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밍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유베냐 유벤이냐 당사 회원분들이라면 불편한 마음을 몇 번 가져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약어로 불리고 있는 여러 스포츠팀이 있습니다. 축구팀 중엔 레알, 바르샤, 알레띠, 맨유, 맨시티, 소튼 등이나 느바팀 중엔 골스, 크레파스, 꼴블 등 다양합니다. 팀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줄여서 부르죠. 편하게 부르는 방식은 좋습니다. 근데 그걸 듣는 팬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사례들도 있습니다. 제가 앞서 적은 글에서도 댓글로 적어주셨지만 알레띠 팬분들 중 일부는 꼬마라는 별명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클리퍼스 팬분들도 크레파스라는 별명 싫어하시고요.

앞서 제가 삭제한 원글의 내용만 봐도 그렇습니다. 팬이라면 심지어 자칭해 골수팬이라고 하신다면 서칭을 통해 알아보고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그 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구단 측에서 부르는 공식적인 네이밍이 있는데 팬이라는 이름으로 유벤이라고 한다면 모순이 있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또, 당주님께서도 유베라고 불러줄 것을 권장하는데 그런 분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짜 팬이라고 한다면 맞고 틀리고의 문제를 떠나 정해진 틀이 있는 팬들의 문화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유베라는 단어를 사용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도 소중하니까요. 팬이라고 하지 않는 그냥 일반 축구 팬이라면 유베, 유벤 아무 상관 없을겁니다. 그런데 팬이라면... 얘기가 달라지는거죠. 팬이라면 정해진 암묵적인 룰을 지켜주는 것이 예의고 존중이겠죠.

필요 이상으로 강요하는 행위는 근절해야 하고, 저 또한 그렇게 해서까지는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이해와 존중이 있으면 좋겠네요....

+) 원글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논쟁 유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