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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발라의 공존에 관해
- 찰랑찰랑네드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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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호발라의 공존은 올 시즌 시작부터 화두가 되었던 문제죠.
과연 알레그리가 답을 찾을 것인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궁금증을 모두들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알레그리는 뾰족한 수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네요.
4312라는 현재까지의 '최선'의 조합은 찾았지만, 최고의 전술은 만들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1.
시간이 갈 수록 알레그리가 만들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상 최고의 공격듀오가 되기에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호날두를 최고로 잘 써먹으려면 포스트플레이가 되고, 전방에서 버텨주면서 중앙수비를 끌어주는 선수가 있어야 되는데 이 점은 디발라 역시 마찬가지거든요.
결국 현재는 두명다 만주키치와 같은 (이상적으로는 벤제마같은) 파트너를 필요로한다는 겁니다. 또한 박스 근처에 붙여놓아야 파괴력이 배가된다는 점도 비슷하네요.
2.
따라서 둘 중에 하나를 스코어러로 쓰자면 다른 하나는 공격작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호날두는 측면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디발라는 보다 중앙 플레이에 능한 선수기 때문에 포메이션 제약도 따르고요.
그래서 결국 알레그리는 호날두를 스코어러로 찍고, 만주키치를 파트너로 붙여놓으면서 디발라에게 빌드업과 공격전개를 맡기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디발라는 호날두를 위해 철저히 팀플레이를 해야하는거죠.
3.
문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호날두가 박스안에만 머무르고, 디발라가 투톱 밑에서 공격에만 집중할 여건이 안된다는 거겠죠.
미드필더에서 전진 자체가 안되고 양쪽 풀백의 공격력도 마르셀로 급은 아니다보니 호날두는 측면으로 빠지고 디발라는 전개만 하게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디발라가 아래 움짤의 네이마르 처럼 중앙지역에서 공잡고 닥돌해서 라스트패스까지 해줄 스피드가 안되다보니 파괴력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되고요.
4.
결국 호발라 공존을 위해서는 만주키치를 대신해서 호날두 곁을 받쳐줄 빠르고 강한 포워드, 미드필더에서부터 디발라나 호날두까지 공을 운반해줄 미드필더가 필요해보입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트레콸 자리에서 디발라가 세컨톱에서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4312의 트레콸은 전성기 카카나, 현 데브루잉 정도의 주력과 킥력, 그리고 패스 능력까지 갖추지 않으면 쉽지 않은 자리니까요.
만약 유베가 미드필더와 포워드에 동시 투자할 여력이 안된다면? 저는 그때는 감독을 바꿔보든지 아니면 호날두나 디발라 둘 중에 하나를 보내는 극단적인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감독 교체가 훨씬 더 간단한 방법일 수도 있겟네요. 다만 지단이라고 호발라 공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단은 레알에서도 무한 크로스 원툴 전술로 욕먹던 감독이었고, 가진 자원을 잘써먹는건 참 잘했지만 현 유벤투스랑 당시 레알 스쿼드의 개인기량 차이가 분명 존재하니까요.
