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쪼록 다가오는 태풍으로부터 유베당사의 모든 분들이 무사하길 기원합니다.
사리의 유벤투스는 사리 부임 후 몇주도 채 지나지 않아 그에 대한 기대감도 짜게 식어버리고, 경기를 챙겨보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게 만들더라구요. 애써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스스로 껴안은 채 지켜보기야 했지만 결국 그렇지도 못했구요. 인터뷰 번역도 할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ㅎ 제가 한 말도 아닌데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기분..
반대로 이번 피를로의 부임은 물론 큰 걱정을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제게 있어서는 다시금 유벤투스의 축구에 큰 애정과 팬질에 열정을 가지게 하더군요. 요즘만큼 당사 소식통분들과 해외 사이트 소식들을 눈에 불을 켜고 관심있게 지켜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피를로에 대한 애정이 이런 마음을 들게 한 것이라 생각하네요. 저 이외에도 이곳의 수많은 분들이 피를로를 좋아할 거고, 저보다도 훨씬 피를로를 오래 봐오신 분들도 많이 계실테니 저만 든 마음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이토록 유벤투스의 순수한 축구 그 자체에 관심과 애정이 불어난만큼, 다가올 시즌의 성적에 대한 걱정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피를로는 정말 어려운 시기에 감독직에 앉은 것 같거든요. 수 년 동안 축구를 봐온 경험상 기대감이 반드시 만족감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했고, 당장 다음 시즌은 세리에서의 경쟁자들과 유럽에서의 경쟁자들 모두 더욱 강해질 것만 같아요.
이런 배경 속에서 제가 다음 시즌 피를로에게 기대하는 성적은, 욕심을 내보면 리그 10연패 달성+챔피언스리그 8강 이상+코파 이탈리아 우승+수페르코파 우승까지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특별히 이전과는 달리 챔피언스리그 보다는 세리에 A에서의 우승이 더욱 간절한 마음이고, 챔스는 그저 올라갈 수 있을때까지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솔직한, 혹은 이상적인 다음 시즌 기대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