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봅니다.

8강에서 원정 득점 무승부면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죠.
다만 과정 자체는 좀 우려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봐요.
버티고 지키는건 우리 전략이었지만, 역습 못하는거나 미드에서 공 못돌리는건 순전히 우리의 한계였으니까요.. 미드에서 전진이 안되다보니 역습도 어려웠고, 유효 슈팅도 많이 내줬죠. 이건 분명 개선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또 알레그리는 180분 경기는 아주 잘 운영하지만, 이걸 90분 안에서 운영하는건 아직 확실히 중명하지 못했다고 봐요. 특히 최근 두번의 결승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지 못했고, 대부분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알레그리식 버티는 축구는 좀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티비로 볼 때도 그랬지만 직관해서 보니 우리 압박강도는 매우 약했고 사실상 공 잡아야 주변에 진을 치던데, 상대가 아약스여서 다행이지 맨시티 리버풀 바르샤 같은 팀이었으면 1실점으로 막기 어려웠겠죠. 만약 선제 실점한다면 90분 안에 뒤집기는 진짜 어려울테고요.

현재 유벤투스는 보누치의 중거리 패스나 칸셀루 드리블, 전방의 만주키치나 호날두 헤더에 이은 연계가 아니면 미드필더끼리 패스를 통한 전진은 어려운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의도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니 최대한 약점이 드러나지 않길 바래야죠. 또 내년에는 미드필더 영입으로라도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