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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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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들을 보면 강한 압박이 올 때, 원활하게 풀어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경기가 답답할 때 알레그리 ptsd가 오곤 하더군요.
저는 그 원인이 '수비진 공격적 퀄리티 부족'과 '원볼란치 기용'이라고 봅니다.
모타가 유벤투스 스쿼드에 맞게 본인의 전술을 수정해 유베식 모타볼을 갖고왔는데, 어쩌면 그 접근이 금방 상대에게 파훼되고 있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한 유베식 모타볼은 전통적인 센터백들의 단점을 지우고자 떡대좋은 원볼란치를 중앙수비수화 시키고 센터백을 좌우 폭넓게 위치시키는...
라볼피아나 활용이라고 느꼈습니다(물론 경기내내 고정적인 포메이션을 가져가는 건 아니고 경기내내 스위칭, 위치변화가 끊임없이 이뤄집니다).
극초반 이 전술이 크게 모나지 않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이는 경기력이었습니다만 상대방들이 금방 단점을 찾아냈죠.
1. 라볼피아나를 중심으로 빌드업 구조를 가져가는 현재 모타볼에서 풀백의 역량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드필더처럼 볼을 잘 차기도 해야하고 탈압박도 할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순간 윙처럼 측면을 관통해야 할 때도 있죠.
하지만 현재 유벤투스 스쿼드에 이런 뛰어난 역량을 가진 풀백은 캄비아소 제외하고 전무합니다. 아마 세리에 내에서도 이런 퀄리티의 자원은 한손 안에 꼽는다고 봐야겠죠.
풀백의 풀어나오는 능력이 부족하면 센터백이 전진하거나 전진패스를 넣어줘야 하는데 애초에 그건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모타가 원볼란치를 중앙수비지역까지 내리는 이유인거겠죠.
2. 라볼피아나 역할을 잘 수행할 선수가 전무하다는 겁니다. 튀람은 커리어 중에 원볼란치 경험이 적고,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한 기복이 있습니다. 파지올리는 피지컬과 수비능력에 있어 아직 부족하죠. 더글라스 루이스는 이미 EPL에서 원볼란치 검증이 실패로 결과가 난 선수입니다. 그러면 그나마 로카텔리인데, 다들 아시지만 6번에서 모나지않게 하는 정도이지 전문적으로 잘하는 위치가 아닙니다.
로카텔리가 원볼란치에 어울리지 않는 이유는 센스, 섬세함이 부족합니다. 수비방면에선 도움이 된다지만 빌드업의 핵심중추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가 종횡으로 2~3칸 스킵해주는 정교한 패스가 힘들고, 상대 수비라인인 1선과 2선을 무효화 할 수 있는 패스길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대팀들은 이 두가지 단점들을 찾아냈고, 우리 수비진까지 1on1 압박을 강하게 가져갑니다. 이러면 개인능력으로 풀어나올 수 있는 선수가 몇 없다보니 빌드업이 답답해집니다. 이 상황이 자주 발생하니 포메이션 자체가 볼을 풀어나오게 하기 위해 가라앉습니다. 공격진 한두명씩 내려오기 때문이죠. 그러니 역습 상황이 발생해도 1~2명만이 공간침투하니 효율적인 역습도 불가능하구요.
이런 답답한 상황은 낯익습니다. 바로 사리, 피를로, 알레그리 최근 몇 년간 우리를 괴롭혔던 장벽입니다. 잘 풀어나오는 명문팀들과 달리 우리 유베는 항상 여기서 벽에 가로막히고 현실적 타협(롱볼역습)을 하거나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나갔습니다. 모타는 좀 달랐지만 아직 이 장벽을 부수진 못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 생각한 현재 유베 모타볼 단점에 대한 해결방안은 세 가지입니다.
1. 현대적인 센터백 자원을 1~2명 영입한다.
- 풀백 뎁스, 퀄리티에 대한 영입문제도 해결해야겠지만 현재 봉착한 모타볼의 한계는 센터백의 능력향상만 되어도 개선될거라 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세웠습니다.
2. 전문적인 좋은 퀄리티의 원볼란치(6번)를 영입한다.
- 2~3칸 종횡으로 볼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수만 오더라도 빌드업에서 답답한 상황은 많이 해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유벤투스에 6번 선수는 전무합니다. 빌드업에서의 답답함을 제외하고도 필수적으로 영입해야 할 위치라고 봅니다.
3. 지르크지를 영입한다.
- 제가 생각했을 때, 지르크지만큼 깊숙히 내려와서 풀어주고 볼 전개해주는 9번은 제가 해외축구 본 이래로 없습니다. 11번 10번인 선수가 폴스나인인 케이스는 종종 있지만 정통 9번이 폴스나인인 그자체인 케이스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연계하면 떠오르는 벤제마조차 아무리 내려와도 3선까지 내려오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억지로 끼워맞추면 루니선수 정도가 있겠네요.
이 세가지 모두 결국은 현재 유베 스쿼드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입니다. 투볼란치 하자니 블라호비치의 연계, 등딱에서의 아쉬움이 생각나구요.
제 부족한 지식으로는 있는 자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오르지 않네요. 선수각성, 모타의 기발한 전술적 아이디어를 기대하는거 말고는 최근 빌드업 시 발생하는 답답함은 어느정도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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