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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를로가 리그에서 당한 패배수와 사리가 1920후반기에만 당한 패배수가 동일.
2. 사리는 코로나없던 전반기에 역대급 페이스로 바짝 벌어놓은 덕에 막판 삽질에도 불구하고 스쿠데토를 거머쥐었지만 후반기 페이스는 11승2무6패로 20/21시즌을 뛰어넘는 괴랄한 스탯을 보여줌. 피를로는 시즌 내내 불리한 유베죽이기 판정+부상 및 판데믹으로 전력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는 가운데 나폴리 노쇼로 일정까지 꼬이는등 악재가 산더미였지만 시즌 말미로 갈수록 안정감을 보여줌.
3. 19/20은 구단 양대기둥 호발라가 시즌내내 건재한 상태에서 디비가 간만에 리그MVP급 활약을 펼쳤으나 20/21엔 디발라가 시즌 초부터 거의 계속 드러누워 있었음.
4. 19/20에도 이미 인테르 아탈란타한테 뒤집혔어도 할말 없을 스탯이었지만 2021엔 더 강력한 (챔스광탈한) 콘테의 인테르라는 라이벌이 등장함. 거기에 밀란도 지난 시즌과 다르게 좋은 위세를 뽐냈고 나폴리도 상대적으로 전 시즌에 비해선 좋아지면서 쉬운 맞대결이 훨씬 더 적어졌음.
5. 후라보타 키워보려다 날려먹은 승점이 몇점인데도 19/20보다 5점 밖에 안 적음.
6. 감독 통제를 벗어나는 영역인 주전키퍼 폼이 훅 가버리고 수비기둥 키엘로가 본격적으로 세월의 풍상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도 사리때보다 실점이 많이 더 적고 득점도 더 많음. ([19/20] 76-43, [20/21] 77-38)
7. 모두가 포기한 닐멘 대부활, 콰탁기의 갓드라도 부활, 모두의 기대를 넘는 갓에사롤 부여, 항상 애매했던 라비오 시즌 막판에 완연하게 유베축구에 적응하게 만듬. 갓두 득점왕 기어코 만들어냄. 사리때는 모든 선수의 폼이 하락했는데 스쿼드빨로 이겼던 느낌이라면 피를로는 모든 스쿼드의 폼이 상대적으로 지난시즌보다 좋아졌다고 느끼게 만들어서 문제는 바로 감독이라는걸 천하에 공표함.
8. 감독경력은 커녕 코치경력도 없는데 19/20 사리도 못 먹은 코파를 냠냠 먹음. 수페르컵도 라치오한테 단판전에서 1:3으로 탈탈 털리면서 놓친 사리에 반해 피를로는 지난 19/20 코파 결승 상대였던 나폴리를 2:0으로 가볍게 이기고 우승컵 들어올림.
9. 사리는 시작부터 호날두 노쇼와 이태리오면 티켓준다는 약올림으로 한국팬들의 온갖 욕은 다 먹었다지만 글로벌에선 전혀 아무런 외적인 압박도 없었는데 피를로는 회장이 유에파와 정면으로 붙으면서 적대적인 분위기로 축구에 집중하기 아주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소년코치 한번 안해본 사람치고는 굉장히 침착하게 이끌면서 외부로 흘러나오는 잡음 전혀 없이 오히려 화기애애하게 잔여시즌을 마무리지음.
이것 말고도 찾아보면 많겠지만 피를로 성님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면서 한번 적어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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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는 리그 전반기에 승점 벌어지면서 나름 널널하게 해져서 후반기에 무패 전부가 진짜 실력이라 볼 순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사리때 스쿼드 보단 피를로 스쿼드가 살짝 좋았고..
호날두도 작년보다 득점이 적은데 득점왕 한것은 올해는 미친 경쟁자가 없어서 한것이지 피를로와는 무관하구요. 일부 선수들 폼 끌어올렸지만 벤탄쿠르 처럼 반대인 선수도 있습니다. (전부 피를로 때문은 아니겠지만요)
피를로는 시간 지나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모습도 보여줬고 코파에서 우승하고 챔스도 진출하는 결과까지 만들어내 예상보다 잘 해줬습니다.
다만 막바지에 챔스진출, 컵우승의 업적은 피를로의 공보단 위기감을 느낀 선수들이 각성해서 이루어낸게 더 크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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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논리 하나때문에 객관적인 모든 지표가 무시당하는게 안타깝네요.
경기력을 봐도 지표를 봐도 스탯을 봐도 사리유베가 피를로유베보다 나은 점이 없었는데 말이죠.
뉘앙스가 마치 승점차 벌어져서 봐줬다는 느낌이지만 현실은 기를 쓰고 이기려고 이악물고 베스트만 냈는데 털렸었죠.
솔직히 판정부터 노골적으로 불리하게 나오거나 이해할수 없는 이른 퇴장으로 이길 경기 무캔게 한두번이 아니구요.
피를로처럼 프리시즌도 못 치르고 나온 것도 아니고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치른 것도 아니고
아무리 승점 5점 차이나고 리그 우승이라고 해도 저는 조건 자체가 피를로한테 불리한 면이 훨씬 많았다고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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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시즌마다 상황이 다르죠.
