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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2일 00시 21분
1951-1952 시즌 9번재 리그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였지만 이후 2시즌 연속 2등, 그리고 그 다음 3시즌은 7위, 12위, 9위로 엄청난 부진을 겪습니다. (이 시기와 지난 7-7 찍었던 시절이 유벤투스 역사상 가장 암흑기죠)

그리고 1957-1958 시즌 앞두고 아녤리 회장은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956-1957 시즌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0경기 38골로 득점왕에 오른 존 찰스와 
리베르 플라테를 3연속 리그 정상에 올려 놓았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1957 남아메리카 챔피언십 (현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으며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힌 오마르 시보리를 당시 세계 축구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데려옵니다.

http://i.imgur.com/mIDGYLD.jpg
(맨왼쪽부터 찰스, 시보리, 페라리오, 움베르토 아녤리, 보니페르티)

http://i.imgur.com/otGVHr5.jpg


위 두선수와 유벤투스의 주장이던 지암피에로 보니페르티까지 이들 트리오는 보니페르티가 은퇴할 때까지 4시즌간 활약하며 유벤투스를 이탈리아 최강으로 돌려놓습니다. 이들을 마법의 트리오 (Trio Magico)라고 부릅니다.

http://i.imgur.com/8lwBi4Y.jpg




http://i.imgur.com/H1sd3gn.jpg
(윗줄 맨 오른쪽이 찰스, 아랫줄 세번째가 보니페르티, 4번째가 시보리)


유벤투스는 1957-1958 시즌 34경기 23승 5무 6패 77득점 44실점이라는 성적으로 6시즌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합니다. (유베 이후 리그 다득점 팀이 65득점 나폴리, 61득점 밀란, 56득점 피오렌티나로 유벤투스는 상당히 많은 골을 넣었죠). 이는 팀의 10번째 리그 우승이자 이탈리아 팀 역사상 최초의 10번째 리그 우승이었습니다.  유벤투스는 이듬해부터 별을 달았습니다.
두 이적생, 찰스와 시보리는 리그에서 각각 28골과 2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과 득점 3위에 오르며 스쿠데토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듬해인 1958-1959 시즌엔 리그는 4위에 머물렀지만,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17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전은 밀라노에서 인테르와의 경기였고 원정경기에서 찰스와 시보리는 1골씩 넣으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1959-1960 시즌은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34경기 25승 5무 4패로 우승했고 무려 92득점을 성공시켰습니다. 유벤투스 다음 최다 득점팀이 68득점 피오렌티나, 56득점 밀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실점도 33실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시보리는 득점왕, 찰스는 득점 3위였습니다.
그리고 이 시즌엔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피오렌티나를 3대2로 이기며 우승하며 (피오렌티나 리그, 코파 콩더블)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1942-1943 토리노 이후 이탈리아 역사상 두번째로 더블을 달성합니다. 존 찰스는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1대2로 역전된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하며 코파 우승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http://i.imgur.com/he5zmb9.jpg
(스쿠데토+코파+별)

1960-1961 시즌에는 22승 5무 7패 80득점 42실점으로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합니다. 1930년대 5연속 우승이후 최초의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시보리는 리그 25득점으로 리그 득점 2위에 올랐습니다.

이 시즌을 끝으로 보니페르티는 은퇴했고, 찰스 역시 한시즌만 더 머물고 유벤투스를 떠납니다. 시보리는 유벤투스 주장도 역임하며 4시즌 더 머문 뒤 떠났습니다.
유벤투스는 1960-1961 시즌 이후 이 트리오가 해체된 후 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6시즌이 걸렸습니다.


1952-1953: 리그 2위
1953-1954: 리그 2위
1954-1955: 리그 7위
1955-1956: 리그 12위
1956-1957: 리그 9위
=======================================
1957-1958: 리그 우승
1958-1959: 리그 4위, 코파 우승
1959-1960: 리그 우승, 코파 우승
1960-1961: 리그 우승
=======================================
1961-1962: 리그 12위
1962-1962: 리그 2위
1963-1964: 리그 5위
1964-1965: 리그 4위
1965-1966: 리그 5위

http://i.imgur.com/3ozdvfY.jpghttp://i.imgur.com/PW06Q7v.jpg


No.8: Giampiero Boniperti (1928년생, 175cm, 이탈리아)
No.9: John Charles (1931년생, 188cm, 웨일스)
No.10: Omar Sivori (1935년생, 163cm, 아르헨티나/이탈리아)

http://i.imgur.com/MS3krPY.png

보니페르티는 아시다시피 델 피에로 이전 유벤투스 최다 득점자이자 1950년대 유벤투스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던 선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30대에 접어든 시기였고, 과거처럼 No.9이 아니라 No.8이 되어 득점보다는 후방에서 패스 연결과 도움을 주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존 찰스는 키가 큰 No.9이고 신사적인 플레이로 카드를 받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2004년 UEFA 창립 50주년 기념 각 국가별 대표 선수 선정에서 웨일스 대표 선수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시보리는 드리블이 환상적이던 No.10이었습니다. 마라도나, 메씨 이전 아르헨티나 출신의 왼발 드리블러로 유명했습니다. 이탈리아로 귀화 이후에는 아주리 10번으로도 활약했고, 1961년 발롱도르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위 3명에 더불어 양 측면에 Gino Stacchini, Bruno Nicolè까지 해서 5명이 큰 위력을 보였었죠.
찰스가 원톱이고 시보리와 보니페르티가 약간 아래에서 보좌하고, 스타키니, 니콜레가 양쪽 윙어로 활약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http://i.imgur.com/3QHxs88.jpg
(왼쪽부터 No.7, No.8, No.9, No.10, No.11. Nicolè, Boniperti, Charles, Sivori, Stac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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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10 Lv.31 / 14,522p
댓글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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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와 이런분들이 계셨군요 ㄷㄷ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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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다 읽고 위로 올려보니 역시 탈텐님ㅋㅋ
유벤투스는 클래식팀부터가 명문 그이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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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제가 저때 축구는 볼 길이 없으니ㅠㅠ 오마르 시보리 존찰스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다 새롭네요.
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좋은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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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찬찬히 정독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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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2
사진까지 어찌 다 찾으셨는지 대단하심~!
별하나 달던 저 시기 유니폼이 서서히 현대적 유니폼하고 비슷해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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