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이번 시즌 디발라는 걍 없는 셈 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계약은... 지금 요구하는 금액을 들어줄 수 있는 팀은 세계에 아예 없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걍 백짓장으로 놓고 보고 싶습니다. 제대로 뛸 수 있는 몸상태로 우선 돌아왔음 좋겠습니다. 의료진도 의문스럽네요.
2.
디발라한테 최적인 위치는 딱 원톱 뒤 공미 혹은 세컨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레그리 말이 맞습니다.
포그바가 있었던 첫 시즌에는, 디발라에게 세컨톱을 시키면서 알감독이 원하는 3미들을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큰 체격과 현란한 발기술로 앞에서 직접 공을 받거나, 측면에서부터 휘젓어주는 능력도 알레그리와 디발라 둘에게 다 필요한 능력이었고요.
그런데 포그바가 바로 떠났습니다. 그 후 알감독의 임기 3년은 "포그바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포그바가 나가자마자 기존 3-5-2의 경쟁력은 사실상 양학 수준으로 떨어졌으니까요. 반년 후, 수페르코파에서 밀란한테 지고선 마로타한테 극대노하던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름 후, 알감독의 역작이자 디발라가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비대칭 4231과 343이 나왔습니다. 이를 저는 윙주키치와 나머지 팀원이 포그바의 역할을 나눠 갖는 포메이션이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포메이션은 케디라의 수비력이 급락하며 1년보다 조금 모자란 기간만 쓰이고 폐기되었습니다.
바뀐 포메이션에선 디발라가 주전으로 보장받질 못했습니다. 이때부터 꾸준히 주장해왔습니다. 알레그리도 생각보다는 자기 주관이 강강하다고. 다만 이는 잘못이 아니니 존중해야 하고,
대신에 디발라를 놓아줬으면 좋겠다고. 선수한테 최적의 자리를 주기 싫으면 빨리 헤어지는 게 선수 팀 다 윈윈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강하기도 해서 그랬습니다.
이과인
윙주키치 마투이디 케디라(미들라이커) 디발라★
피야니치(레지스타)
별표 친 자리는 알레그리가 놓아보려던 자리, 하지만 디발라와 맞지 않았던 자리입니다.
포지션 파괴를 어떻게든 해서라도 3미들을 돌리고 싶어하고, 몸빵 치달 둘 중 하나라도 있는 선수와 궁합이 맞는 알레그리.
원투로 썰고, 한명씩 요리조리 제끼고, 킥도 쩔지만 몸빵 치달은 둘 다 어정쩡한 디발라.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둘은 포그바란 접착제 없이는 전술적으로 맞물리기가 힘든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호날두가 안 왔어도 디발라는 계속 겉돌았을 거라 봅니다.
3.
그럼에도 디발라는 디발라대로 잘 했고, 알레그리는 알레그리대로 잘 했습니다. 둘의 톱니바퀴가 맞물렸던 시기도 4년의 1/3은 되고요.
마무리를 짓기 위해선 뭘 더 써야 할 거 같은데, 뭐라 말을 해야 할 질 모르겠습니다.
알레그리는 이미 나갔고, 디발라는 재계약도 부상 복귀도 언제가 될 지 모르겠고.
지금 아넬리는 빅이어가 아니라 슈퍼리그만 바라보고 있고...
물론 한계라면 한계일 수 있지만, 디발라보다 범용성X패킹력(드리블, 패스, 저는 슛까지 추가해서 선수를 제끼는 능력을 패킹력이라 부르겠습니다.) 다 높은 선수가 몇 명이나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땜에 걍 둘이 안 맞았다는 말을 합니다. '쓰기 싫은 디발라를 위한 정답'. 당시에 썼던 글 중 하나의 제목입니다.
본인 전술 철학을 꺾어가면서까지 디발라에 맞추기는 싫었지만, 디발라를 쓰는 방법 자체는 잘 알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디발라볼이니 어쩌니 해도 사리가 준 제로톱 역할도 잘 맞았던 걸 수도 있고 하지만....
참 많은 만약에가 떠오릅니다. 포그바가 안 나갔다면? 케디라 수비력이 그렇게 확 무너지지 않았다면? 데실리오 말고 다른 풀백을 샀다면? 레미나를 풀백으로 돌렸다면? 하지만 다 부질없네요....
