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거짓말을 잘한다

이번 나폴리전 실점 장면과 그 이후 키엘리니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느낀 생각이네요.

인시녜의 크로스가 정확히 슈체스니와 키엘리니의 사이를 향하면서 서로 클리어링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결국 실점했죠. 그 이후 키엘리니가 작심한 듯 본인의 영역에 들어온 볼은 무조건 몸을 날리며 걷어내더군요.

보누치가 리턴하면서 1대1 마크 능력이 조금 떨어진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유벤투스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유전이나 ATM과의 1차전 처럼 골이 먹히려면 어떤 수로든 먹히게 되어 있는게 축구라고 봐요. 천하의 키엘리니 마저도 매경기 언터쳐블은 아니기도 하구요.

예전에는 일단 수비력이 최우선이라는 축구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샌 이번 나폴리전 처럼 1실점, 운 나쁘면 2실점은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 관점이 많이 바뀌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