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닉 골 | 산 시로의 알렉스

일요일 저녁 산 시로에서 유벤투스와 인테르가 수많은 추억으로 가득한 거인들의 대결에서 슈퍼 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경기, 열띤 라이벌전, 최고 수준의 골 등 이 경기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군침이 도는 이 경기를 앞두고 2006년 2월 12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이탈리아 더비에 대한 이야기는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흥미진진했고, 오늘날에도 스쿠데토, 자존심 또는 그 밖의 다른 이유로 인해 인터-유베의 충돌은 결코 평범한 경기가 아닙니다.

스타들의 활약

월드컵 직전의 시즌, 메아짜의 그린 카펫 위에서 펼쳐지는 스타들의 퍼레이드, 그 포메이션을 다시 읽어보면 마치 진귀한 진주가 담긴 작은 보물상자처럼 느껴집니다. 파비오 카펠로의 유벤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인테르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우승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비안코네리는 트레제골-이브라의 공격으로 경기를 시작하고, 만치니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파트너로 마르틴스를 선택합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교착 상태에 빠졌고, 양 팀은 인내심을 갖고 공격 기회를 기다리며 견고한 수비를 펼쳤습니다. 아크로바틱한 마르틴스의 슈팅과 에메르송의 슈팅이 훌리오 세자르의 선방에 막힌 것이 지루한 전반전의 유일한 기록입니다.

아드리아노의 실축 골

전반전이 끝나가는 듯 보였지만 45분이 되자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인터는 25미터 밖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아드리아노의 치명적인 왼발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황제가 달려들며 눈을 가린 채 공을 조준한 뒤 거침없는 슈팅을 날렸습니다. 인테르가 리드를 잡자 네라주리 서포터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만 누군가 팔을 들어 올립니다. 주심 파파레스타의 판정입니다. 사실 간접 프리킥이었기 때문에 골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부폰은 얼굴을 붉히지 않았고 양 팀은 0-0으로 비긴 채 라커룸으로 피신합니다.

캡틴, 캡틴

후반전 들어 인터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유벤투스가 역습으로 공간을 파고들면서 네라주리의 압박은 함정으로 변했고, 63분에는 교착 상태가 깨집니다. 카모라네시가 오른쪽에서 부디소를 제치고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브라히모비치는 마커를 따돌리고 훌리오 세자르를 제치고 유벤투스가 0-1로 앞서나갑니다. 두 감독은 벤치에서 카드를 사용합니다: 이브라 대신 델 피에로가, 마르틴스 대신 크루즈가 투입됩니다. 인터는 포기하지 않고 피구의 코너킥을 사무엘이 골문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만들어냅니다. 경기 종료까지 약 30분이 남은 현재 산 시로는 여전히 1-1입니다. 전반적으로 무승부였지만 경기 막판까지 견고하고 짜임새 있게 홈팀의 추격을 막아낸 카펠로 감독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85분, 인테르 지역 몇 미터 밖에서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습니다.

주장이 공을 차러 가는데, 그 앞에는 돌아가기 어려운 벽이 가로막고 있어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했습니다. 델 피에로가 나서서 강력한 슈팅을 날립니다. 치명적인 곡선, 훌리오 세자르가 오른쪽으로 한 발짝 내딛는 순간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가 다시 방향을 잡았을 때는 네트가 부풀어 오르고 번개가 치고 있었습니다. 핀투리치오가 혀를 내밀며 비안코네리가 다시 앞섰고, 모든 유벤투스 팬들의 뇌리에 지워지지 않는 상징적인 순간이 남았습니다.

https://www.juventus.com/en/news/articles/iconic-goals-alex-at-san-si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