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 경기들의 빌드업 시 대형입니다. 후방 빌드업의 핵심은 상대 지역 어디서든 수적 우위를 통한 원할한 패스 선택지 확보라고 생각하는데 피를로는 그냥 딱 까놓고 말해서 1명을 쓸데없이 후방에 더 배치해서 스스로 족쇄를 차면서 축구를 했습니다. 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아래는 3백+벤탄쿠르만 후방에 놓고 나머지 측면 자원들은 보이지도 않는 곳으로 전진해서 패스 줄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는 전형적인 4백으로 나왔고 그 위에 다닐루 라비오 투볼란치로 나왔습니다. 피를로가 인터뷰에서 베르나가 좋은 풀백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 진짜 4백의 일원으로 기용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쨌든 양 측면으로 전달할 선택지 확보 그리고 불필요한 후방 자원 한명을 줄였습니다.
빌드업할 때 순간적으로 다닐루가 좀 더 내려왔습니다.개인적으로 주목 하고 싶은 대목은 역시 양 측면 풀백 배치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저기에 콰드라도 한명만 있거나 아예 없어서 패스 선택지가 부족했습니다. 또한 기존 3백이었으면 산드루가 베르나 자리에 있고 다닐루가 지금 데미랄 자리에 있었겠죠. 그럼 중원에 라비오 혼자 남겨두고 남은 두명의 중원들은 양 사이드에서 베르나랑 콰드라도랑 붙어다녔을거예요. 이러한 불필요한 동선들이 그냥 대형만 바꿨을 뿐인데 상당부분 해소됐습니다.


제가 그냥 대형만 바꿨다고 생각한 이유는 선수들이 위치해야할 곳에 없어서 줄 곳이 마땅치 않았던 장면이 여전히 잦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을 보면 램지가 부상을 당해도, 나는 미드필더라서 기회 날려먹어도...건강하기만 한다면 선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마땅히 줄 곳이 없던 윗 장면에서 램지가 스스로 패스 선택지를 창출합니다. 잔여시즌 제발 건강했으면...



데미랄 베르나 산드루 선수들의 과감한 전진패스 성공 장면입니다. 데미랄 저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만ㅋㅋ 어쨌든 제일 윗 장면처럼 그냥 밑에서 3백 만들고 짧은 패스만 한다고 빌드업 축구가 완성되는게 아닙니다. 이렇게 앞에 위치한 선수 사이에 공간이 많다고 판단될 땐 과감히 찔러줘야합니다. 그 다음부턴 선수 퀄리티 싸움이라 감독이 컨트롤하기 힘들지만 이런 장면들은 코칭스탶의 지시로 커버 가능합니다. 유베 선수들 대부분 국가대표 레귤러 멤버 출신입니다. 이 정도 간격이 주어지면 충분히 정확한 패스할 수 있어요. 베르나는 이 장면 말고 본 것만 3,4차례 되는데 사이드라인 따라서 뿌려주는 세기 조절안된 패스만 제외하면 오늘 정말 잘 해줬습니다. 이 페이스 유지하길!!!
총평)
물론 어처구니 없는 장면들도 수없이 나왔습니다. 몇 선수들의 아쉬운 판단 미스들은 물론 항의하느라 왼쪽 하프스페이스 텅 비워서 슛 허용한 장면(19:06, 현지 해설자가 elementary mistakes라고 언급), 두줄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왼쪽 하프스페이스 측면 2명의 선수를 쿨루셉스키 혼자 마크하는 장면 등...여전히 기존의 반복되는 문제점들은 존재했습니다만, 피를로가 뭐 별다른 디테일을 건든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4백 그리고 최후방 미드필더의 빌드업 때 참여로 순간적인 3백 형성과 같은 기본 중의 기본적인 부분만 건들었는데 답답했던 부분이 해소가 됐습니다.
남은 경기들에서 어림없지 3백 하지말고 오늘과 같은 포맷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맷에 복귀하는 핵심 선수들까지 가세한다면 리그는 현실적으로...어렵겠지만 코파 이탈리아 그리고 챔스 8강 그 이상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포르투 상대로 일단은 롱패스 절대 없는 후방빌드업 끝까지 유지하겠네요. 어쨌든 선수들이 선택지를 가지고 빌드업을 하다보면 지난번 벤탄쿠르 실수처럼 어이없는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
결국 유벤투스도 계속해서 433이나 4231 정착시켜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