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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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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본래 나폴리는 재정 문제로 하부 리그까지 강등됐을 정도로 추락했지만,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면서 매 시즌 세리에 A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나폴리가 이처럼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공이 컸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데 라우렌티스는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나폴리를 인수한 이후 마렉 함식과 에세키엘 라베치,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 등을 영입했다. 이들은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고 나폴리는 2010년대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구단이 됐다. 비록 번번이 유벤투스에 밀려 세리에 A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들은 로마와 함께 유벤투스에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구단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강인했던 데 라우렌티스의 나폴리도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했던 나폴리는 승점 79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선두 유벤투스와 격차는 승점 11점이나 됐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현재 승점 18점으로 리그 7위다. 선두 유벤투스와 격차는 승점 11점으로 지난 시즌과 똑같다. 4위 SS 라치오와 승점이 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나폴리가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

설상가상 지난 2일 (한국 시간) 로마를 상대로 2:1로 졌다. 이에 그동안 평정심을 유지했던 데 라우렌티스는 선수들에게 A매치에 차출되기 전 일요일까지 합숙 훈련을 명했다. 그러나 로렌조 인시녜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합숙 훈련을 거부하면서 갈등은 심화했다. 더는 피할 수 없는 상황.
이 때문에 다수의 사람이 안첼로티의 경질을 포함해 대부분의 선수가 나폴리를 떠나리라고 예상한다.
당장 드리스 메르텐스와 호세 카예혼은 오래전부터 중국 리그의 관심을 받았다. 인시녜와 칼리두 쿨리발리, 알랑 마르케스처럼 곧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선수들 역시 많은 구단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파비안 루이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로부터 애정 공세를 받고 있다. 즉, 선수들은 언제든지 나폴리를 떠날 수 있다.
그동안 데 라우렌티스는 말도 안 되게 비싼 값을 부르며 선수들을 쉽게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지금과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뛸 의지가 없는 선수를 계속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팀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물론, 거론했던 모든 선수가 나폴리를 떠나지는 않을 것이다. 데 라우렌티스는 핵심 선수들을 달래서 그들을 지킬 테다. 그러나 나폴리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주전 선수들은 노쇠했고 강력한 경제력과 넓고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같은 북이탈리아 구단들과 달리 나폴리는 재정적으로 뛰어난 구단이 아니니까.
열정적인 팬층을 보유했지만, 북이탈리아 구단들과 비교하면 나폴리의 팬층 자체는 그리 넓지 않다. 한계가 명확했던 구단인 만큼 변화의 시기는 이제 피할 수 없다.
나폴리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지, 혹은 소도 잃고 외양간도 잃을지, 아니면 소를 잃었지만, 더 젊은 소를 사고 외양간을 새로 고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동안 ‘보스’와도 같았던 데 라우렌티스의 리더십과 경영 철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변화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 나폴리는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바람이 나폴리를 지금의 AC 밀란처럼 “한때 잘했지만, 지금은 아닌” 팀으로 이끌지, 아니면 과거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예전의 모습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해야만 한다.
추천해주신 분들
첫 사진보고 깜짝 놀랐네..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