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won
  • 18. 08. 03

보누치 문신과 관련해서 매우매우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축구, 일반
  • 1016
  • 0
  • 17

안녕하세요~ 보누치 문신 관련해서 여러 커뮤니티에서 보누치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의문점이 생겨서 이렇게 매우매우 조심스럽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잘 알지는 못해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제가 알기로 욱일기의 의미는 일본이 세계로 뻗쳐간다는 뜻으로, 일본을 상징하는 일장과 햇빛이 뻐져나가는 욱광을 같이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케이타 문신 같은 경우는 빼박 욱일기랑 똑같이 생겨서 분명히 문제가 있었고, 이에 리버풀 팬들의 노력으로 잘 해결됐습니다.

 

문제는 보누치 문신인데, 저는 저것도 욱일기라고 봐야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욱일기에 사용되는 태양 주변의 욱광 문양은 일본 전통적으로 많이 쓰였던 문양이고,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거치면서 이 욱광 문양을 일장과 같이 사용해서 욱일기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일장과 욱광을 같이 사용하는 욱일기 문양은 분명 사용해서는 안되는 문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른 태양빛을 표현하는 욱광문양들을 모두 욱일기 의미로 받아들이고 사용을 막야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욱광 문양은 전통적으로 여러 문화권에서 많이 쓰였던 문양이고 현재에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문양 자체는 어떤 의미를 갖지 않고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자연 현상을 묘사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온전한 욱일기가 아니더라도 이 욱광 문양을 욱일기를 표현하려는 의도로 사용했을 때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보누치 문신에 사용된 욱광 문양도 그저 보누치가 일본 전통 문화를 좋아해서 사무라이와 그 배경으로 욱광을 새겼다고 생각합니다.

보누치 문신을 보면 문양이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분명 태양부분이 색칠돼서 일장을 의미하지도 않고 욱광 무늬도 일부분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정말 순전히 태양빛을 표현하는 무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이런 욱광 무늬들도 모두 배척해야 한다는 건, 우리나라에서 절 모양이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와 닮았으니 모두 없애야 한다는 말과 똑같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어떤 문신을 어디에 새길지도 한 사람의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자유 원칙, 민주주의 헌법 질서, 국제적 정서에 위반되는 의미를 가졌다면 이 자유는 제제돼어야 합니다. 케이타 문신의 경우 자기가 모르고 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욱일기였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도 제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무라이와 같이 표현된 욱광 무늬를 욱일기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이것 때문에 보누치를 비판하는 것은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분명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적인 특수성으로 인해서 저 욱광 무늬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고 사람들의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도 보누치가 문신을 조금 고치면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욱광 무늬를 보고 보누치가 잘 모르고 욱일기를 문신에 새겼다고 보누치를 비판하는 것은, 우리의 민감한 시선, 감정때문에 현실을 왜곡해서 바라본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 생각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추가로 현재 보누치 문신 지우기 캠폐인을 하고 있는데, '나치의 그것과 같은 의미이니 바꾸지 않을래'라기 보다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으니 바꾸지 않을래' 라고 하는게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S  (17)
  •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네드베드 18. 08. 03 13:32

    말씀하신 욱광 (sunburst pattern)은 디자인 광고등에 광범위하게 쓰이죠. 쨍한 햇볕을 상징하는데 직관적이기도 하고요.

    다만 보누치의 경우에는 사무라이와 같이 쓰이다보니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풍의 디자인, 제품들에 sunburst pattern이 자주 쓰이는데 그게 일본 전통의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심지어 일장기도 해를 의미하는거니) 전범국가인 본인들이 남긴 부끄러운 과거와 연관된다면 스스로 자제해야 하는게 맞다고 봐요.

     

     

  • manwon 18. 08. 03 13:35

    넵 한국 사람들이라면 분명 이런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연상이 된다고 새각합니다! 다만 이 문신 때문에 보누치를 비판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네드베드 18. 08. 03 13:40

    서양인들이야 동아시아 역사를 모르니 그냥 일본 이미지로 생각하고 할 수는 있죠.

