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오
  • 09. 10. 10

치로 페라라 인터뷰

축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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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에 나온 인터뷰같은데 함 올려보아요

World Soccer Digest에 나온 기사입니다.

 

치로 페라라에게 유벤투스는 운명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 불가사의한 인연은 그가아직 무명의 소년이였을 때 시작되었다.

1985년 5월 5일, 당시 18세가 된 페라라는 나폴리의 본거지 산 파올로에서 세리에A데뷔를 하게 되는데, 그 때의 상대팀이 유베였던 것이다. 이후, 그는 10년간 나폴리에서 플레이한다. 그것은 디에고 마라도나, 카레카가 있었던 클럽사상 가장 빛나던 시대였으며, 페라라도 이곳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CB으로서 확고한 지위를 갖게 되었다. 그런 그가 유베에 이적한 것은 94-95시즌. 당시의 마르첼로 리피감독(현 이탈리아 대표감독)의 강한 요청으로 토리노로 온 것이다. 그리고 11년간 스쿠데토를 5번 제패하는 등, 유베에 황금시대를 가져다준 페라라는 05년의 은퇴후에도 팀에 머무르게 된다. 미래의 캄피오네를 배출하는, 유스부분의 책임자라는 직함을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데스크 중심의 일은 그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런 페라라의 소원을 이루어준 것이 옛 은사 리피였다. 이탈리아감독으로 옮겼던 리피는 그에게 어시스턴트코치로서 이탈리아 대표로 들어오게 해준 것이다. 리피와 페라라의 2인3각은 06년 독일월드컵에서 세계의 정상을 차지한 이후 해체되지만 08년 7월에 리피가 감독직에 복귀하면서 페라라를 이번에는 조감독으로서 아주리에 불르면 다시 함께하게 되었다.(유베 책임자와 겸임)

상황이 크게 변한 것은 올해 5월. 08-09시즌의 세리에A도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유베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해임되고 그 후임으로 페라라가 지명 된 것이다. 새로우 시즌의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기 위해서, 더이상 1패도 허용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베의 수뇌진은 톱팀의 감독을 맡은 경험이 없는 페라라에게 클럽의 운명을 맡긴 것이다.

그래도 페라라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는 이 때 자신의 눈 앞에 멈춘 것은 인생에서 흔히 오지 않는 특급열차라는 것을 이해한 것이다. 어쩌면 지옥의 끝까지 논스톱으로 데리고 갈지도 모르는 위험은 있었지만 그는 주저없이 열차에 올라탔다.

그 후의 스토리는 독자도 잘 알 듯이 훌륭한 2연승으로 인테르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감하였다. 09-10시즌의 앞두고 유베수뇌진중 이 명문에 걸맞는 저명한 감독을 불러야 한다는 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페라라의 감독직을 계속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젊은 지휘관은 윌해 6000만유로의 거금을 들여 디에고, 펠리페 멜로라는 즉시 전력을 획득한다. 스쿠데토 또는 빅이어를 손에 넣는 것두 불가능하지 않은 진용을 갖춘 것이다.

지금 페라라는 운명의 장난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92년 11월 당시의 나폴리의 감독이 해임되었다. 이 결정에 혼자 항의를 한 것이 페라라였으며 그는 그 행위로 인해 클럽측으로부터 벌금처분을 받게되는데 당시의 감독은 다름아닌 라니에리였다. 그 후 17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 라니에리의 후임형태로 유베의 감독이 된 페라라. 과연 그는 전임자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내고 오랜 만에 팀에게 타이틀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인가.

이하는 인터뷰

WSD : 치로, 먼저 처음에 확인시켜줬으면 좋겠어. 은퇴후, 유베의 프론트에 들어가 간부코스를 밟기로 했던 자네가 무엇을 계기로 감독으로서 현장에 돌아가게 된 거지?
페라라 : 나도 감독이나 코치가 되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독일 월드컵전까지는. 그 대회에서 지도자로서 기쁨과 감동을 알게되버렸지. 강렬하게. 감독이 되겠다 결심한 것은 독일에서 세계 No.1이 된 그 때 그 순간부터야.

WSD :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감독의 성공은 자극이 되었어? 그도 감독경험이 거의 없는 채 팀을 이끌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으니.
페라라 : 응.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잇다는 것을 훌륭히 증명해주었지. 닮고 싶은 부분이야.

