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디발라는 아직 보여줄 게 더 남아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유망주였던 모이스 켄과,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풀백 주앙 칸셀루의 판매는 유벤투스가 이적시장에서 완전히 잘못된 길에 들어섰음을 암시한다.

이와 같이 젊은 재능들을 팔아넘기며 사미 케디라, 곤잘로 이과인과 같이 나이 들고 폼이 떨어진 선수를 유지한다는 것은, 곧 이 팀이 미래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하려 한다. 바로 유벤투스는 그들의 정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로고를 너무나 과감히 간소화하여 바꿔버리고, 셔츠의 흑백 줄무늬를 점점 없애버리고 있다. 구단 레전드에게 대우 면에서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젊은 재능을 팔아버리고 있다. 더해서 티켓값까지 점점 상승해가고 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구단은 그들의 철학과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저력이 있는 구단이다. 반면에 유베는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우승에 눈이 먼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역사와 철학을 기꺼이 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다지도 좋지 못한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를 타 리그로 팔아넘긴다거나 이카르디와의 스왑딜에 이용해버린다면 상황은 붙잡지 못할 정도로 악화될 것이다.

유베의 보드진들은 적어도 디발라에게 한 시즌은 사리 감독 아래에서 뛸 기회를 주어야 한다. 디발라는 사리 감독 아래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펼칠 자질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디발라는 지난 4시즌 동안 알레그리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물론 그에게 일관성은 부족했지만, 알레그리 감독이 팀을 떠나며 더 이상 디발라의 공격 본능을 억죌 이는 사라졌다. 이는 디발라가 더욱 적합한 플레이 환경에서 자신을 다시금 증명해 보일 이상적인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팔레르모에서의 디발라를 기억하는가? 그는 수많은 세리에 A 관객들 앞에서 자신의 훌륭한 플레이를 유감없이 뽐내었다. 2014-15 시즌 프랑코 바스케스와 파울로 디발라는 리그 내에서 가장 보는 맛이 있던 공격 조합이었다. 이가 가능했던 이유는, 디발라가 완전히 그의 자유를 보장받으며, 그로 인해 디발라의 창의력과 유려한 테크닉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리의 4-3-3 포메이션에서 호날두와 코스타, 그리고 디발라는 상대의 수비진들에게 적지 않은 두통을 선사할 조합이다. 디발라의 킥력과 창의력은 코스타와 호날두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자산이다. 더해서 이는 사리에게 좋은 성적을 가져다줄 하나의 열쇠이다. 

특히 디발라는 이 팀의 스트라이커인 이과인, 만주키치보다 더욱 다재다능한 선수이다. 때문에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디발라라고 주장할 것이다.

디발라를 팔아넘기겠다는 보드진들의 생각은 그들의 지지자들이 불안감을 가지게끔 한다. 만일 디발라를 타리그로 넘긴다거나, 이카르디와의 스왑딜에 이용한다면, 보드진들은 언젠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이카르디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센터포워드이다. 다만 이 선수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는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조금도 없다. 오히려 호날두를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며 디발라를 그 뒤에 배치하는 것이 더욱 가능성이 높은 조합이 될 것이다.

유베가 디발라를 꼭 붙잡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그의 젊은 나이이다. 디발라는 유베의 미래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것이며, 현재까지 이뤄 온 유베의 명성의 일부이다. 유베의 공격수들 모두는 30대에 접어들며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디발라가 가진 기술적, 창의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세리에 A 리그가 곧 개막한다. 그때까지 디발라에게 어떤 일이 생겨있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유벤투스는 켄과 칸셀루를 판매할 때와 같이 근시안적인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유베는 그들이 보유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디발라에게 사리의 아래에서 재능을 펼칠 기회를 가지게 해야 한다. 디발라를 팔아버린다면, 유베에게는 위와 같은 이유로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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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italia.net/142087/dybala-still-has-much-give-juven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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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과 칸셀루를 넘긴 것에 대한 비판은 어느 칼럼에나 다 들어있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