여러분들은 호발라의 공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주신 분들
저는 여름에 진지하게 카바니나 피르미누 둘중한명 노렸으면 합니다 아마 개인적으론 카바니가 더 가능성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래써먹을려면 피르미누가 좋겠다 생각해요 뭐 힘들수 있는 작업이지만 해봐야죠
중요한건 만주키치만 믿고 가기엔 두선수다 공존에 여부를 떠나 시즌운용이 힘들고 계속되는 둘중 한명에 희생이 강요될거 같습니다
지단얘기도 하자면 말씀하신데로 크로스 일관도 전술로 욕바가지로 먹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안풀리는 날에는요
근데 개인적으로 라모스 호날두 뚝배기에 공격최상에 양풀백이 있는데 크로스전술을 안쓰는것도 웃기다 생각해요 결과론적이고 그 당시 저도 지단을 많이 비판했지만 지나서 로페테기와 솔라리가 하는거보면 결국 지단이 그 당시 선수단으로 최대한 효율을 뽑을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단이 그냥 오직 측면크로스 밑 풀백크로스 만 한것도 아니에요 나름 카운터어택으로 바르셀로나 잘잡았고 특히 꼬마상대로 빌빌대던 마드리드를 일으켜 세웠죠 패스웍에 대한 삼자패스 탈압박도 강요했고요
즉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는 했지만 본인이 결국 크로스가 답이다 해서 컷백크로스에 의한 호날두 최대장점 살리는 전술로 간거 같에요 누가뭐래도 호날두 개인커리어에 정점은 지단이 지도하던 시기니까요
글이 너무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비슷한 얘기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보통은 투톱 조합을 빅앤스몰로 쓰죠. 하지만 문제는 호날두도 스몰 스타일이란 점입니다. 보통 빅에 해당하는 선수는 포스트플레이형 공격수고, 스몰에 해당하는 선수는 침투형 공격수죠. 디발라는 호날두와 또 다른 스타일이지만 어쨌든 둘 다 스몰 스타일의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1차적으로 불협화음이 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그렇다고 스몰들끼리는 조합을 짤 수 없느냐? 다이나믹한 경기를 펼치는 팀들한텐 스몰 조합이 더 위력적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유베는 다이나믹하지도 않죠.. 그래도 못 짜는 건 아닙니다. 전제조건은 다른 8명의 선수들의 지원입니다. 호발라 조합을 보면 두 선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멉니다. 좌편향 선수인 호날두는 원래도 왼쪽을 선호하기에 자주 빠지지만, 왼쪽 측면에서 마투이디-산드로가 거의 답이 없는 공격을 하기 때문에 더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디발라는 우편향 공격수고 오른쪽 공격과 중원 또한 답이 없기 때문에 오른쪽 측면에서도 특히 더 낮은 지역으로 많이 빠지면서 둘 사이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게 되죠. 이건 투톱이 아닙니다. 우선 실행되어야 할 건 두 선수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려면 두 선수 없이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고, 중원에서 좋은 패스들이 공급돼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두 선수 조합을 어떻게든 맞춰볼 수 있는 것이지, 지금으로썬 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화끈하게 네이마르 영입으로?
호발라의 활용에 대한 해답은 알레그리가 아직 틀도 못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플레이, 주력, 활동량, 제공권 + 추가로 연계까지 해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데 말씀해 주신 벤제마 같은 유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르미누가 그나마 근접하고 그외는 카바니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세리에에서 찾아보면 그나마 위 조건에 최대한 충족할 만한 선수를 찾아보자면 자파타,벨로티,페타냐 정도가 그나마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것처럼 디발라가 기존에 쭉 해오던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을 부여받아 본인에게도 타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위치에서 전진드리블은 필수 인데 유베는 그게 안되죠. 디발라도 돌파능력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마르 같은 유형은 진짜 요즘 이적시장에선 찾기도 힘들 뿐더러 가격도 어마어마 할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는건 확실한데 100m이 넘는 선수들도 많아서 저런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을 수 있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네이마르를 그리즈만 보다 위라고 생각해서 저런 탑급은 유베가 노리긴 힘들고
네이마르 보다 좀 낮은 급의 선수를 노려봤으면 합니다.
드락슬러의 계약이 불발된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미드필더와 포워드 뿐만아니라 수비에도 돈을 써야할 상황이 온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을 바꿔도 중원 구성이 너무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영입과 방출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링크가 나고 있는 은돔벨레는 기존에는 없는 유형이라 꼭 왔으면 좋겠고 레지스타라는 롤에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독은 지단이 오게된다면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좀 더 부여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고,
지금 유베의 기반을 마련해준 콘테도 처음부터 수비쪽에 치우친 감독은 아니라 자금이 많이 여유로워진 지금 상황에서는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이적 시장에 대해서는 일단 그 시기의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가 결정될 것이고 공격진과 중원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본게 있어서 몇몇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