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5-16때 방패로 패는 우노제로 수비력에 이팀 팬이 됐는데요
그때 우리팀은 아무리 상대가 공격을해도 우리가 수비하기로 마음먹으면 먹힐거같단 생각이 잘 안들었었어요 그게 우리팀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었구요
하지만 최근에 알레그리의 고구마 경기력, 시원하지 못한 공격력, 방패마저도 잘 못세우는 듯한 수비력에 알레그리를 싫어하게 됐는데...
최근 모습은 기분은 안좋지만 방패로 패는 우리팀의 모습이 조금 보이는거같아여..
방패로 패는 모습에 팬이 되긴했는데 그동안 시청자들의 축구보는 눈이 높아진건지 전술흐름이 많이 바뀐건지 방패가 든든한건 보기좋은데 고구마 경기력은 보기싫고 참 아이러니하네요.. ㅋㅋㅋㅋ
이왕 경질안된거 더블만 하고 조용히 물러나주세요...
저도 진짜 똑같네요. 후반전부터 잠그기 모드로 바르찰리 들어가면 아무도 못 뚫을 것 같은 믿음 있었는데... 아마 2010년대 중반에 유입된 팬들은 비슷할 것 같아요
이거 시작하면 리그에선 진짜 무섭죠... 이게 유벤투스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고
알레그리볼이 이제는 질렸지만 다시 방패가 살아난 건 너무 좋습니다
17 18시즌까지만 해도 방패가 단단했고 그걸 무기로 잘 패기도 했죠
근데 그때처럼 방패로 잘 좀 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팀 상대로도 단단하게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현대 축구의 흐름과는 별개로 저는 카데나치오를 너무 좋아해서 요즘 보여주는 모습이 여전히 다른 팬 분들께서 보시기엔 답답하고 재미없어 보이시겠지만 개인적으론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지난 2년은 잠그는 축구임에도 결국 뚫리고 실점하고 하니까 저도 불만이 굉장히 많았는데 올 시즌 초반은 나름 만족하며 경기 보고 있습니다.
사수올로 전은 뭔가 귀신이 씌였단 느낌이여서 넘어가주려고요 ㅋㅋㅋ
엄청난 전방 압박으로 인한 볼탈취에 볼점유로 경기를 지배하며 공격을 주도하는 전술이 물론 보기엔 좋지만 그런 전술에서도 결국 마무리가 엉성하고 경기력만 봤을 때 3:0 4:0 나올 경기도 1:0 2:1 신승 나오는 결과로 스트레스 받는 건 주도권 넘겨 주고 뚜드려 맞는 걸 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스트레스가 오더라구요... 오히려 요즘엔 뚜드려 맞더라도 7-8년 전 처럼 뭔가 든든한 느낌으로 그냥 편안하게 경기 보고 있네요
다만 수비 진영에서 잘 막고 컷트 했을 때 좀 더 정확한 역습이 이뤄졌으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피오렌티나전 때 박찬하 해설이 말한 게 공감했던 것이(살다살다 박찬하 말을 듣고 끄덕끄덕할줄은...)
명확한 워딩은 생각이 안 나지만 '공격에 힘을 싣든 수비를 단단히 하든, 준비해 온 컨셉을 경기에서 온전히 발휘해낸다면 그건 좋은 축구' 라는 뉘앙스의 말이었습니다.
방패만 들고 나와도 그걸로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하고자 하는 걸 해낸다면 충분히 볼 맛 나는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오랜만에 느끼는 중이네요. 좀 더 가다듬으면 mvp/bbc 까진 아니더라도...그 근처 언저리까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ㅎㅎ
저랑 닮은점이 많으시네요 ㅎㅎ
저도 15-16때 맑쇼형 얼굴이랑 우노제로 수비력에 유벤티노가 되었는데,
진짜 상대가 뭘 해도 골먹힐거 같다는 생각이 안들었지만, 그래서 16-17 결승전이 충격적이었던...
아무튼 저도 방패 세우는건 좋은데 방패로 좀 때렸으면 좋겠네요... 전에는 방패로 상대팀 막 팼던거 같은데 최근에는 그런 느낌이 없었어서... 그래도 이번 칼리아리전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여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