WSD : 간단하지 않을 텐데?
페라라 : 알고 있어. 팀의 감독으로서 취임하고 1년째에 3관왕이라니 힘들겠지. 사치는 바라지 않아. 하나라도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

WSD : 치로는 유베의 모든것을 알고 있어. 이 클럽의 최대의 강점은 무엇일까
페라라 : 클럽의 DNA속에 들어가있는 끊임없는 승리에의 집착심. 이것이 유베의 혼이라는 거지. 결코 포기하는 일 없이, 항상 승리를 추구하는.  이런 강한 마음가짐은 유베라는 팀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되었어.

WSD : 그것은 현재의 팀에도 이어받아져 있나?
페라라 : 물론. 선수들은 이미 그것을 이해하고 있어

WSD : 그럼 이번 여름의 메르카토를 어떻게 평가해.
페라라 : 단 한나의 팀이 좌지우지 해버렸지. 거의 모든 팀이 긴축재정을 요구받는 가운데 마드리드뿐만이 물쓰듯 돈을 쓰고, 마켓을 지배했어.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유베는 좋은 보강을 했지. 작년은 꽤 절약했으니까. 올해에는 지갑에 조금의 여유가 있었던 모양이야. 몇명의 중요한 선수를 획득할 수 있었어. 내 일은 디에구, 펠리페 멜로, 칸나바로, 카세레스와 같은 새로운 전력을 가능한 빠른 단계에서 팀에 융화시키는 것이지.

WSD : 치로가 목표로 하는 축구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페라라 : 최고의 테크닉과 최고의 피지컬이 융합된 축구, 이려나. 다만 그러한 이상의 축구를 실현하지 위한 대전제로서 "All for One, One for All" 정신이야. 그라운드 위든 밖이든선수들은 서로 도와가며 협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해.

WSD : 왠지 치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리피가 생각나.
페라라 : 난 리피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니까. 따라한다 해도 할 수 없지(웃음)

WSD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유베의 신 시스템이야. 지금까지의 유베라고 하면 플랜 4-4-2였는데 치로는 이것을 바꿀 생각이야?
페라라 : 응. 새로운 시즌은 중반을 다이아몬드형의 4-3-1-2를 베이스로 할 생각이야. 다이아몬드의 정점에 디에구가 있고 가장 아래에 멜로가 있어. 새로 들어온 그들의 특성을 생각해서 이게 베스트라고 판단했지. 디에구는 창조성 풍부한 판타지스타이지만, 그에게 은퇴한 파벨의 대역으로서, 팀에 역동감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어려운 주문이겠지

WSD : 아무리 디에고가 훌륭한 선수라도 공격면에서 그에게 걸리는 부담이 크지 않나?
페라라 : 아니, 지오빈코라는 재능이 넘치는 백업도 있고, 게다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시즌을 싸워나가겠다는 생각은 없어. 카멜레온처럼 상황에 맞게 변화할 수 있는 임기응변의 유연성이 넘치는 팀을 만들고 싶어.

WSD : 다른 것은 어떤 시스템을 채용할 생각이지?
페라라 : 더블볼란치의 4-2-3-1이나, 3톱의 4-3-3을 생각하고 있어.

WSD : Key Man의 디에고는 부상으로 출발이 늦은 것 같은데
페라라 : 근육쪽의 부상이야. 하지만 심각한 부상은 아니야. 초조해서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어. 신중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해. 이제 걱정할 필요는 없어

WSD : 그건 그렇고, 팀으로 돌아온 칸나바로를 배신자 취급하는 팬이 적지 않은 것 같아. 서머캠프중에서도 그는 야유를 받았었는데 이런 일이 팀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을까?
페라라 : 파비오는 내가 요청해서 유베에 돌아오게 된거야. 그러니까 항의하려면 나에게 해야겠지. 아무튼 팬들에게는 건전한 판단력으로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어. 이러한 상황이 길게 지속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파비오는 경험이 풍부하고 지금까지 많은 승리를 쟁취해온 남자야. 분명 플레이로 팬들을 납득시킬 거라 생각해.

WSD : 한편으로, 방출이 확실시되었던 트레제게는 결국 잔류했어. 이건 기쁜 뉴스?
페라라 : 물론이지. 서머캠프 첫날에 그에게 가서 말했어. "다비드, 부디 여기에 남아주길 바래. 자네같은 선수가 팀에서 떠나는 것을 아무 말 없이 지켜볼 수가 없어"라고. 그가 아직 고민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혹시라는 생각에 설득했지. 그래서 다비드가 잔류를 결정해줬다고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어. 그는 지금도 위대한 칸피오네로 팀에 분명 큰 힘이 되어줄 거야.

