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의 뮌헨이 되기엔 공급말고 수요도 걸리네요

분데스리가 인재풀이 넓지만 경영 구조가 독특해서인지 다른 리그들보다 이적시장 물가도 꽤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뮌헨은 그런 리그에서 독주를 하니 다른 톱급 팀보다 이적료를 덜 쓸 수 있다고 봐요. 거꾸로 이적시장 구조가 이러니까 육성 시스템이 발달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세리에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다가 침체했었으니까요.

오히려 다른 세리에 팀들이 돈을 꽤 많이 쓰는 게 오히려 걸림돌이라고 봅니다. 당장 양밀란 인수되기 전인 2015년 여름에도 세리에가 분데스보다 이적시장 규모가 1.5배정도 컸습니다. 토리노도 벨로티 지킬 배짱을 부릴 수 있는 리그입니다. 하부리그가 정말 말라죽기 직전인 중계권료 개편과 나이 많은 선수에 의존하던 습관이 문제지 세리에팀들은 꾸준히 돈을 썼어요. 밀란은 약간 로또성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인테르는 진짜 맨시티 PSG처럼 무식하게 돈 쓸 수 있는 팀이에요. 갈리아르디니 28M 일시불로 지른 모습만 봐도 말이죠.

그렇다고 이게 아넬리&마로타 잘못도 아니고요. 네이밍 스폰서 계약빼고는 할 만큼 다 했다고 봅니다. 이제 남은 건 수없이 지른 유망주들과 유스들이 터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봅니다. 공동소유 세대들의 성과가 생각보다 아리까리한데 스피나쫄라라도 제대로 터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