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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시간 전

안첼로티 "수비 멘탈리티를 되찾지 못하면 이탈리아는 계속 고통받을 것"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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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월드컵 탈락의 충격 속… 브라질 감독으로서 고국 축구의 위기 진단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의 현재 위기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조르날레(Il Giornale)》와의 인터뷰에서 안첼로티는 이탈리아의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원인으로 최정상급 수비수 배출 능력의 상실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3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은 3회 연속 탈락이다. 이 충격적인 결과로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 가브리엘레 그라비나가 사임했고, 대표팀 단장을 맡았던 잔루이지 부폰도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감독 젠나로 가투소 역시 경질됐으며, 후임으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주리를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첼로티의 발언은 더욱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비 멘탈리티를 되찾아야 한다"

 

안첼로티는 "수비수를, 정확히는 클럽과 대표팀에 성공을 가져다주었던 수비 멘탈리티를 되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계속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축구는 상대보다 많은 골을 넣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골이라도 덜 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진부한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리에A가 수비 견고함을 잃었다고 진단하며, "다른 포지션에서도 이미 재능이 부족한데, 전술적 측면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우리가 역사를 쌓아올렸던 고유의 특성을 왜곡시켜 버렸다"고 지적했다.

 

"강도(强度)를 잃은 이탈리아 축구"

 

안첼로티는 수비 문제와 함께 경기 강도의 약화도 이탈리아 축구 위기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근본적인 차이는 페이스에 있다. 단순히 달리기 속도만이 아니라 정신적 페이스, 즉 끊임없는 참여와 강도의 문제다. 이 강도는 빈 단어가 아니며 특정 구간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축구는 바로 이것을 잃었다"고 그는 말했다.

 

안첼로티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나온 다득점 경기들—아틀레티코 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대 레알 마드리드—을 언급하며, "너무 많은 골은 곧 너무 많은 실수를 의미하며, 골키퍼와 수비수 모두의 실수"라고 평했다. 또한 "소위 하이프레스, 맨투맨 방식은 끊임없는 위험을 수반하기 때문에 결과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리에A의 위상 추락과 스타 선수 공동화(空洞化)

 

안첼로티는 세리에A가 유럽 5대 리그 대비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화된 점도 지적했다. 이탈리아 클럽 중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어디에서도 4강에 오른 팀이 없다는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그는 "뛰어난 외국 선수들이 더 이상 이탈리아에 오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막대한 TV 중계권료와 강력한 투자자들을 통해 더 매력적인 시장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리에A에는 이제 팔카오, 마라도나, 플라티니, 크롤, 루메니게, 호나우두, 호나우지뉴처럼 세계적으로 걸출한 선수들이 없다"며 리그 경쟁력 하락이 이탈리아 선수 개인의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안첼로티 본인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브라질 감독으로 참가해 사상 6번째 트로피 획득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클럽 최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2009-10시즌 주제 모리뉴 감독의 인터 밀란이었으며, 이번 시즌에는 아탈란타만이 16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고 인터와 유벤투스는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 축구의 원로이자 현역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첼로티의 이번 진단은,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이탈리아 축구 전체의 정체성 재건이 시급하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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