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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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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다른 동네 한때 맨유가 그랬고 요즘은 리버풀이 그렇듯
차라리 축구 못하는걸로 까는건 양반인 수준입니다
칼치오폴리때 온갖 커뮤니티에서 융단폭격 맞고 조리돌림 당할때 스스로 자처해서 스트레스 오지게 받아가면서
유벤투스 팬으로 남았는데
지금 이 시점에 이 팀에 대해 드는 생각은 그냥 노골적으로 말해
뭐 이런 구단이 다 있냐...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어릴적 유벤투스 입문할때 많이 듣던 말이 있는데요
이탈리아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전국구팀이라고.
제가 거기 현지 반응은 몰라서 참 궁금한데 이거 요즘도 당당하게 언급할 수 있는 표현인가 싶네요 ㅋㅋ
물론 뭐 sns 팔로워 수나 팬수는 여전히 그러할지 모르겠지만
저 같으면 이런 팀이 자국 대표한다고 그러면 망신스러울 것 같거든요
굳이 두 건을 두고 죄의 경중을 가리는게 뭔 의미가 있나 싶지만
축구 내적으로 조작질을 시도한 것보다 상장된 주식회사가 회계를 조작한걸 저는 더 엄청나게 심각한 건으로 봅니다
이제는 뭐... 회의감이 든다, 정이 떨어진다 이런 말도 잘 안나와요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세상 천지에 이런 명문구단이 있습니까 ㅋㅋ
한창 해축에 열정 넘치던 시절 참 많은걸 견뎌가며 유벤투스 경기 봐왔는데
상암 노쇼건은 어차피 성격이 좀 다른 문제긴 한데
아 이 팀은 진짜 한국이랑 사대가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구나 기껏 내한했는데 되려 팬 떨어져 나가는 것도 놀랄 노자다
하면서 자조반 웃음반으로 넘기려고 애도 써봤습니다만
이번 장부조작건까지 접하고 나니 그 어떤 감정적 동요도 일어나질 않네요 ㅋㅋ
힘든 와중에 여전히... 애정을 쏟고 계시는 분들께는 정말 대단히 불편할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쯤됐으면 그냥 이 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막 자부심같은걸 갖기에는 오물이 너무 많이 묻었네요

아녤리가문이 유벤투스를 소유했다고 해서 제멋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게 아님에도 그렇게 행동해온 안드레아 아녤리는 팬들을 기만한 반역자라고 생각합니다.
아녤리 가문이 오랫동안 유벤투스란 축구팀을 경영한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유벤투스가 아녤리 가문 소유였던 것은 아니고 이제 구단도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엘칸이 유베를 매각시킬 수도 있다고 했을때 한편으론 그게 좋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 기업이 오랫동안 구단을 소유하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병폐들을 일소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던 구단이 다른 길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기회가 구단 모기업이 바뀌는 것이라면 기꺼이 찬성입니다.
제가 로마에 있어서인지 몰라도…
유베가 전국구로 안티를 가지고 있는거는 확실히 알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