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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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27일 12시 32분
요즘 너무나도 삶의 낙이 없습니다.
아니 가장 애정하던 부분에서 상처를 받아서 의욕이 없는것일지도요..

1.
7년을 키우던 고양이가 집을 나갔습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동네에다가 차도와 엄청나게 떨어져있어서 로드킬 위험은 0에 수렴합니다. 쉽게말해 동네 바운더리를 벗어나기란 어려운 구조.
그러나 어디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매일 새벽까지 찾다가 잠에들어서 몸도 마음도 피폐합니다.

2.
유벤투스 방한 이후.. 또한 선수들의 면면이나 보드진의 행동, 이적시장 행보 등. 요즘이 가장 활발할 시기에 당사에 글 리젠도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일하다가, 쉬다가 잠깐씩 새로운 글을 보러 당사에 접속했지만 이제는 볼 내용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1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유벤투스의 2부시절, 페짜델 시절도 잘 벼텼는데 지금은 제 마음을 위로해주던 고양이가 없으니 삶의 의욕이 반감되는것 같네요.

손바닥만한 시절부터 배변훈련도 시키고 이유식도 먹이고.. 인하대 축구장에서 같이 뛰기도 하고, 스키장 개장하지 않는 가을에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뛰어놀고.
백수시절 유벤투스 전경기를 시청할때 새벽에 무릎에 앉아서 같이 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산이고 바다고 같이 드라이브도 하고.
냉장고, 냉동실도 열줄 알고. 싱크대에서 물도 틀어서 먹고.
어디 있다가도 부르면 바로 품으로 안기고.
잘때는 꼭 제 얼굴에 몸을 붙여야 자고.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을 이해못하던 제가 처음으로 키워본 동물입니다.
어떻게 키우는지 몰라서 열심히 애정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했더니 고양이도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 그래서 더더욱 마음의 위로처가 되고 아껴주고 애정했는데.

언젠가는 떠나는게 동물이지만 이렇게 가출을 해버리니.. 전부 다는 알 수 없겠지만 자식이 실종되어 애타는 부모의 마음이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는 시간이 너무 지나서 마음을 비워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은 살아야하니까요. 그러나.. 쉽게 비워질 마음이 아니라서 너무 힘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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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10 Lv.22 / 5,662p

 

 

 

A true gentleman never leaves his lady - Alessandro Del Piero

댓글 1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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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른 냥이를 들이셔야합니다.
으헝 ㅠ 반려견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 심정 이해가 가네요 ㅠ
무사히 얼른 돌아오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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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꼭 다시 돌아오길 빕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방묘문 같은거 꼭 하시고 외출, 산책은 안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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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내일이면 저도 키우던 고양이 무지개 다리 건넌지 1년입니다

마음 아프시겠네요 꼭 찾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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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9-20 홈 호날두838
2019-08-27
아이고 저도 키우던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새벽까지 돌아다닌적이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ㅠㅠㅠㅠ
저는 다행히 아파트 보일러실에서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안 나갔더라구요 영역 동물이라 그런건지...
집 근처에 평소 먹는 캔, 사료나 물을 배치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또 요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 같은 것도 있던데 한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ㅠㅠㅠㅠ
애기때부터 키우셨으면 완전 자식이나 다름없을텐데 그만 속썩이고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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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저도 반려견 두 마리를 키우고있어서 참 안타깝네요 ㅜㅜ
건강한 모습으로 꼭 돌아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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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돌아오는 경우 많다고 들었습니다.. 빨리 건강히 돌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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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추천
1
정말 안타깝네요.저희 고양이도 놀래서 밖으로 뛰어나가서 정말 고생해서 찾은 이후로는, 밖에 절대 안데리고 나가요..
저도 잃어버렸을때 기적적으로 찾았는데 의외로 가까운곳에서 소리도 못내고 겁먹어 숨어있더라구요.
언제나 돌어올 수 있게 문 열어놓고.. 집앞에 화장실 내 놓고 하면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ㅠ 꼭 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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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고양이는 찾기가 힘들지만 ㅠ 꼭 돌아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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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제 지인분도 산중턱에서 고양이 풀어놓고 키우셨는데 고양이가 집 나갔다가 한달후에 돌아왔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으니 힘내시고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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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을 겁니다. 밖에 나갔다 무언가에 놀라거나 겁을 먹고 집 근처에서 잠시 멀어질 순 있지만 기본적으론 자기가 있는 주변에 웅크리고 있을 확률이 높아요. 겁 먹고 목소리도 제대로 못낼 수도 있으니 한 번 지나간 곳이라도 다시금 뒤져보셔야 할 거예요.
굶지 않게 집 주변에 사료 같은 거 꾸준히 놓아주시고요(물론 대부분은 다른 길냥이들이 먹겠지만) 평소 애용하던 담요 같은 체취 배어있는 물건들도 구석구석 놓아두시면 아이가 그 인근을 떠날 확률이 줄어들 거예요.
진심으로 꼭 재회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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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힘내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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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에고..상심이 크시겠네요ㅠ ..힘내십시오 진심으로 꼭 찾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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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8
그 심정 이해합니다..무사히 돌아오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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