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으론 모타가 유베에서 하고자했던 축구를 극한으로 깎은 모습이 PSG의 루이스엔리케 축구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적인 선수들의 스위칭, 상대팀의 압박에 빠르게 쪼개면서 빠져나오는 것, 상대의 압박체제에서 빠져나온 후에는 빠르게 뒷공간 타격, 에너제틱한 공수전 등 모타가 보여준 시즌 초반경기들을 보면 PSG경기력의 편린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핵심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전체적인 스쿼드의 퀄리티와 뎁스의 부족함의 부각으로 그 축구의 연속성이 끊기고 결국 짤리게 됐지만 보여주려고 했던 모타의 이상은 꽤나 매력적인 축구였을지 않을까 아쉽긴 합니다.
루이스엔리케가 PSG에 자신의 축구를 입히는 과정을 보면 상당히 건설적인 과정을 거쳤다고 봅니다. 처음엔 지루하다고 비판받을만큼의 점유만을 하는 모습, u자빌드업 같은 문제를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꿋꿋히 본인의 축구를 입히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축구를 만들어냈습니다. 당연히 PSG에 엔리케가 잘 자리잡은건 PSG가 리그앙에서 압도적인 체급을 갖고있고, 리그수준이 상대적으로 PSG와는 큰 차이를 보여주는 수준이기 때문에 루이스엔리케에 대한 인내를 잘 감내할만한 환경이긴 하지만요. 참 망상이지만 알레그리1기 끝나고 지금의 모타가 왔으면 성공했겠다 싶습니다.
모타 본인이 감독커리어에서 욕심과 전술적 확장성을 펼치기 위한 시기를 늦추기만 했더라도 유베에서 지금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엔리케처럼 처음에는 점진적인 속도를 가지고 현대축구를 접목시키면서 유베에게 적응시키고, 다음시즌 혹은 엔리케처럼 소기의 목적(코파나 스쿠데토 근접한 수준)을 달성 후에 본인이 생각한 본연의 축구를 추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본인의 색을 입히기 시작한 초반만 봐도 몇년간 볼수 없었던 상대 압박에 대한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빌드업, 빠른공수전환은 희망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초반경기들을 보면 블라호비치에게 무리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빼고는 대부분 희망적이었네요.
콘테로 선임되는 분위기인데, 참 진짜 아쉽네요... 콘테의 축구를 다시 볼 용기가 아직은 안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보지만 콘테가 뭐든간에 온다면 스쿠데토를 가져다줬으면 좋겠네요
콘감이 재건해줄 것같긴한데.. 10년 전으로 퇴보하는것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