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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판대장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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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첫 부정행위는 모지 개인의 일탈로 처리되었고,
우리팀은 무혐의였지만, 결론적으로 칼치오폴리라는 엄청난 사건의 주인공으로서 온갖 불명예를 떠안아야 했습니다.
백여년간의 아녤리 가문의 헌신적인 노력을 결코 무시하지 않고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번 회계부정행위로서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사건이 또다시 반복된 부분에서
아녤리 가문도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저 안드레아 아녤리 혼자 명목상 사퇴한 것으로 해결될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칼치오 폴리 이후 별 갯수로 타 팀들에게 비아냥을 들을 때도,
항상 '선수들이 필드에서 따 낸 우승컵의 갯수를 존중한다'라고 했습니다.
선수들의 땀이 부정행위로 인해 평가절해 되었던 쓰디쓴 기억을 겪은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서
또다시 선수들의 땀으로 이룬 소중한 승점이
구단의 멍청한 운영으로 날아가는 경험을 또다시 한다는것이 이해가 안갑니다.
다른 팀은 그저 신경쓰지 않던 그놈의 '장부상 이익'에 목숨걸었던 과거의 흔적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그럼 그렇지!'라는 한탄을 하면서도
정말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 얼마나 때려치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칼치오 폴리에서 1시즌만에 복귀하여, 남아줬던 스타들은 곧바로 상위권 순위와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 팀이 그래도 명문구단임을 증명해줬습니다.
두번째 주홍글씨가 박힌 이 팀이
과연 더이상 명문구단이라고 불릴 수 있을지요.
유벤투스나 되는 팀의 승점 재 삭감 소식이, 예전같으면 유럽축구 판을 떠들썩 하게 했겠지만,
이제는 대부분은 별로 관심없는 작은 뉴스 그이상의 것이 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아녤리 가문의 수장인 엘칸도
그냥 사람만 바꾸고 끝낼게 아니라,
다시는 이런 부정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약속을 하는 행보가 필요할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페레로 그룹에 매각하는 것도... 저는 더이상 반대 할 수 없을 거 같네요.
중국이나 중동의 거대자본에 쓸려 팔려나가는 것은 반대하지만
아녤리 가문도, 자신들의 명예에 걸맞는 후속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