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7일 11시 46분

혹시 세랴에서 보신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800일동안 사귀었던 여자와 헤어지게 됐어요

정말정말 너무 사랑했던 여자이고 아직도 사랑하고

그녀도 아직 저를 사랑하는 것 같지만...

사랑이라는게 둘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건 아닌거 같네요

나이가 있어서 결혼까지 염두에 두고 만났었는데,

그래서 저희 식구들에게 서운했던 점을 도저히 참을수 없다고 하네요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거 같습니다

현재 친구들은 대부분 취업했거나 다른일로 바쁜 관계로

변변히 슬픔을 나눌만한 사람도 없네요

게다가 전화가 되는 사람들은 제 상황과 기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거 같아서

도저히 기분이 풀리지가 않네요

그동안 여친이 바라던걸 왜그리 못해준건지...

내가 그리도 쌀쌀맞고 무책임한 인간이었다는걸 깨닫게 되니

이제 앞으로 어찌 살아야될지 참 막막합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눈물도 안날정도로 황당하네요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먹겠고 혼자 멍하니 앉아서 생각나는것도 없어요


그래서 말씀인데 아무래도 이번 정모는 못가게 될거 같습니다

도저히 뛸 기분이 안나네요

킬라님께는 간다고 했다가 못가게돼서 정말 죄송하다고 쪽지를 보냈는데

당사에도 글 하나 남기는게 좋을거 같아서

이렇게 쓸데없는 푸념이랑 함께 글 올립니다

정모 못가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시는 분들은 꼭 열심히 뛰어서 유베의 명예를 지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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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류승범 Lv.3 / 308p
댓글 9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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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여행이라도 떠나보시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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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저도 최근에 1000일 정도 된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그 심정 너무 이해가 가네요.
어떤 말씀드려도 아무 얘기 안들릴 시기일거라는거 잘 압니다.
저두 그렇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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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시간이 약 입니다..
인연이 안 닿았나보다..하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인연을 생각하시면
조금 나아지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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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이런...마음이 엄청 심란하시겠어요... 이럴때 차라리 공이라도 뻥뻥차는게 더 낫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지금 심저으로 공 차봤자 부상의 위험이 클 수도 있네요... 서로가 싫어서 헤이진게 아니니 더 가슴아프실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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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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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네디
2006-03-17
어쩌다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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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힘내세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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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이런..안타깝네요..

빨리 기운차리세요!

힘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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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8
답글 주신 분들 ㄳㄳ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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