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디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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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5일 22시 35분
하태완 모든 순간이 너였다 중 일부

정말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황홀했던 사랑이었다.
그만큼 답답하게 식어가는 과정이었고, 그 모든 것에 대가라도 치르는 듯한 가슴 찢어지는 이별이었다.
그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에는 참 말도 안 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로를 사랑했던 시간의 느낌과 이별 후 시간의 느낌이 너무도 달랐으니까.
분명히 한 사람,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느끼는 감정인데, 전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느낌과 감정들이 달랐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모든 감정이 무뎌졌을 때,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때문에 조금 딱딱한 사람이 되었지만
덕분에 훨씬 강한 사람이 되었으니 그걸로 됐다
두 번 다시는 어리석은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게 됐으니, 정말 그걸로 된 거다.

나는 이제 그 사람이 밉지도 않고, 물론 좋지도 않다.
그냥 지난 날에 잠시 한 번 마주 봤던 사람이다.
그러니 그 사람도 이제는 나를 좀 그만 미워하고, 잠시 스쳤던 계절 정도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래, 정말 딱 그 정도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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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93-18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디발라. Lv.2 / 261p
호우!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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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이별에 좋은건 시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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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엄청난 글입니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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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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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6
저는 이형기의 낙화를 30번 읽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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