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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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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밖에 치루지 않았지만 평소의 생각과 저번시즌 볼로냐의 모습도 참고하면 유베에서 모타가 무슨 축구를 보여줄지 개요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유베에서 보여줄 모타볼은 크게 보자면
1. 풀백과 미드필더들의 위치를 통한 빌드업 구조 다양화
2. 선수들의 무한 스위칭
3. 강한 미드블록 압박
으로 예상됩니다.
<1. 풀백과 미드필더들의 위치를 통한 빌드업 구조 다양화>
볼로냐 때처럼 주로 센터백의 전진을 통해 빌드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아예 배제된다는 게 아니라 팀의 기본 빌드업 체계로 삼지 않을 것 같다는 뜻입니다). 아무래도 칼라피오리와 같은 유니크한 선수는 몇 없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토디보가 와도 센터백 로밍을 통한 빌드업이 주가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센터백의 로밍,전진보다는 경기 중의 풀백 역할 변화와 미드필더들 중 몇 명이 내려와서 빌드업 가담을 하는지에 따라 빌드업 구조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캄비아소의 센터백역할, 인버티드윙백역할, 고전적인 풀백 역할 등 다양한 변화를 통해 빌드업 구조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튀람 혼자, 혹은 파지올리나 로카텔리도 내려와서 도와주는 등 상황마다 빌드업 구조를 다르게 가져갔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오늘 경기는 대부분 3백 형태의 빌드업을 구사했는데 양쪽 풀백들이 올라가고 미드필더 한명이 센터백 자리까지 내려와 3백 빌드업을 유지시키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2. 선수들의 무한 스위칭>
선수들이 특정 위치,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중에 변화를 무수히 일으킵니다. 물론 몇 명은 특정 역할을 부여받고 그자리에서만 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 특히 미드필더들의 스위칭은 눈여겨볼만 했습니다.
파지올리나 로카텔리가 최전방 공격수처럼 상대 센터백한테까지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전반에는 튀람 로카텔리 파지올리가 후반에는 더글라스루이스 로카텔리 튀람이 서로 돕고, 위치 바꾸고, 역할을 바꿔가며 팀의 기본 미드필더 구성이 투볼란치인지 원볼란치인지 모를정도로 미드필더변화를 경기중에 많이 가져갔습니다(오늘경기는 원볼란치가 주로였음).
<3. 강한 미드블록 압박>
유벤투스에서 이런 강한압박강도를 경기내내 유지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경기 내내 강한 압박강도를 유지했고, 그 압박위치가 주로 미드블록에 형성되었습니다. 모타는 볼로냐 때도 그랬지만 압박강도를 강하게 가져가면서 수비라인은 올리지 않는 그런 형태를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미드블록에서 압박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 모타볼이 유베에 적응이 언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수비축구만 하다가 현대축구, 공격축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볼 수도 있고 혹은 스쿼드가 갈아엎어지다시피 했으니 알적화된 선수가 적으니 금방 모타볼에 적응할 수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근데 확실한거는 모타볼이 현대 축구 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구현할 전술 아이디어, 특이한 디테일을 가졌기 때문에 지금 유베는 성장통 과정이다 라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주류전술을 따라가는 감독이 왔다면 더욱 수월하고 금방 적응할 수도 있었겠지만, 모타라는 이상한(?) 감독이 왔기 때문에 배워야하고 적응해야할 것들이 더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타의 1년차가 우여곡절을 겪어도 보드진이 기다려줬으면 하네요.
PS.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점은
1. 더글라스 루이스 보법이 다르다
2. 블라호비치는 주급규모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성장이 필요하다. 타게터의 능력이나 연계능력 둘 중 하나라도 방향을 잡아서 꼭 장착해야 된다고 봅니다.
3. 모타가 하려고 하는 것과 모타볼의 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는 경기니 당사분들도 보셨으면 딱 아실 수 있겠다.
4. 윙어 뎁스가 꼭 필요하고, 윙어 퀄리티가 오늘 좋지 않았다. 웨아는 프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콰]처럼 마지막 선택, 패스퀄리티가 좋지 않네요.
5. 제 원래 걱정거리인 오픈플레이 상황 시 골을 만들어내는 패턴, 루트가 잘 안보입니다. 모타볼의 단점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예전에도 꼽았던 건데,
오픈플레이에서 골 혹은 골 관련 장면이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빈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