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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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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승격 이후에 팬이 된 케이스라서 제가 본 유베 풀백들은 몰리나로, 그로소, 트라오레, 데첼리에, 아사모아, 에브라, 산드로였습니다.
당시 인상깊게 남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몰리나로가 빠른 발로 열심히 드리블 돌파해서 크로스 올렸는데 골라인 밖으로 나가더군요. 보면서 우리 팀 풀백은 왜 저렇게 못할까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폼 다 떨어진 그로소, 잠깐 포텐만 보여주고 이후에 쭉 내리막 달리던 데첼리에, 발만 빠르던 트라오레 이런 수준 낮은 풀백들 보면서 우리는 언제쯤 수준 높은 풀백을 사올까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잠시 해결해준 선수가 아사모아, 에브라였죠. 특히 아사모아 처음 왔을 때 굉장히 센세이션했습니다. 왼쪽에서 피지컬로 밀어붙이면서 드리블 돌파하는 모습이나 날카로운 크로스, 그러나 초반에 굉장히 잘했지만 이내 패턴 읽히고 그저그런 활약만 보여줬어요. 에브라도 마찬가지로 첫시즌에 굉장히 잘해줬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노쇠화로 인해 폼이 많이 하락했었죠.
이런 우리의 10년 넘는 고질적인 왼쪽 풀백 문제를 단번히 해결해준 선수가 산드로입니다. 저는 잠브로타 전성기를 못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모르겠고 산드로가 잠브로타의 수준에 근접한 선수인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난시즌 산드로는 제가 10년 가까이 봤던 우리팀 왼쪽 풀백들과 차원이 다른 선수였습니다. 피지컬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 거기다가 수비력까지 갖춘 흠잡을 데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챔스 결승에서도 왼쪽 라인에서 만주키치와 함께 유일하게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줬었죠.
우리가 지난 세월동안 겪었던 고질적인 풀백 문제를 해결해준 선수를 뭐 보드진은 쿨하게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개 팬의 입장에서는 산드로 떠나면 이제 이런 수준의 선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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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을 레바뮌도 아니고 첼시같은데 뺏기면 답이 없는거죠. 포그바야 친정리턴에 라이올라 입김이니 뭐 어떻게든 이해는 해보겠는데 이건 뭐;;;
당사분들중에 산드로 뺏기고 싶은 분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ㅠㅠㅠㅠ.....그저 선수들은 나가고 들어올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