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이 왜 호날두에게는 엄청난 연봉을 주고, 작년 에이스였던 디비에게는 15m도 난색을 표하는지에 대한 답"
그게 바로 이 경기였다고 봅니다.
사랑하는 디발라지만, 오늘은 떨어진 폼+자신이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중압감이 발목을 잡았다고 봅니다.
오늘 디발라를 보면서 느낀점은.. 오늘처럼 경기가 안풀리면 동료를 잘 사용할줄도 알았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너무 혼자서 어떻게든 다 하려구 하네요.
키핑이 안되더라도 원터치로 모라타나 키에사를 이용할 수 있었을텐데요.
대개 재계약때가 되면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지고, 부진한 경우를 흔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디발라 본인도 적당한 선에서 재계약을 결정짓고, 축구에 전념했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후기
부폰 : 전방압박과 빌드업 때, 센터백 둘을 못 믿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부폰옹은 00년대 키퍼치고 발밑이 좋은편이라 빌드업때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길게 길게 내주더라구요. 실점장면은 굴절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코너킥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주장완장을 내려놓은 후부터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이 잘 안보이네요.
데미랄 : 쫄깃한 수비와는 다르게 점점 빌드업의 약점이 두드러지고, 상대팀도 잘 공략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보누치 : 큰 실수는 없었지만, 이 선수가 압박에 얼마나 취약한지, 압박이 있을때 본인의 장기인 롱패스가 힘을 잃는지 느꼈습니다.
다닐루 : 10-11월 유벤투스 최고의 수비수입니다. 오늘도 의외로 안정적
콰드라도 : 디비 교체 전, 몇 안되는 패스의 기점이였습니다.
멜루 : 1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자기 자리를 못찾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 디비가 빠지면서 자기 자리를 잘 되찾아갔습니다. 적응이 필요하다고 감독이 밝힌만큼 어서 적응하길 바랍니다.
벤탄쿠르 : 역시 디비 교체전까지 자리를 못잡고, 디비와 겹치며 자주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축구도사는 피를로나 하는거고, 피를로는 이미지가 그렇지 항상 ㅈ빠지게 뛰어다녔습니다. 열정을 보여주길
멕케니 : 몇년동안 볼 수 없었던 에너지레벨을 보여줬습니다. 마튀디 입단 초기 마길동 같은 움직임이였습니다. 마길동보다 유연하고 볼도 잘 찹니다. 마지막 순간의 정교함을 조금만 더 보완한다면 엄청난 박투박이 될듯합니다.
모라타 : 누가 그를 짜빠게티라고 했습니까! 이제 그는 모연복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성장했을지 몰랐습니다. 등지는 플레이, 라인브레이킹, 드리블 모두 성장했습니다. 다만 옵사이드 트랩을 좀 더 확실하게 벗어나는 움직임으로 변해야 합니다. 골 취소는 충분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키에사 : 전반엔 있는지도 몰랐지만, 디비가 나가고 날두의 튜터를 받더니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역시 키에사는 공간이 있을때 위력적입니다.
디비 : 사랑하는 디발라, 경기를 자신이 꾸려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동료들을 잘 이용하며 부담을 떨쳤으면 좋겠습니다. 볼 키핑을 계속 실패하고 플레이메이킹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다보니, 계속해서 자신의 자리가 아닌 3선지역, 사이드로 나가다보니 다른 선수들과의 유기적 움직임도 방해가 될 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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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 : 음... 교체 후 별로 기억이 안납니다.
라비오 : 골 멋졌습니다. 라인브레이킹도 훌륭했고요 역시 다재다능합니다. ㅂㄹ 맞았는데 안부었으면 좋겠습니다.
호날두 : 킹갓두. 들어오자마자 절망적인 분위기에서 골 넣으며 팀 분위기 상승시켰고, 질거 같은 경기를 4:1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피를로 앞에서 파넨카까지 넣으면서, 마치 피를로가 자신의 승부차기 파넨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듯이 선수들의 사기를 순식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외에는 별로 기억이 안납니다.
4:1이지만 호날두 들어오기 전까지는 다들 절망적인 분위기였는데, 호날두가 모든걸 바꿔놓았네요.
하지만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고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유벤투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최근 성적이 좋지 않던 피를로 감독에게 소중한 승리였길 바라며, 부상자들도 어서 복귀해서 피를로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완성을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루가니처럼 될 수도, 키엘리니처럼 성장할 수 도 있겠어요. 루가니의 전처를 밟으면 안돼 ㅠㅠㅠㅠ
부상의 여파인걸까요 ㅠㅠ
라눈나ㅏㅏㅏㅏㅏ 나 죽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라언니 ㅠ
부폰 : 최후방 빌드업시 결로선택이나 킥미스가 역습 빌미 제공한 점도 있지만 헤더 슛 선방은 웃음짓게 만들어주었죠.
메케니 : 역동성으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리게 만들었지만 문전에서의 적극성은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특히 모라타의 사이드 돌파 후 엔드라인 근처에서 짧은 크로스 올릴때 멕케니는 최소 모라타와 동일선상까지 침투했어야 골로 만들 수 있었는데 멍하니 보고만 있다가 나중에서야 침투..결국 수비수보다 한발 정도 늦게 (멕케니 본인이 골인 된 장면)
아르투르 : 지난 경기보다는 전방 침투패스를 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지만 포백보호 성격의 수비가담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전 정교함과 결정력 개선은 물론이고 골욕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플레이에 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난 경기 보면 첫골 어시도 결과적으로 매우 좋은 선택임에는 분명했으나 자신이 득점찬스에서도 득점하겠다는 의지가 잘 안보이더라구요.
즉 슈팅 기회가 박스 내에서 분명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줄 곳을 찾는 듯한 움직임...
데미랄은 생각보단 작년 전반기의 괴물같은 포스는 많이 사라졌고, 발밑이 너무너무너무 안좋은게 티가 많이 납니다. 저는 생각보다 데미랄이 대체 가능한 자원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구단이야 그리 생각 안하는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