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진에 빠진 디발라를 보며 디발라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디발라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선수들은 많죠
디발라가 작년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건 사리볼이 본인과 맞았다는 점 그리고 역설적으로 팀이 엉망이였기 때문에 디발라가 돋보였다고 봅니다
사리볼의 경우 죽이되든 밥이 되든 항상 만들어 가려했죠
그러다 보니 밀집된 공간에서 정교한 터치나 패스가 요구됐는데 이 롤에서 디발라가 딱 부합했습니다 항상 점유율 축구로 만들어 가려다 보니 디발라의 느린 속도도 감춰졌고요
그리고 당시 미드진인 케디라,피아니치,마투이디.. (이름만 봐도 숨이턱..) 고구마 중원에 전진도 볼키핑도 안되는 총체적 난국에서 디발라가 내려와 볼을 받아줄 때 팀이 숨통이 틔였고 디발라 본인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를로 호는 다릅니다
피를로는 사리처럼 느리던간에 볼을 만들어서 마무리 하려거나 한쪽 루트만 쓰지않고 , 필드를 넓게 쓰고 빠른 방향전환과 속공으로 토탈사커를 추구합니다
그러다보니 느린 템포로 축구하던 디발라였는데 전혀 템포를 못따라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요
거기다가 스쿼드도 바뀌었죠
이제 중원에는 볼키핑과 탈압박 마스터 아르투르와 파리시절 포스가 돌아온 라비오가 버티고 있고, 전방에는 빠르고 컴플리트 포워드로서 일취월장한 모라타가 있습니다
모든게 엉망이던 사리시절 유벤투스에서 다재다능한 재능으로 팀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었던 디발라 였지만 지금은 애매해지는거죠
간단하게 말해서
디발라가 아르투르보다 볼키핑과 탈압박을 잘하는가? X
라비오 보다 전진력이 좋은가? X
모라타 보다 포스트 플레이가 되거나 빠른가? X
디발라를 까려는게 아니라 이것이 왜 현대축구에 완성된 팀에서 네이마르, 메시같은 변종들 빼고 10번 플레이 메이커가 점차 설자리가 없어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죠
사리시절때 엉망이던 동료들 사이에서
본인이 여러 방면으로 우월했기에 팀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물론 디발라만의 특별한 재능도 있지만 현재 본인 폼과 팀의 전술 그리고 선수들간의 조합을 따져봤을때 베스트 일레븐에 들기엔 부족하고요
거기다 어리고 유망한 클루셉과 아프지만 않으면 어느 팀을가도 중용될 램지까지 있으니 디발라한테 주전경쟁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이런 상황에서 디발라가 자리를 꿰찰려면 스스로 퀀텀점프급 스텝업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봐요 이런 상황에서 재계약 연봉 15m 요구가 기정사실인거 같던데, 디발라의 앞으로의 거취는 이번 시즌에 판가름 날 거 같습니다
메시나 네이마르는 10번 플레이메이커가 아니에요. 디발라 역시도 10번 플레이메이커로 뛰기엔 택도 없는 피지컬이구요. 현대축구에선 이미 10번 플레이메이커는 완전히 사장됐죠.
디발라의 가장 큰 문제는, 골대 근처에서 빠른 템포의 왼발슛에 초강점이 있다는 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골대와 한참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현대축구에선 일신으로 플레이메이킹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죠. 메시나 네이마르도 찬스메이킹에 초강점이 있지 플레이메이킹으로서는 사실 온전히 완벽하다고 볼 수 없구요. 제가 보기엔 피를로도 그렇고, 디발라 본인도 그렇고, 리그 MVP까지 수상했던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하려는 생각인듯 싶은데 결국 디발라 본인이 폼 찾아서 저번 시즌의 찬스메이킹 실력을 다시 보여주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IFFHS 에서 작년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로 메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거야 찬스메이커의 개념이고, 메시가 최고의 사령관이 아니란 건 라리가 많이 봐오신 챔스의신님께서 더 잘 알지 않을까 싶네요.
IHFFS는 모든 미드필더 포지션을 포함해서 선정합니다 찬스메이킹도 결국 플레이 메이킹의 한 축이니깐요
위에서 말한 플레이 메이커는 트레콰르티스타 10번 기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이제 현대축구 트랜드는 하프 스페이스 싸움이라 중앙지향보단 측면으로 활로를 뚫으려는건 계속 될 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뮌헨이 그러고 있고..
아르투르가 최고란건 아니지만 사리볼 때 중원에서 가장 뼈아팠던 '볼키핑' 문제가 해소되니 상향 체감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아르투르 기점 전진패스 후 모라타 어시 호날두 골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라비오는 제가 봤을땐 파리가 바짓가랑이 붙잡고 안놔주던 시절의 포스가 나오는거 같아서.. 어제 크리티컬 에어리어에서 묘기 수준으로 탈압박 하는거나 스스로 골 넣는거 보고 현실 감탄이 나왔네요 ㄷㄷ
작년만큼 폼이 돌아온다고 해도 똑같은 퍼포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어느정도 있긴 하네요.
해서 더 발전해 플레이메이킹은 적어도 현역 선수 중 정점을 찍을 수준이 되거나 롤을 바꾸거나 하는 것(이 경우면 폼이 작년만큼 돌아왔을 때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아직은 확실히 예측할 수 없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발만 조금만 빨랐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