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제가 70플을 다 읽지는 못하고, 참 그냥 가장 인상깊었던 우리 데첼리에님의 비유를 예로 들어봅시다.
집에 불안나니까 소화기 준비안하는게 올바른 행태냐.. 참 사건의 본질을 찌르려는 노력은 보이나, 결코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지 않은 제가 봐도 뭔가 핀트가 뒤틀린 비유네요.
길게 말해봤자 어차피 인정하지도 않으실꺼 굳이 납득시킬 생각도 없고. 그냥 글몇자로 인성을 평가하시는 우리 자칭 독설가 지망생인 21세기 공자님이 한번 말섞을 가치도 없는 이 미천한 중생의 글을 한번 읽어주기만 해도 저는 참 감사할것 같네요.
소화기 준비 햇습니다. 지오빈코가 후보명단에 등록되있잖습니까? 집에 불이 날 경우를 대비해서 소화기를 준비해놨는데,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되나 1주일에 한번꼴로 뿌려보고, 그것도 모자라서 소화기로 못 끌 불이라도 날까봐 소방서 옆으로 이사까지 해야합니까?
물론 팬의 입장으로써 우리 지오빈코 애호가 데첼리에님의 말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드베드? 노화될 수 있다. 카모라네시? 부상당할 수 있다. 그럴때를 대비해서 지오빈코를키우자!. 여기까지 아주 좋습니다. 유베당사 회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발언이네요. 그런데 그 이후의 발언은 어떘나요?
지오빈코를 키우기 위해서 출장시간을 늘려달라. 이건 글쎄요. 일단 엠폴리시절 세리에a의 느낌을 충분히 익혔고, 유베에서도 널널한 출장시간은 아니지만 후보로써야 적당한 출전시간을 받지 않았습니까. 뭘 더 출장시켜달라고 하는지 도통 모르겠군요. 일단 주전출장은 절대불가라는거에 대해서는 우리 데첼리에님도 동의하실꺼라고 믿습니다. 아닙니까? 그럼 아래의 내용은 읽을필요가 없겠군요. 아니라면 스크롤을 내립시다.
우리 데첼리에님이 또 자주 쓰시는말 하나 꺼내봅시다. '승리가 확실시된 약체팀과의 후반 20분'. 또 여기서 경기가 뒤집히네 마네의 가능성은 접어둡시다. 귀찮아지기는 싫으니까요. 어쨌든 지금 시즌 12라운드? 아마 그렇죠? 챔피언스리그도 아직 조별예선 단계구요. 그 10몇경기중에서 약체팀과 붙었는데, 승리가 확실시되는 경기가 몇경기나 있었나요. 2경기?3경기? 그리고 그 경기엔 지오빈코가 아마 나오지 않았나요?
물론 지오빈코를 써도 이상할 게 없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리그,챔스 통틀어서 17,8경기 치른판에 그런경기가 몇경기나 됬겠습니까. 리그38라운드 끝내고 챔스도 마무리짓고, 그런 판국에 지오빈코가 누가봐도 부당할정도로 출장기회가 적었다. 그러면 아 라니에리 저놈 문제좀 있구나. 아니 네드베드가 언제 늙을지도 모르는데 뭘믿고 저러는거냐. 아주 시기적절한 지적입니다. 근데 왜 그 지적을 리그라는 장기레이스의 반환점도 못찍은 지점에서 하냐 그겁니다. 라니에리에게는 수비가담에 불안을 보이는 지오빈코가 아니라 마르키오니라는 카드도 있고, 몇경기 나오지도 않으나 데첼리에라는 카드도 있습니다. 굳이 지오빈코를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서 본인 의사대로 다른 카드를 쓴건데 그게 뭐 벌써부터 "지금 몸값 오르고있어여. 지오빈코 팔고 좃도아닌 유망주 비싸게 사오는건 손해에여" 이러고 앞서나갈 문제입니까? 그야말로 한수가 아니라 한 대여섯수는 앞질러본 판단이군요. 공자님이 아니라 제갈공명이라 불러드러야 하나요? [지오빈코가 기회를 못잡는다- 불만을 토로한다- 임대놀이하다 팔려나간다]라는 세네단계를 건너뛴채로 아주 직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시다니, 어쩌면 제갈공명보다도 더 대단하신 분이군요. 감탄이 절로납니다. 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정작 지오빈코 본인도 줄어든 출장시간에 대해서 아무런 불평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제갈공명님이 나서서 뭐라하시는지가 이 인성 빵점의 버러지로써는 잘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서포터로써는당연한거 아니냐? 네 좋은말이네요. 근데 참 그 쪼금 애타는거를 그렇게 글을쓰고.. 표현하셔야 됩니까? 애타는마음 그냥 안고가면 안됩니까? 그거야 물론 우리 제갈공명님 자유죠. 그런데 남이 봤을때 꼴깝떤다는 생각은 안들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지오빈코도 불만없고 재계약도 체결했는데 언론에서 낸 임대,이적 루머 두개를 가지고 전전긍긍 애타는 내마음 오오 어떡하나 지오빈코 팔면 안되는데 출장시켜야 하는데. 하 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를 퍼포먼스네요. 모노드라마라 해야하나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또 원치않게 글이 길어졌지만 이 글을 다 읽었다면 우리 제갈공명님께 또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역시 베컴에게 킥을 가르치고 이건희에게 사업을 가르칠 인물다운 참을성이였습니다. 또 글이 샜지만. 마지막으로. 네드베드가 절정을 기량을 보여주는 상태에서 과연 일어나지도 않은 화재를 위해 소화기를 매주 뿌려봐야 할지, 아니면 매주 흔들어보기만 해도 될지. 지오빈코에게 무리한 출장시간을 짜줘야할지(- 여기서 한마디, 지오빈코에게 출전시간을 주는게 무리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글을 다시 처음부터 읽읍시다) 아니면 적당하다 싶은 기회에 한번 출장시켜주기만 해도 괜찮을지 생각해봅시다. 자 연산은 끝나셨나요. 유벤투스당사 지오빈코 애호가, 자칭 독설가이자 인성을 몇자로 평가하는 21세기 공자님이면서 몇수앞을 내다보는 제갈공명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