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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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5일 19시 21분

있는 돈 없는 돈 다 긁어모아서 오늘 기어코 05-06 유베 홈 저지를 샀습
니다. 자금이 막막해서 다음으로 미룰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터진 이
상 유벤투스 팬으로써 로또 브랜드 시절 딱 하나밖에 없는 제 자신이 부
끄러워서 교재 값과 외식 값을 차감하더라도 그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결국 샀습니다.

물론 앞으로 5월 한 달동안 쓸 돈이 적어지면서 힘들겠지만, 제가 힘든건
유벤투스보다도 정말 새 발의 피도 안되는 것입니다.
원래 마킹까지 완료할려고 했으나, 마킹할 돈이 없어서 그냥 홈 저지만
구입했습니다. 마킹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유벤투스의
자랑스런 스쿠데토 100주년이 새겨져있는 이번 시즌 저지를 구입한 것에
의미를 둘려고 합니다.

이렇게 저지 하나 샀다고 여러분에게 자랑할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매우 유약한 인간인데, 유벤투스가 지금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비안코네리의 일원으로써 마지막 외침을 지른 것 뿐입니다.

레플리카 값이 만만치 않지만, 돈이 없는 와중에도 이렇게 구입을 해서 마음 속으로 깊이 상념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유벤투스의 팬으로써의 행동을 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짓이 한심해보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이탈리아어를 한 자도 쓸 줄 모르며, 델레 알피 또는 토리노에 가본 적 없는 한국 사람일 뿐입니다.

이런 환경이라면 이렇게라도 성의를 보여야겠다 싶어서 레플리카 한 장 구입한 것 뿐입니다. 저의 이 행동은 가벼운 일상에 불과합니다. 소비를 한 것이죠. 하지만 유벤투스 토리노 FC의 안녕과 무궁한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사랑' 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유벤투스를 짝사랑한 트레골 올림.
            포르자 유벤투스, 영원한 세리에 A의 챔피언, 지지 않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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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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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우와..
저는 로또 시절 레플도 없답니다ㅜㅜ
그 당시엔 완전 애였기에 돈이 없었던;;;(현재 19이랍니다)
로또 요즘은 구할수도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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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05
벌금 물고 선수 영입 몇년안되고 모지랑 다 감옥가도좋으니
제발 강등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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