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 경질 그리고 피를로 선임이 24시간도 안 걸렸는데 피를로와 u23 감독 협상 때부터 성인 감독 승진에 대해서도 미리 말이 오간거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어쨌든 이 결정에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짧은 안식년+ 스쿼드 재정비
-->아넬리가 펩 선임에 대한 중간다리 역할로 피를로를 일명 땜빵으로 자리에 앉힌거 아닌가 싶습니다. 맨시티 담당기자 샘리도 펩이 2021,2에 유벤투스 부임 가능성을 이야기한거보면 사리로 체질개선을 하고 내년 내후년에 펩으로 자연스럽게 갈아타서 공격축구 극대화를 꿈꾼게 원래 계획인데 이게 틀어졌죠.
그렇다면 여기서 심자기, 포체티노를 선임하면 저 감독들 연봉도 꽤 나가는데 1,2년 쓰고 갈아치운다? 아넬리는 솔직히 돈 아깝다고 생각할 수가 있죠. 그래서 생각해낸게 피를로 선임으로 일단 스쿼드 불필요자원들 차근차근 다 보내면서 젊은 자원들 영입으로 최소한의 성적(리그 챔스권) 내는걸 목표로 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 경우 주목되는건 호날두의 거취 문제겠고요.
2. 감독 선임에 대한 최근 트렌드변화
-->3,4년전에 밀란의 레전드 돌려막기, 모나코의 앙리 임팩트가 커서 레전드의 갑작스러운 감독 투입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전 펩, 그리고 최근 지단부터 솔샤르 램파드 그리고 아르테타까지 잠깐의 타 팀 감독 아니면 코치생활을 보내고 바로 현역시절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기대이상으로 해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감독의 경험이 미천함에도 불구하고 그 감독의 전술적 철학이 뚜렷하고 레전드의 지위로서 선수단과의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면 성적은 기본 이상으로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름 감독 선임에 관한 트렌드가 변화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순히 경험많은 감독이 탑클래스 선수들을 관리하면 좋은 성적이 무조건적으로 보장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포체티노 심자기도 젊은 감독이긴하지만 유벤투스의 레전드는 아니니까요.
현대축구에서 빅클럽들의 선수 퀄리티는 웬만한 중위권과는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고 팀의 레전드가 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최상으로 끌어올려주는 동시에 형님 리더십같은 편안함을 제공 + 감독의 기본이상의 전술적 색채 이 3박자만 잘 들어맞으면 막말로 지단같은 케이스가 또 나올 수 있는거죠.
물론 피를로는 앞서 말한 감독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코치, 감독 생활이 없다시피 합니다만 아넬리도 여러 사정상 이런 도박을 거는게 현 시점에서 걸어볼만한 승부수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2번의 경우처럼 피를로가 모든 사람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