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날두
본인에게 판이 깔리든 안깔리든 적어도 30골 이상 넣어줄 수 있는 확실한 월드클래스. 다음시즌도 잔류하길 바랬으나 알레그리 리턴이후로 생각이 바꼈습니다.
호날두&알레그리 누가 옳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라 잘 버무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수비 밸런스 문제로 호날두를 톱에 서고 알레그리 원하는 전술 그대로 가면 제대로 이용하기도 어렵고 과하게 말해서 헤딩머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예전 나폴리 전처럼 경기 도중 불만 가득한 제스처를 어느 순간부터 하면서 안 좋은 말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호날두 프리롤로 두고 앞에 톱을 세우면서 디발라까지 선발로 내세우면 알레그리가 원하는 밸런스에 위배돼서 이도저도 아닌 축구가 나오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 알레그리는 시즌 끝나면 본인 이름값을 할 것 같지만요.
그렇지만...애초에 안 맞는 사람들이라 봐서 호날두가 본인과 잘 맞는 팀으로 떠나는게 선수나 감독이나 윈윈이라고 생각합니다.
2.디발라
범용성 논란, 꾸준함 부족과 같은 이슈가 있지만 현 시점 감독은 디발라를 택했습니다. 2,3년전 알레그리 리빌딩엔 디발라가 제외됐다고 하는 루머가 있어서 다소 의외였습니다만 어쨌든 알레그리는 디발라를 차기시즌 핵심 선수로 여기고 있습니다.
차기시즌을 4231로 끌고간다면 디발라 한번 믿고 가는게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빅클럽에서 뛴 지 어느덧 7년이 되는 베테랑에 1,2시즌 제외하곤 공격포인트도 꾸준히 20개 이상 찍는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고티어 선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꾸준함, 범용성 문제를 부정하진 않습니다만 저런 이슈에서 자유로운 선수들은 애초에 몇 없고 이번 여름에 구하기도 힘듭니다.
디발라가 떠날 의사도 없기에 보내는 것도 불가능하고 설령 보냈다하더라도 이적료도 적을 것이고 그 이적료로 디발라 이상의 클래스를 데리고 오기 어려워서 오히려 전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알레그리가 디발라를 잘 쓴 전례가 있기에 지금 시점에선 무조건 붙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알레그리2.0 첫시즌 현실적인 목표를 리그 우승이라 보고 디발라가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에 있어선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일단 선수가 고집 좀 꺾고 재계약하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즌도 안 좋으면 그 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키에사
영입될 때 기대치는 팀에 역동성을 불어넣어주는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급니다. 전반기까지는 특출나진 않지만 그래도 팀이 원하는 바는 성실하게 수행해주는 그런 정도? 그래서 B+ 정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후반기부터 확실히 스탭업했습니다. 전반기에 드리블 하던걸 보면 리그에서 좀 하는 그 정도의 윙어 느낌이었다면 후반기부터는 드리블하는데 있어서 기어를 조절하면서 상대방의 타이밍을 쉽게 빼앗는 장면&결정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은 리그 탑클래스였습니다. 불과 반년 사이에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다만 앞으로 키에사를 어느 위치로 배치하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최적의 포지션은 우측 윙이라고 생각합니다. 갖고 있는 툴이 많지는 않지만 준수한 운동능력과 정발 크로스 정확도가 오른쪽에서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선 팀의 에이스를 보조하는 제2옵션 월드클래스 선수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반면 왼쪽에선 아직까지는... 앞서 말한 리그에서 좀 하는 윙어의 느낌이 듭니다. 일단은 팀 사정상 왼쪽에서 뛰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왼쪽에 플레이메이커형 선수가 들어오고 우측에 키에사를 배치한다면 시너지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라 이것저것 다 하다보면 또 다른 쪽으로 선수가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서 그것대로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수 있지만요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