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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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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알레띠 경기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세 경기 정도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이 됐다고 생각해서 한 번 올려봅니다.
1. 가티
툴과 퍼포먼스는 매우 훌륭하나 상위 리그 경험이 없다는 점에선 김민재와 비슷하게 그 활약이 전혀 가늠이 안 갔던 선수인데,
잘하네요.
솔직히 말해 이전 경기들에선 별다른 인상을 못 받았습니다. 바르샤전 같은 경우는 너무 졸려서 어느 순간부턴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오늘 경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타고난 피지컬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은 상수로 보여줬고, 그 거구에 호드리구를 따라잡으면서 미친 태클을 꽂아넣는 모습은 정말....
데미랄이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야수에 가깝다면 가티는 좀 더 기술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아직 데미랄의 임팩트에 견주기엔 좀 그렇긴 한데 루가니는 당연하고 보누치와 주전 경쟁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알레그리만 아니라면요.
개인적으론 브레메르보다 프리시즌을 더 잘 보내는 중인 듯합니다. 특히 브레메르가 패스미스를 너무 많이 내서...
2. 소울레
기형적인 포메이션과 알레그리의 요상한 병으로 인해 두 경기 연속 메짤라로 출전하다가 오늘 드디어 윙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확실한 건 이 선수는 메짤라가 아니에요.
지금 디마리아 위치가 딱 적합하다고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볼을 잘 차는 편이라는 건 느낄 수 있었는데 다른 유망주들과 다르게 경기에 딱히 영향력을 주진 못했습니다.
계속 유망주들과 함께 출전했던 만큼 참작할 여지야 충분하긴 하지만 아직 파지올리 로벨라에 비견될 만한 레벨은 아니고, 키워볼 만하다 라는 생각 정도는 들었네요.
디마리아 백업으로 간간히 나와서 경험치만 잘 먹으면 좋을 듯.
3. 로벨라
로벨라는 파지올리와 엮어서 말하고 싶긴 한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어린 선수가 1부에서 단순 주전도 아니고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는 것 하나로도 정말 기대를 많이 가질 만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기존에도 이 선수가 일부 주전이긴 하지만 과연 현폼이 파지올리보다 나은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좀 들긴 했는데 정말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단순한 패스 미스도 생각보다 잦았고, 탈압박 등도 기본은 치지만 괜찮다는 인상을 주기엔 부족했으며 기대했던 롱패스는 거의 뽑질 못했어요.
제노아 경기를 볼 때도 로벨라가 전환 패스보다는 찌르는 패스에 능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긴 했는데 전진 패스야 레지스타로 나오니 그렇다 쳐도 전환패스조차 아르투르랑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싶을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포지셔닝도 조금씩 아쉬웠고요.
당연히 아르투르 퀄리티를 생각하면 남길 만은 한데 이 정도면 그냥 레지스타든 메짤라든 파지올리 경험치를 싹 몰아주고 더 성장하라고 임대를 보내는 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앞서 보였던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된 건 아니지만 시야와 롱패스는 훨씬 개선된, 제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복귀 직전 장기부상을 끊었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질 거라고 믿어봐도 괜찮을 듯...?
4. 파지올리
프리시즌 최고의 수확.
맑 이후 가장 뛰어난 유스
작년부터 꾸준히 밀어온 보람이 있습니다.
크레모네세 경기들을 대부분 라이브/파지올리 볼터치 영상 등으로 접하며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많이 의아할 정도로 '파지올리가 라비오는 당연히 밀어내고도 남는다' '솔직히 말해서 맥케니보다도 나을 수 있지 않나 싶다' 등의 논란을 살 발언들을 많이 하고 다녔는데... 다행히 아주 틀리지 않은 것 같네요.
작년 미드필더 중 로카텔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프리시즌 파지올리보다 잘한 선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평가를 내리기엔 매우 이르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크레모네세 시절에 비해 퍼포먼스가 딱히 떨어지지도 않았고요.
파지올리의 무기는 안정성과 센스라고 봐요.
자카리아는 당연하고 로카텔리보다도-당연히 압박이 매우 잦은 위치이니만큼 패스미스가 더 잦을 수밖에 없긴 하지만- 패스 성공률이 높았는데, 단순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킬패스들을 상당히 많이 찔러줍니다
그 패스도 매우 다양한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공간으로 찌르는 모습도 몇 차례 나왔고 기본적인 전환 패스뿐만 아니라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에도 굉장히 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패스들마저 성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추가로 크레모네세 시절엔 힐패스도 매우 잘 사용했었습니다.
턴을 활용한 탈압박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요.
이번 경기는 유일하게 아쉬웠던 게 맑에 비하면 수비를 덜하지 않나 하는 점이었는데,
또 과달라하라?전 보여준 투지를 생각하면 이건 좀 두고 봐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크레모네세에서도 수비가담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여럿 보여줬던 만큼 어느 쪽이든 속단하긴 이를 듯합니다.
알레그리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만 당장 폼을 생각하면 주전으로 기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맥케니가 기복 없이 쭉 해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파지올리보다 나은 선수가 없네요.
잡아라 유베야. 그리고 로카텔리가 안 받으면 파지올리한테 8번을....
추천해주신 분들
저는 오프더볼은 자카리아도 그닥 움직이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내려앉은 걸 봐서는 아예 주문이었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보면 확실히 아쉬움이 있긴 하네요. 포지셔닝 자체가 상당히 낮게 위치하는 듯합니다.
활동량은 말씀드린 것처럼 좀 더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오늘 경기 봐서는 그닥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라비오랑 맥케니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 같기도 한데, 오늘 라비오가 파지올리 자리에 들어갔다면 키핑이나 전진 패스를 찌르지 못하는 건 물론 일반 패스들조차 계속 삑사리를 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 시즌 쭉 그래왔고요. 맥케니는 폼 괜찮을 때 모습으로는 확실히 아직 우위라고 생각되네요. 기복이 좀 있어서 그렇지 저번 시즌도 기복 없을 땐 상당히 잘했었죠
평가절하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매우 낮게 평가하는 축은 맞습니다. 전혀 좋게 봐줄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서에요.
말씀하신 전진성 분명 있습니다. 맥케니와 비교할 만하죠. 그런데 전진해서 유의미한 공격으로 이루어진 게 몇 번이나 됐나요?
대부분 이상한 크로스나 백패스 혹은 턴오버로 이어집니다. 라비오나 맥케니나 좀만 패스를 더 깔끔하게 했어도 저번시즌 공수가 그렇게까지 분리되진 않았을 거에요.
패싱은 전혀 공감이 안 되는 부분인데, 이 선수 패스 성공률이 80프로 정도로 수치로 보면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실제로 경기 보다 보면 간단한 패스들도 실수하면서 소유권 넘기는 일이 허다합니다. 오늘 파지올리, 로벨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게다가 롱패스를 하는 모습은 거의 못 봤습니다, 킬패스를 찔러주는 건 제가 본 경기 중에 단 한 번도 없었고요, 짧은 패스를 논외로 두더라도 킬패스 전환패스 하나 제대로 못 주는 미드필더의 장점이 패스가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슈팅은 간혹 때리는 걸 보면 슈팅력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실제로 때리는 일이 얼마나 되나요?
전 대각선 박스 안에서 골 넣은 거 말곤 기억이 안 나네요. 리그는 0골이고, 아쉬운 중거리슛조차 거의 없었습니다. 아예 시도 자체가 드물어요.
툴이 있어도 써먹을 다른 능력이 안 되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해요.
수비 때마다 이상한 태클로 파울 주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