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ALIA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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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일 17시 54분
10번은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번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축구 역사상 수많은 선수 중 가장 대표적인 두 선수 펠레, 마라도나가 사용했던 번호이고, 최근 그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메씨의 등번호이기도 합니다.
이들 이외에도 푸스카스, 플라티니, 굴리트, 바지오, 히바우두, 지단, 루이 코스타, 베르캄프, 토티, 델 피에로, 호나우지뉴 등 축구역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선호했던 번호이기도 합니다.
이 번호는 특히 팀의 공격을 이끌던 에이스가 달았던 등번호로 이 번호의 주인공들은 수많은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유벤투스는 위대한 No.10 계보가 이어져왔던 팀입니다. 많은 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플라티니-바지오-델 피에로>로 이어지는 계보가 대표적입니다.



17년간 유벤투스 10번의 주인이었던 델 피에로가 떠나고 10번의 주인이 없었던 2012-2013 시즌을 지나 2013-2014 시즌부터 테베즈가 새로운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으로 정해진 이 시점에서 유벤투스 10번의 전체 계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의 목표는 역대 유벤투스 10번 계보를 파악하는데 있으므로 시즌별 유벤투스의 당시 상황이라든지 10번의 주인공이었던 선수들의 소개는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유명한 선수들이라 좋은 소개글들은 이미 많이 있으니 그것들을 참고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파악하기에 앞서 몇가지 필요한 사실들을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고정 등번호]
오늘날에는 고정 등번호가 당연한것처럼 여겨지지만 이것이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지금도 이탈리아 3부리그 이하는 고정 등번호가 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
각 리그마다 도입시기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탈리아 Serie A에 고정 등번호가 도입된 것은 1995-1996 시즌입니다.
이 이전까지는 경기마다 선발 출장하는 선수가 1~11번, 후보 선수가 12번이후의 등번호를 사용했었습니다.
(후보 명단이 5인일 시절 기준으로 이 때는 보통 12번은 골키퍼, 13~16번은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달곤 했습니다.)

몇몇분들이 언급해주셨듯이 1995-1996 시즌 이전은 고정 등번호제가 아니므로, 해당 시즌 10번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서 시즌별로 모든 경기를 조사해 많은 경기에서 10번을 달고 뛰었던 선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실제로 조사해본 결과 대부분의 시즌 한명의 선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경기에 10번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나의 예로써 위 자료는 1990-1991 시즌 자료인데, 이 시즌 로베르토 바지오는 49경기 중 47경기 10번 유니폼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따라서 1990-1991 시즌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은 바지오라고 보았습니다.
(참고로 안젤로 알레씨오가 바로 지난 시즌 유벤투스 임시감독도 했던 바로 그 알레씨오입니다.)


이야기가 나온김에 바지오 부분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델 피에로 이전이 바지오라는 것은 다들 아시는 내용이기도 하니깐요.)


로베르토 바지오 (Roberto BAGGIO)는 1990-1991시즌부터 피오렌티나에서 이적해와 5시즌동안 활약했습니다. 첫시즌부터 유벤투스의 10번 유니폼을 차지한 바지오는 유벤투스 주장도 역임하며 유벤투스가 리그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UEFA컵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1993년에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1994-1995시즌은 바지오가 월드컵 이후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좋던 시기였고, 실제로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한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떠오르는 신성 델 피에로가 본격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시즌이었습니다. 위 자료에서 보듯이 이 시즌은 10번 유니폼 입고 나온 경기수가 거의 비슷했지만, 이것은 바지오의 부상으로 인한 것이라 보았고, 실제로 두 선수가 동시 선발 출장한 경우에 바지오가 10번, 델 피에로는 9번 또는 11번을 달고 나왔기에 이 시즌 10번의 주인공도 바지오라고 보았습니다.

[10번 바지오와 9번 델 피에로]

델 피에로는 대표팀에서도 초기에는 9번 달고 나온 경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졸라 10번 시절)


이후는 잘 아실겁니다. 고정 등번호가 도입된 첫시즌부터 유벤투스를 떠날 때까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Alessandro DEL PIERO)가 유벤투스 10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런식으로 총 계보를 적어보고자 하는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통계 위주의 자료들로 진행될 예정이라 분량이 많더라도 여러글로 나누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지루하시더라도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로 작성된 것이니 한번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이쯤에서 끊고, 다음편부터 본격적인 10번 계보의 시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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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10 Lv.31 / 14,522p
댓글 13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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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진짜가 나타났군요. 복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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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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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알레시오도 10번을 달앗던적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아 진짜 바죠알레 멋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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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잘읽었습니다 얼른 다음편 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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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두 명의 판타지스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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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로비-알레 ㅎㄷ
정말 축구를 사랑하게 만든남자...바죠
잊을수 없습니다...
테베즈가 또 다른 역사를 써줬으면 좋겠네요

우리의 3연속 트레블 정도만 바랍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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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1
완성되면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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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2
앞으로 자주자주 써주셔요~ 오랜만에 이탈리아님 글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 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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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헉 여기서 뵙네요ㅎ 반갑습니다~

그동안처럼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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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8
세랴로 잠시 퍼갈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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