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만에 글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눈팅만 했는데 너무 화나서 씁니다
18시즌 입문했는데, 7년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는 게 참 고통이네요.
지더라도 응원하는 게 팬이라고 하는데, 그건 매 주말 저녁 8시에 맥주 마시면서 보는 사람들 이야기인 것 같고
일요일 월요일 새벽 3시 45분, 4시 45분에 일어나서 그날 컨디션을 걸고 경기보는 마당에 2달째 현타만 옵니다.
뭐 응원하는 팀이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다만 이런 참담한 심정을 이해는 하는지, 제가 기억하는 유벤투스는 연승이 당연하고 두 번 연속 지는 적이 없는 팀이었는데 말이지요. 코모야 뭐 리그에서 의외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만 베네치아, 레체 등 계속 A/B를 왔다갔다 하는 팀들에게 원정 가서 지는 게 엄청난 반전까지는 아닌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이 안되어있는 것 같아요. 니코 파스가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 상대 센터백이 볼을 몰고 올라오는데도 뭐 리그 최상급 드리블러 상대하는 것처럼 뺏을 생각 없이 뒤로 도망만 가는 장면도 시즌 내내 많구요. 대인 수비를 하건 조직적인 수비를 하건 상대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반영이 안되는 채로 수비를 하다보니 불리할 수밖에요.
공격진과 수비진 사이에 생각이 일치하지도 않죠. 대개 센터백과 미드필더 수비 5, 윙백과 공격진 공격 5로 찢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서로 생각이 달라요. 역습이 무서워서 뒤로 물러나있는 수비진과, 강하게 압박하는 공격진 사이의 간격이 너무 커서 경기가 잘 안돌아가는 것 같아요.
또, 수비가 매우 단단하고 모든 선수를 다 수비에 끌어다 쓰는 것이 기본인 팀들 상대로, 공격 시에 낭비되는 선수가 있어서는 안되죠. 근데 이런 상황에서 센터백 세 명에 미드필더 두명은 빌드업에 고정시켜놓고, 측면에서 일디즈나 콘세이상이 서너명 제쳐서 크로스 컷백 올려도 기다리는 건 상대 수비진 네다섯명 사이에 둘러싸인 우리팀 공격수 한명이네요.
상황 개선하려면 완전히 갈아엎지 않는 이상 뭐 안될겁니다. 감독이 전술을 열심히 수정해가면서 균형점을 찾거나, 그냥 감독을 바꾸거나.
현 감독이 뭐 전술 변칙성이 뛰어난 감독도 아니고, 고집이 없는 타입도 아닌 것 같아서.. 답은 이미 정해졌죠. 다만 누굴 데려오느냐인데
뭐 모르겠습니다. 정말 소신발언 하자면 수비진 좀 바꿔주고 모따 한 시즌만 더 보면 안됐을까 싶구요. 다만 아탈란타-피오렌티나 상황이 처참했던지라 그 누가 감독을 안바꾸겠나 싶긴 하네요..
아무튼 경기 준비 과정에서 세밀함이 전혀 안보이고, 수비간격은 너무 넓고, 효율적이지도 못한 전술이기 때문에, 당장 감독 교체말고는 답이 없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