    근데 알고도 그냥 두는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title: 감독 피를로Tevez 18. 08. 03 13:32
    엄청 애매한 부분이긴 하죠. 저 유래 자체가 전통 문양에서 나온 거라고도 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저 문양 자체가 일본 제국주의 하에서 고통받았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 후예들에게는 또 하나의 상처라고 생각하고, 그걸 문신에서 지우는 것도 저희는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manwon 18. 08. 03 13:38

    네 분명 저희에게는 너무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문양이기 때문에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문신때문에 보누치가 비판받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 title: 감독 피를로Tevez 18. 08. 03 13:33
    저도 일본 미디어나 극우 시위 같은데서 사용하는 욱일기와 저런 와패니즘스러운 배경은 약간 맥락이 다르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쨌든 이에 대한 보누치의 깊은 성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 manwon 18. 08. 03 13:41

    넵넵 분명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여지가 있으니, 지속적인 노력으로 수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 title: 14-15 골키퍼남바완부폰 18. 08. 03 13:35
    사실 케이타 문신도 해병을 나타내는 뜻에서 한거니 의도는 문제가 없지만 그렇게 보이니..허..
  • title: 감독 피를로Tevez 18. 08. 03 13:36
    근데 케이타 문신은 욱일기 그 자체였기때문에 ㅋㅋㅋㅋ 그만큼 자국 역사가 아닌 곳에 사람들은 무심하죠
  • manwon 18. 08. 03 13:37

    아 해병을 나타내는 뜻이였다고 했나요? 저는 무늬의 햇빛? 칠해진 개수까지 욱일기랑 아예 똑같아서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 칼다라박 18. 08. 03 13:38
    상황을 면밀하게 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욱광문양이 일본을 상징하는 사무라이와 함께 있으니 문제가되는것이지요.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반례로 드셨는데 그렇다면 하켄크로이츠 문양에 독일을 상징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문신이있다면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작성자분이 말씀하진 주된 논지가 일본이 원하는 바,일본의 주장입니다. 태양을 상징하는것처럼 욱광문양을 애니 등 일문화 수출 곳곳에 긍정적인 의미로 그의미를 희석하려는 것입니다.
  • title: 19-20 홈TheMarchisio+ 18. 08. 03 13:40
    저게 애매할수도 있어요. 저 광 무늬는 많이 쓸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19~20C 당시 전쟁과 강점치하에서 고통받은 수많은 국가와 사람들에게는 저 전범무늬가 거의 치에 떨릴수준으로 눈살이 찌푸려지죠. 그런 맥락으로 생각해볼때 전범기를 상상하게 하는 무늬에 전쟁을 나타내는 행동의 사무라이 모습이 같이 타투로 있는 상황은 자제되고 지워져야한다봐요. 전쟁과 강점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도 않고 후대에도 계속 기록으로 남기때문이기도 하죠.
  • title: 감독 피를로Tevez 18. 08. 03 13:43
    독일도 이런저런 말은 많지만 어쨌든 나치 관련 상징들은 전반적으로 강하게 터부시되는 경향이 잘 정착되었는데, 일제는 아시아였기 때문에 타 대륙인들이 잘 모르고 그 청산도 전혀 되지 못했죠. 지금부터라도 어느정도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title: 93-12 알레산드로 델피에로Mandzukic 18. 08. 03 13:44
    1. 문신 자체가 사무라이가 태양을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사무라이와 욱광 무늬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겠죠.

    2. 실제로 지도상에서 절을 상징하던 스바스티카 (만 자) 는 모두 석탑모양으로 대체됬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간간히 보이긴 하는데, 여튼 스바스티카의 사용도 자제되는 추세로 알고있습니다.

    3. 동양권에서 욱광무늬보다 서양권에서의 하켄크로이츠가 훨씬 많이쓰이고 유서깊은 문양입니다. Sun cross 라는, 원 안의 십자가가 그 원형인데, 최초의 원형인 원 안의 십자가 외의 베리에이션은 서양권에서 모두 사장되었습니다.

    4. 욱일기의 형태가 한가지가 아닙니다. 일장 (붉은 원) 이 한 가운데 있는 형태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군이나 해상자위대기는 왼쪽으로 치우쳐있고, 애초에 하켄크로이츠를 게르만의 상징이라 왜곡해서 나치가 써먹은것처럼 욱광그자체가 영토확장 등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쓰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욱일무늬가 아니더라도 사용이 자제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게르마니쿠스 18. 08. 03 13:45
    햇살무늬가 정 불편하다면 베르기나의 태양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음향낭군 18. 08. 03 15:07
    욱광이든 뭐든 비슷한 것 전부다 다른 유서가 깊더라도
    지양해야 하고 전부 지워나가는 게 맞습니다.
    보누치 문신은 사무라이 위에 욱광으로 그냥 빼박 전범기입니다.
    엄밀히 아닐지라도요.
  • title: 15-16 앤섬자켓 화이트LilianTHURAM 18. 08. 03 15:43
    생각할 필요도 없죠. 옥광무늬가 무엇과 같이 있는지 아ㅛㅣㄹ텐데요
다음 경기
유벤투스
03:45
볼로냐
4/20 (월) HOME 세리에 A
전체 경기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