범용성x패킹력? 말씀하시는 기준에서 인시녜 정도면 세랴에서 디발라를 상회한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네요. 얼마 전에 세랴를 떠난 파푸 정도면 디발라 보다 확실히 우월하다고 봐도 될 듯 하구요. 타리그 넘어가면 또 많이 나올듯 싶은데. 대신 디발라는 저들을 한참 웃도는 득점력을 가지고 있긴 한데, 이런 부분들로 인해 디발라를 정의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비단 알레그리뿐만 아니라 디발라를 찾았던 감독이 포체타노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봤을 때 정말 구상에 넣기 어려운 선수 중에 하나이지 않나 싶어요. 그 포체티노 조차도 아르헨 향우회를 노렸던 것인지, 진짜 구상에 있었던 것인지 의문을 받았던 것을 보면 더더욱.
득점력에 가중치를 두자면 또 디발라는 9번으로서의 능력이 상당수 결여되어 있죠. 전방에서의 힘이나 높이 이런거야 어쩔 수 없다 쳐도 디나탈레 같은 트래핑이나 오프더볼 무브먼트도 상당히 빈약하구요. 아마 알레그리가 디발라를 두고 전방에 있으면 안된다고 하는 이유도 이런 맥락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2선 자원으로는 득점력은 있으나 파푸, 인시녜, 루알 등에 비해서 종합적인 능력치나 툴이 제법 떨어지구요.
측면 활용 이건 그냥 기존에 디발라가 오른쪽 측면이나 하프스페이스를 활용하던 점을 빌미로 기존에 사용되는 것 보다 그냥 마이너하게 활용되는 것 뿐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측면에 배치되어 봤자 측면 활용을 기대할 수 없다는건 1819에 확인이 되었죠.
오히려 디발라의 17-18 당시의 한계는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를 위주로 움직이던 디발라 입장에서, 측면에서 난장판을 만들어 주던 알베스의 부재로 인해 드러났다고 봅니다. 디발라 본인 활약에 영향을 미치던 알베스의 이탈, 케디라의 폼 저하가 나오면서 17-18 부터 오락가락 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 저자리는 알레그리가 놓아보려고 했다기 보다는 사실상 18-19 당시에 중앙 배치에서 워낙 못 하다 보니 떠밀리듯이 보낸거에 가깝다고 보구요.
개인적으로 알레그리는 디발라에 관해서는 정말 할만큼 했었다고 보네요.
결과론적 이야기이지만 호날두를 영입할거였으면 디발라를 보냈어야 했고 디발라를 남길거였으면 호날두를 영입하지 말았어야죠.
애초에 유베는 원글에 적혀있듯이 포그바 나가고 맑은 십자인대로 사실상 나가리되면서 피아니치,케디라+르스에링으로 3미들을 돌리니까 3미들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해서 고심끝에 알레그리가 묘수로 낸게 4231이었고 (3미들의 한자리 영향력를 만주키치로 대신함) 이과인,디발라 조합으로 2년동안 매년 50골정도를 합작시키면서 재미를 봤죠. 디발라의 커리어하이이기도 했구요.
1819에 호날두를 영입했고 알레그리는 당연히 기존 포메이션인 4231에서 왼쪽윙포에서도 써보고, 톱자리에서도 써보고 했지만 호날두 온더볼 능력이 죽은지 이미 오래였기 때문에 불가능했고 결국 디발라와 호날두 중에 당연히 호날두에 맞춰서 433으로 돌렸죠.
문제는 애초에 4231로 돌린게 미드진 퀄리티가 떨어져서 그런건데 보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433으로 어쩔 수 없이 돌리니까 중원삭제 축구는 당연한거고 이과인은 쫓기듯이 내쳐지고 디발라는 붕 뜨고 한순간에 밸런스 무너진거고요.
유베가 무슨 PSG,맨시티처럼 돈 쏟아부을 팀도 아니고 호날두, 디발라 투트랙 운영할게 아니라면 진작에 보내고 그 돈으로 원톱을 보강하든, 제대로된 윙포 혹은 미드필더를 보강하는게 맞았는데 이도저도 아닌 판단으로 시간만 흐르고 이지경에 이르렀네요.
아이돌 뺨치는 와꾸력 + 왼발 스페셜 리스트 + 간지나는 세레모니 + 판타지스타 + ㅅㅌㅊ팬서비스력 + 10번 ...
비록 전 진성 호동생이지만, 디발라가 꼭 장기 부상에서 회복하고 재계약도 빨리 맺고 다음시즌 맹활약 해줬음 좋겠습니다ㅜㅜ.
호발라+모라타+키에사 조합으로 담시즌 트레블각 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