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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글라스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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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경기 끝난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명색이 세리에 8연속 우승하던 팀이라 호날두 영입 이전부터 유명 축구커뮤니티인 ㅍㅋ, ㄹㅆ에 팬덤이 나름 많았던 유벤투스 팬덤이 그 날 이후로 사라졌습니다.
특정 선수, 구단에 대한 비판을 넘어 그 선수, 구단에 대한 패드립, 고인드립을 하면 그건 제재하던 ㅍㅋ마저도 유벤투스나 호날두, 사리 관련해서는 묵인하는 수준이더군요.
백번 한국인이라는 관점을 벗어서 사리 감독의 시선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뭐, 아무리 호날두가 뛰기 싫어도 감독 말까지 무시하는 애는 아닌지라(그 사이가 안좋기로 유명한 무리뉴한테도 경기 중에는 잡음 안일으켰으니 사리라고 다를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이탈리아인인 사리 감독 입장에서는 첼시 감독 시절 올해 5월에 유로파리그 결승전 직전에 첼시 구단 측에서 미국 원정 친선경기를 잡았습니다. 그때 루빈 로프터스치크가 부상 당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아자르의 캐리로 유로파리그는 우승하고 첼시 역시 챔스 진출에 성공시키며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5월에 첼시 감독 때 있었던 로프터스치크의 부상은 사리 감독이 "계약이고 나발이고 하마터면 유로파리그 결승전 망칠 뻔했는데, 시즌 전에 친선경기에서는 절대 무리시키면 안되겠다"라고 생각한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싱가폴, 중국에서 뛰고 바로 하루 입국하고 하루만에 떠나는 서울 경기에 유벤투스의 아자르 역할을 해야 할 호날두를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으려 한거 같습니다.
그러나 호날두의 사인회 불참, 2박 3일이 아닌 당일치기를 일방적으로 설정한 유벤투스 구단의 네드베드 등은 아무리 그들의 관점으로 보려 해도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사안입니다.
뭐, 각설하고 호날두가 나가도 유벤투스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2002 월드컵 이후 한때 이탈리아 국대는 "음모론자", "져놓고는 변명만 늘여놓는 프로답지 못한 이들" 이란 프레임이 한참 돌았지만 17년이 넘은 지금 이탈리아 국대를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없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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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예여 이번 방한 전에도 대놓고 이유를 대진 않더라도 여전히 2002년 기억에 무조건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이 많았져ㅠㅠ
2002년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늘어나면서 그런 이유를 대면 틀딱 소리 듣기 쉽상이라 줄어든 것도 있었을테구요.
하지만 안느 사건도 있었고 박지성 이후 해축세대 초창기때 당연히 이피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세리에라는 세계가 있었기에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감이 내면화된 분들이 꽤 있죠. 호돈을 겪은 세대와 메날두 세대의 온도차가 조금씩 다른 것 처럼요. 가뜩이나 기존 세리에 팬덤은 유베 팬이 아니면 다 안티유베인 게 한국에서도 유효해서 적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완전히 내면화 되어버렸을 것 같아요. 이게 둔화되려면 2002년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세월만큼 지나서 해축을 소비하는 주축세대가 바뀌어야 가능할텐데 머나먼 훗날의 얘기일 것 같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