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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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0일 08시 27분
"나하고 임분방은 딱 한 번 뿐이었다. 너희 엄마하고 하소용도 마찬가지고. 오늘 내가 너희한테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나도 엄마하고 똑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걸 너희가 알았으면 해서다. 그러니 엄마를 미워해서는 안된다..."

마치 아큐정전의 중국 근대기 인간군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허삼관 매혈기》. 난잡한 가정사 속에서 보여주는 허삼관의 행실에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그의 가슴 한 켠에 불타고 있는 부정을 발견하는 순간 첫 감정은 너무나도 부끄러워지고 말 것이다.


초장을 읽을 때는 기존 편견들이 더해져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는데, 중반 들어서는 허삼관의 츤데레 기질에 의아함과 왠지 모를 흐뭇함이 감돌더니 후반부의 스토리가 그야말로 눈물의 쓰나미 ㅠㅠㅠㅠㅠ.

모함을 받은 아내 앞에서 아이들에게 그녀를 변호할 때, 그리고 아들을 위해 피를 팔 때 정말 코 끝이 시큰해지더라구요. 제가 좀 더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더라면 펑펑 울면서 봤을 듯.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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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Lv.53 / 92,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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