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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 유베의 장점
- 찰랑찰랑네드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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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이든 90분 내내 압박강도나 간격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그걸 다 맞고 버티다가 상대가 힘빠지면 갑자기 패싱 플레이 시전하네요 ㅋㅋ
팬 입장에서야 처음부터 좀 이런 경기를 해주면 좋겠지만요
이건 의견차일 수도 있겠는데 바르사전은 그나마 키엘리니 빠진 상태에서 졌잘싸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초반부터 침투하는 라키티치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선제 실점하고 이후론 맞불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고
레알과의 파이널도 전반전은 말씀하신대로 맞불을 놓으면서 만주키치 원더골도 터지고 대등한 양상이였지만
후반 들어서면서 급격히 경기력이 무너지더니 카세미루 굴절샷 먹히고 나서 후방 지역에서의 턴오버+콰드라도 퇴장 나오면서 그대로 게임 터졌죠. 레알전은 그냥 이견의 여지 없이 완팹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원인은 유베가 대량 득점이 가능한 팀이 아니다 보니 점수차가 벌어지면 선수들이 조급함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콰드라도나 작년 챔스 디발라 퇴장도 그런 맥락이구요)
바르사전이나 레알전이나 변수로 인해 유베가 계획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면서 상대에게 끌려갈 수 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도 팀으로서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게 빅이어를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라는 것이죠.
오히려 15-16 바이에른전이나, 작년 토트넘전, 레알전처럼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아온 경험도 많고요. 저는 유베가.. 강력한 상대를 만났을 때 웅크리고 있다가 카운터펀치를 맞고 무너져 내리기만 하는 팀이라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수동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다 보니 비유에 약간 어폐가 있었네요. 바르사전은 정정하겠습니다.
카운터펀치라기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이 변수가 발생했을 때(카세미루 굴절샷같은) 팀이 급격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말씀하신 경기들 같은 홈&어웨이 라운드에서는 1차전에서 플랜이 어그러져도 2차전에서 만회가 가능하지만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는 또 얘기가 달라지니까요.
뮌헨 원정같은 경우는 주도권은 못 잡았지만 효율적인 카운터 전술로 2골 넣고 앞서다가다 역습 첨병이였던 모라타를 교체하고 아예 웅크리는 선택을 하면서부터 내리 4실점하고 무너졌었고
토트넘과의 16강도 1차전 홈에서 비기고 2차전에서도 선제 실점하면서 벼랑 끝까지 갔다가 후반에 교체로 분위기 전환하면서 겨우 역전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둘 다 오히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면서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 패인이거나 고전했던 원인이였다고 봅니다.
유베가 무조건 카운터펀치를 맞고 무너져 내리기만 하는 팀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듯 유베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체급을 가진 팀을 만났을 때 필연적으로 유베가 준비한 플랜을 무너뜨리는 타이슨의 훅같은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지난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이번 알레띠 원정에서도 저력을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