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 조회 수 648
  • 댓글 수 8
  • 추천 수 2
2017년 7월 24일 10시 36분
(... ...)
얼마 뒤 자사가 병이 든 자여를 문병 갔을 때 자여는 이렇게 말했다. "조물자는 참으로 위대하구나. 이것 보게, 내 몸뚱이가 이 모양으로 뒤틀려버렸네"
(... ...)
"꼽추가 되는 것이 싫은가?"
"아니, 이보다 더 심해진다 해도 괜찮네. 만일 왼쪽 팔이 닭처럼 된다면 왼팔을 보고 힘차게 새벽을 알리라 할 것이고, 만일 오른팔이 활처럼 된다면 올빼미를 잡아 구우라고 할 것이네. 꽁무니가 수레바퀴로 되고 마음이 말로 변한다면 그대로 타고 달리겠네"
(... ...)

고요한 연못은 사람의 눈썹까지 비추게 한다. 무위의 깨달음을 가진 성인은 이와같이 만인의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많은 비유와 옛 성인들의 대화를 통해서 흐릿하지만 명확하게 도가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생각보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많이 등장하여 도를 터득한 자들을 치켜세우고, 그들의 통념에 박힌 모습을 비판하기도 하는 모습이 상당히 파격적이었네요. 평소 독서량이 많고 어휘력이 좋으신 분들은 정말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듯.

저는《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이란 책으로 처음 도교철학을 접했었는데, 노자의 사상을 '검을 현' - 검지도 희지도 않은 흐릿한 생태 - 과 '밝을 명' -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오묘한 상태 - 에 비유하여 만물을 하나의 언어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그러한 인위적인 개입이 없는 무위의 삶, 무위의 정치를 추구한다고 정의했던 것에 비해《장자》는 다소 극단적일 만큼 인위에 초연한 모습으로 정치를 멀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당분간 언어의 굴레 속에서 헤엄치며 눈 앞의 성공을 좇아야 할 저에게서는 멀고도 먼 학문이지만, 언젠가는 저런 삶도 추구해보고 싶군요.

추천해주신 분들

Profile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Lv.53 / 92,384p

l'amore e'ceko

댓글 8 건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추천
1
어디 출판사꺼 읽으셨어요? 속독하기 어려운 책인데 대단하시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ㅠㅠ. 읽는데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옛 말을 그대로 옮기고, 중국 고유의 지명과 인사들이 나오다보니 뚝 뚝 끊기는 ㅠㅠ... 교보문고에서 세일하던 거 하나 집었더니 조금 후회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김원일씨가 옮겼던《장자》로, 출판사는 북마당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장자나 도덕경은 뭔가 뜬구름 잡는 내용같지만 그래도 유교 사상쪽 보다는 읽기 편하더군요. 사서삼경쪽은 읽다가 이렇게는 못산다라고 느낀ㅋㅋ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저는 처음 다소 쉽게 풀이된 책을 통해서 읽게되어 상당히 쉬운 학문처럼 느꼈었는데, 이번《장자》를 통해서 그 선입관이 확 깨져버렸달까요 ㅋㅋ.《논어》도 풀이집보다 원본에 가깝게 번역된 책으로 보다가 때려치울 뻔 하고... 아직도 갈 길이 한 참인 것 같습니다 ㅠㅠ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사실 천자문부터 시작해서 과거 준비하듯이 소학 효경 사략 고문진보 사서삼경으로 순으로 따라가면 좀 나은데 바로 사서삼경쪽으로 가면 너무 어렵고 난해하고 힘들죠. 뭐 학문으로 공부하는 거였으니 나름 순서대로 한거였겠죠. 여튼 시간나시면 소학이나 효경부터 봐보세요.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오와.... 감사합니다 ~.~ 요새 알라딘 가서 쓸어담고 있는데 찾아봐야겠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가장 가슴에 와닿는건 뭐니뭐니해도 디시 주갤 명언들이죠.

프로필 이미지
2017-07-24
오늘날 주자는 주희가 아니라 주갤러를 가리키는거라 카더라...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피파4) 유베당사 클럽 가입 홍보 [9] title: 13-14 어웨이파비우콸리.. 23.04.26 158949
62033 일반 나도 받았다 스탠리 1913 [2] file title: 93-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이상 26.03.31 375
62032 일반 19/20 후면스폰 질문입니다! [1] file CristianoR.. 26.03.30 206
62031 굿즈 스탠리1913 X 유벤투스 텀블러 리뷰 [4] file title: 95-96 어웨이 빅이어 델피에로수현 26.03.29 341
62030 일반 붉은사막식 휠윈드 [1]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28 217
62029 일반 텀블러 디테일 오지네요ㅎ [8] file title: 11-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Alessandro.. 26.03.27 332
62028 일반 바로 구매했습니다 ㅋㅋ [14] file title: 18-19 홈 키엘리니KHS 26.03.25 427
62027 일반 히히히 [2] file title: 11-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Alessandro.. 26.03.25 304
62026 게임 붉은사막 평점이 안좋네요 [8] file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19 337
62025 일반 유벤저스 FC 월페이퍼 file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18 214
62024 일반 22. 웨스턴 맥케니 [3] file title: 07-08 어웨이조빙코 26.03.16 254
62023 일반 유벤투스의 Fourth Kit [3] file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16 277
62022 일반 직관 티켓 취소 가능한가요? ㅠㅠㅠㅠㅠ 그대눈이참.. 26.03.16 175
62021 게임 붉은사막 출시 트레일러 나왔네요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12 159
62020 일반 붉은사막 기다리시는 분 없나요 [10] file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11 323
62019 일반 유로 2000 로드투 파이널 [5] 달려라지오.. 26.03.05 288
62018 일반 6월에 북중미 월드컵 하는데 [2] title: 02-03 어웨이 네드베드아드레날린 26.03.03 238
62017 게임 현재 fc온라인 팀 ㅠㅠ [4] file title: 19-20 홈 부폰S쿠데토 26.03.01 414
62016 일반 유베당사 회원수 title: 유벤투스(2017~)깜비아소 26.02.27 342
62015 일반 맥케니 재계약하면 공홈 세일 할까요 title: 07-08 어웨이조빙코 26.02.26 225
62014 일반 채팅란은 없어진건가용 ㅠㅠㅠ [2] title: 19-20 홈 부폰S쿠데토 26.02.26 204
다음 경기
아탈란타
03:45
유벤투스
4/12 (일) AWAY 세리에 A
전체 경기
Serie A 31R
# P
3 AC 밀란 18 9 4 63
4 코모 16 10 5 58
5 유벤투스 16 9 6 57
6 AS 로마 17 3 11 54
7 아탈란타 14 11 6 53
Serie A 31R ×
# P
1 인테르 23 3 5 72
2 나폴리 20 5 6 65
3 AC 밀란 18 9 4 63
4 코모 16 10 5 58
5 유벤투스 16 9 6 57
6 AS 로마 17 3 11 54
7 아탈란타 14 11 6 53
8 볼로냐 13 6 12 45
9 라치오 11 11 9 44
10 사수올로 12 6 13 42
11 우디네세 11 7 13 40
12 토리노 10 6 15 36
13 파르마 8 11 12 35
14 제노아 8 9 14 33
15 피오렌티나 7 11 13 32
16 칼리아리 7 9 15 30
17 크레모네세 6 9 16 27
18 레체 7 6 18 27
19 엘라스 베로나 3 9 19 18
20 피사 2 12 17 18
출석체크
아이콘샵
모바일에 최적화된 화면으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