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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 조회 수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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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알레그리로 이어지는 기간 동안 극강의 수비진과 템포 느린 역습축구로 세리에 9연패를 해냈지만, 수비진의 노화로 인한 수비력 저하와 호날두 합류로인해 '이제는 공격축구를 해야 한다!'라며 사리를 데려왔죠. 알레그리로 1시즌 보고 공격하고 압박하는 현대식 축구 못한다고 느끼고 바로 알레그리 자르고 사리를 선임했죠. 근데 너무 인간이 덜 된 양반이라 1년만에 피를로로 바꾼 거고요.
왜 포치같은 좋은 매물 놔두고 피를로같은 초짜냐-라고 하신다면 경제적 이유 등 여러 가지가 엮여 있겠지만 그건 넘어가고,
현재 팀 상황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팀 경기를 보면, 사실 잘 될 땐 참 잘 됩니다. 라인 올리고 압박하면서 공 따내고 가둬놓고 패다시피 하고, 역습당할 땐 적당히 후방에서 대기하던 더리흐트가 시간 끌어주는 동안 수비진 복귀하고 수비해서 다시 공 뺏고 다시 압박하고.
그런데 못할 때는 답이 없어요. 동선이고 결정력이고 멘탈이고 열정이고 싹다 개판이 됩니다. 어제 후반전이 그렇죠.
사람이 으레 그렇듯 못할 땐 당연히 멘탈이 터지고, 선수들도 그럴 거예요. 어제 솔직히 실점은 경험 부족 + 뽀록으로 먹힌 거니까, 힘이 쭉 빠질만했죠. 특히나 지금 팀 연령대가 전체적으로 어려져서, 경험이 부족하고 부담감이 크다 보니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이고 있고요. 이럴 때 멘탈을 잡아줘야 하는 게 감독과 주장단의 역할인데, 어제 경기는 감독은 초짜 피를로에 주장은 부진 중이라 자기 챙기기 바쁜 디발라다 보니 경기 끝날 때까지 우왕좌왕만 하고 전술도 싹 사라지고 경기 보는 저희 속도 터졌네요.
팀에 중심점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짬순으로 주장 완장 주지 말고 그냥, 이런 날은 더리흐트 완장 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멘탈이 된 사람이던데 말이죠. 안 될 때 으쌰으쌰하고 자리 잡으라고 소리치고 응원하고 그러는 필드 위의 중심이 있어야 되는데 어제는 뭐 조기축구인줄 알았네요.
피를로는 딱히 전술이 문제인 거 같지도 않고 선수들과 불화가 있는 거 같지도 않지만, 교체카드 쓰는 테크닉 좀 공부하고 선수들한테 화도 좀 냈으면 좋겠네요. 경기 보다가 가끔 비디오 잡히는 거 보면 무슨 npc인 줄 알겠어요 축구는 감독까지 12명 뛰는 스포츠인데. 알레그리 슈트 벗어던지는거 그립네요 진짜.
뭐 사실 선수들이 적응되고 자신감 찾으면 될 문제인 거 같아서,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습니다... 다만 그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챔스권은 가야죠 안그러면 재정손실이 너무 커요
번외로 디발라는 제가 알던 그 선수가 맞는지 분명 실력 좋고 보석같은 멘탈에 준수한 외모로 유벤투스의 차기 상징이 될 거 같았는데 어제는 무슨 축구 도사병이 걸렸는지 템포는 다 말아먹고 골도 못넣고 동선은 다 꼬아서 애들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와중에 주장완장마저 차고 있으니 어린애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웠을지.. 진짜 차라리 10대 11로 경기하는 게 나아보였네요. 여러 이유에서 제발 디발라가 잘 적응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