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하고 망했구나 싶은게
옛날 영상보면 몸놀림이 달라요.
벌크업 제대로 안한 유베 첫시즌만 봐도 지금이랑 차이납니다.
플레이 자체는 비슷한게 그때도 과감하게 전진 드리블 치고 볼 끌다가 휙휙 접고 패스나 슛하는게 다인데 몸이 둔해지니까 안먹히네요.
소프트웨어는 그대론데 하드웨어는 스투라로가 되었구나 싶습니다.
오른쪽에서는 직선 드리블을 잘 안하고 패스든 슛이든 접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즐겨하는데 확실히 민첩성이 떨어지니 잘 안먹히는 것 같습니다. 벌크업으로 약간 밸런스가 무너진 것처럼도 보이고요.
근데 이건 벌크업 때문만은 아니고 베르나가 원래 가진 장단점이 유벤투스 나아가서는 사리투스와 안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벌크업은 그 단점을 더 심화시킨 느낌이고요)
베르나는 체격 좋고 킥 좋고 주력이 좋아 뒷공간 넓은 상황에서는 유리한데 반대로 민첩성이나 세밀함은 떨어지다보니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할 때는 판단력이 부족한게 너무 티가나요. 그러다보니 극단적으로 상대 몰아넣고 지공으로 전개하는 사리투스에서는 다음 플레이로 쉽게 이어나가질 못하고 공 없을 때도 본인 자리를 잘 못찾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베일이 벌크업 실패?사례로 불려도 기본 클래스가 있으니 순간순간 폭발력은 남아있는데, 베르나는 좀 아쉽네요...물론 베일도 사리같은 전술에서 애먹을 확률이 크긴 하나, 그래도 베르나데스키처럼 팬들이 풀백전환도 생각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싶네요. 결국 벌크업도 벌크업인데 축구에 대한 아이큐가 부족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베일 자체가 워낙 운동능력이 사기여서 베르나랑 비교하기가 뭐하긴 한데..그래도 한창 베르나가 잘할 땐 우측에서 매크로성 플레이가 먹혀서 지금 부진이 매우 아쉽네요. 모든 선수들이 몸을 만들땐 다 전문가들이랑 상의 하에 이뤄진 것일텐데, 그냥 호리호리한 몸매로 20대 후반까지 유지하다가 30대 돼서 변신해보는게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단순히 축구지능이 떨어진다기보단 - 물론 벌크업 전에도 패스&무브가 더코나 디발라처럼 정교한 선수는 아녔지만 - 벌크업한 본인 몸을 감당을 못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분명히 벌크업 전 베르나는 출장시간 대비 공격포인트가 상당히 좋았어요 다만 벌크업 한 목적이 무릎 부상 재활이라서... 참 모르겠네요
오히려 벌크업 전에도 베르나의 가장 큰 장점은 몸싸움이었고 몸싸움으로 한두명 벗기며 공격포인트를 직접 쌓는 윙포워드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