WSD : 개막 전의 평가는 신경쓰는 편? 스쿠데토의 최유력후보로 지목되는 것은 역시 인테르야.
페라라 : 그런 평가는 뒤집기 위해서 있어. 개막전에 뭐라 들어도 전혀 상관없어. 능력이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고 하잖아(웃음). 인테르는 물론, 밀란이나 로마, 피오렌티나보다도 밑으로 본다 해도 상관없어. 시즌 전의 평가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저번 시즌에 있던 인테르와의 차이가 이번 여름의 보강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건 시즌이 시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까. 어쨌든 도전자인 우리는 눈앞에 있는 한경기, 한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포인트를 쌓아가고 싶어.

WSD : 솔직하게 현시점에서 유베는 유럽의 축구계에서 몇번째정도의 포지션에 있는 것 같아?
페라라 : 탑 6안에는 들어가 있지 않을까? 과장없이.

WSD : 그러고보니 치로의 나폴리시절의 팀동료였던 현 아르헨티나 대표감독이 이런말 을 했었어. 치로는 "수비 지상주의자"라고
페라라 : 어, 정말? 디에고는 친구니까 무슨 말을 들어도 상관없는데, 그것 혹시, "치로는 수비출신이다"를 잘못들은 것 아냐? 그게 디에고가 잘하는 죠크일지도(웃음). 뭐, 디에고라면 뭐든지 용서할거야. 그는 내 은퇴시합에 참가하기 위해서 14년만에 나폴리에 돌아와주었으니까. 그 때의 훌륭한 우정은 평생 잊지 못할거야.

WSD : 이번시즌의 세리에A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팀은?
페라라 : 많이 있지, 하지만 하나만 말하라 하면 제노아일려나. 밀리토를 인테르에 판 한편, 크레스포, 팔라시오 등의 많은 우수한 탤런트들을 손에 넣었으니까. 지난시즌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려있는 곳까지 아쉽게 도달하지 못했지만(최종순위 6위). 다시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흥미롭지.

WSD : 앞으로 재능을 만개할 것 같은 선수는?
페라라 : 유베에서 말하면 카세레스. 지난 시즌의 바르셀로나에서는 별로 확약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나는 그의 재능을 높이 사고있어. 예전의 몬텔로같은 수비수가 되는 것 아닌 가 하고 기대하고 있어.

WSD : 그런데 이탈리아 대표에서의 직함을 버리고 유베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아? 내년은 드디어 남아프리카월드컵이야.
치로로 : 독일에서 쟁취한 타이틀을 이 손으로 지키고 싶다는 생각은 물론 있어. 리피와 함께 지낸 시간들도 우정에 넘쳐났었으니까. 하지만 난 유베를 선택한 거고, 이제 되돌릴수는 없어. 그리고 유베에서의 오퍼를 받도록 추천하고, 등을 밀어준 게 다름아닌 리피니까. 그의 어드바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주리와 이별할 결심을 할 수 있었지.

WSD : 밖에서 보면 지금의 아주리가 세계챔피언의 자리를 방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해?
페라라 : 그러길 바라지만, 다른 나라들도 착실히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으니까. 월드컵의 연패는 간단하지 않을거야. 다만,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결과만을 보고 리피의 아주리는 끝났다"라고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리피는 반드시, 본선까지 최고의 팀을 만들어 낼거야.

WSD : 이탈리아의 라이벌중 하나로서 카펠로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도 들 수 있어. 치로도 그는 잘 알고 있지?
페라라 : 응. 카펠로는 매사에 빈틈이 없는 감독이야. 잉글랜드대표가 남아프리카의 주역이 된 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지

WSD : 우승후보의 필두는?
페라라 : 브라질. 이런 경우는 이렇게 말해두면 틀릴 일은 없으니까(웃음).

COMMENTS  (2)
  • title: 08-09 어웨이Erzenico 09. 10. 10 15:16

     역시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는 재밌네요

  • vinny 09. 10. 10 16:21
    좋은 글 감사합니다.그런데 중간에 플랜 442가 아니라 플랫 442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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