토피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쌓은 '라파엘'과 토마스 모어의 대화를 담은 책. 당시 철학과 벗어난 지도자들의 부를 늘리고 아첨받기만을 원하는 행태를 지적하던 라파엘은, 모어의 요청에 의해 유토피아에 대해 아는 것들을 모두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곳은 사유재산이 없기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일하기 때문에 하루 6시간의 노동으로도 모두가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금과 은 같은 사치 재산들은 오로지 전쟁과도 같은 비상시의 보험으로써 축적할 뿐, 아무도 그것을 탐닉하려 하지 않는다. 타국과 전쟁을 하더라도 자국민의 생명을 무엇보다 중시하기에 축적된 자본을 통한 용병으로 병력을 충당하고, 스파이를 통해 적군의 와해를 꾀하는데 집중한다. 종교 또한 자유롭게 개종 가능하며, 결코 이단으로 배척하는 일이 없다.
자신에게 할당된 임무를 이행한 이상 어떠한 자유로운 행위가 가능하며 분쟁 따위는 없는, 그야말로 이상적 국가처럼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라파엘에게 모어는 많은 의구심을 갖지만, 논의는 차일을 기약하며 글을 마친다.
서문에 어떤 이들은 이 책《유토피아》를 "모어의 개혁 프로그램은, 사회적 제도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라고 평가하고 있다는데, 책을 덮으며 이 말에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사유재산이 없고 재화에 대한 가치가 역전된 세계라고 해서 빈곤층이 사라지고 기득권층의 폐단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작중 라파엘의 유토피아에 대한 묘사는 이상적 국가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상적 인간상을 더욱 부각하며 개인 차원에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의 해설자 또한 토마스 모어가 이러한 "공산주의적인" 유토피아를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다면서 독자적인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조금 딱딱하게 읽은 감이 있는데, 단순한 문학 작품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유토피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견문을 쌓은 '라파엘'과 토마스 모어의 대화를 담은 책. 당시 철학과 벗어난 지도자들의 부를 늘리고 아첨받기만을 원하는 행태를 지적하던 라파엘은, 모어의 요청에 의해 유토피아에 대해 아는 것들을 모두 설명하기 시작한다.
그곳은 사유재산이 없기며,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일하기 때문에 하루 6시간의 노동으로도 모두가 부족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그들에게 금과 은 같은 사치 재산들은 오로지 전쟁과도 같은 비상시의 보험으로써 축적할 뿐, 아무도 그것을 탐닉하려 하지 않는다. 타국과 전쟁을 하더라도 자국민의 생명을 무엇보다 중시하기에 축적된 자본을 통한 용병으로 병력을 충당하고, 스파이를 통해 적군의 와해를 꾀하는데 집중한다. 종교 또한 자유롭게 개종 가능하며, 결코 이단으로 배척하는 일이 없다.
자신에게 할당된 임무를 이행한 이상 어떠한 자유로운 행위가 가능하며 분쟁 따위는 없는, 그야말로 이상적 국가처럼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라파엘에게 모어는 많은 의구심을 갖지만, 논의는 차일을 기약하며 글을 마친다.
서문에 어떤 이들은 이 책《유토피아》를 "모어의 개혁 프로그램은, 사회적 제도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라고 평가하고 있다는데, 책을 덮으며 이 말에 정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사유재산이 없고 재화에 대한 가치가 역전된 세계라고 해서 빈곤층이 사라지고 기득권층의 폐단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작중 라파엘의 유토피아에 대한 묘사는 이상적 국가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이상적 인간상을 더욱 부각하며 개인 차원에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의 해설자 또한 토마스 모어가 이러한 "공산주의적인" 유토피아를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다면서 독자적인 해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워낙 유명한 책이기에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조금 딱딱하게 읽은 감이 있는데, 단순한 문학 작품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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