프리시즌도 못 치르고 왔고 디발라는 시즌 내내 드러누워 있었고 홈이고 원정이고 심판이 빽빽 불어대도 할 말 없으니 시즌마다 상황이 다르죠ㅎㅎ 심지어 대진일정을 지맘대로 바꾸는 구단이 나오는 상황도 다르구요ㅎㅎ
그리고 참고로 이 글에서 만큼은 호불호를 떠나 피를로가 해야할 일을 모두 완수했다거나 잘했다고 말한건 아닙니다.
사리유베가 정말 끔찍했다는 팩트를 부정하는 분들이 자꾸 생겨서 한마디씩 나가지만 당연히 이번시즌은 저도 보기 괴로운 시즌이었구요. 다른 경기들 보다 특히 밀란전 3:0이 그랬죠.
하지만 당연히 누가해도 2등이었다 이런 말은 진짜 의미도 없고 축구 왜 보나 싶게 만드는 발언들이네요.
핑계없는 무덤 없다지만 다른 동네들 핑계는 다 이해되면서 이 동네 핑계는 용납이 안된다? 대놓고 리그수준 무시하는것과 뭐가 다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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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쎼요...
오히려 실점 면에서는 피를로가 더 심했죠. 클린시트와 연속실점 경기 등등
게다가 중원 문제도 그 심했던 사리보다 훨씬 심했고요.
희망적인 게 없다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사리는 그래도 보면서 하위권에게 발목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피를로는 진심으로 상대가 누가 됐든 이길 확률을 60프로 이상으로 쳐 본 적이 없네요 저는.
하반기 말씀하셨는데 피를로의 경우에는 하반기에 강등권 상대로 50프로 주기도 애매해서 벌벌 떨었습니다.
이게 또 기우였나? 아니더군요. 진짜 비기고 지더라고요.
아까 윗분이 사리가 페짜델 이후 최악의 감독이라고 하셨는데, 전 피를로는 그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모예스나 몇몇 최악이라고 불리우는 감독들과도 비견되거나 더 심하다는 말이 나오는 게 피를로에요.
사리는 유베에서나 좀 욕 먹던 정도였지 이토록 타팀 팬들에게까지 그 이름을 떨친 일은 없었습니다.
사리가 더 나았다고 말하고 싶던 건 아닌데,
그냥 피를로는 다른 어지간한 감독들과 비교하는 게 실례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 감독 중에는 이만한 감독이 아예 없었어요.
하지만 사람은 훨씬 좋고 5년 정도 후에는 더 나은 감독이 되어있을 거라고 생각하네요
사리 시절에도 베로나한테 털리고 삼돌이 칼리아리 레체같은 약팀들한테 승점잃었죠.
실점은 기록이 증명하듯이 리그로 보나 시즌 전체로보나 전반기로보나 후반기로보나 사리시절이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세간의 평가는 저도 알고 리그우승이라는 방패막이 큽니다만 전반기 압도적이었음에도 코로나 이후 보여준 모습은 피를로 이상으로 최악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리그우승이라는 단어때문에 착시효과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절대 경기력에서도 성적에서도 피를로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는데 전반기에 호발라 개인전술빨로 바짝 벌어놓은 덕분에 리그우승 가능했던거죠. 저는 다른건 모르겠고 순수하게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만 봤을때 사리가 더 나은게 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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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분기별로 따져서 트로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시즌 전체를 놓고 평가함이 옳은것 같은데요..
피엘 아스날도 하반기만 보면 2위..현실은 8위..
감독의 전술운용, 라커룸 장악력, 선수단 화합 등 감독 역량을 미세분석평가방법론으로 놓고 본다면 부문별 장단점이 구별 가능하지만 결국 감독이야말로 성적으로 평가받는 직업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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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게 본다면 별 차이 없기도 하죠. 그리고 전 경기력을 말한건 아닙니다. 단순 결과만으로....
그리고 승패 전적에 있어서는 사리 후반기 말미에는 리그 조기우승 확정 후 경기 나사풀린것처럼 벤치스쿼드 선발로 내기도 하고 그래서....
더 나은 스쿼드로 타의에 의해 4위 턱걸이한 임팩트가 제겐 너무 크게 다가왔나 보네요
저는 더 나은 스쿼드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르투르가 예상만큼 잘해줬으면 더 나은 스쿼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이 없었고
데실리오만도 못한 후라보타를 써야만 했고 땅꿀이가 명백한 주전이 되어버릴 정도였는데 과거 데첼리에마냥 정전이 나서 대형사고를 치니...
사리때 제 기억으론 챔스도 광탈했겠다 확정전까지 이악물고 베스트만 냈던 걸로 기억하네요. 피를로는 시즌 내내 코로나에 알 수 없는 부상으로 본인 입으로도 변명하듯이 단 한번도 같은 스쿼드를 내볼 수 조차 없었구요. 심지어 프리시즌조차 못하고 나왔죠.
제생각에 사리와 피를로를 가른 딱 한가지는 무관중이냐 유관중이냐 이것 뿐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도 유관중이었으면 감히 심판들이 그 ㅈㄹ들을 못했을거라ㅠㅠ
아무리 변수가 존재해도 운동을 하는 한 구단이 프리시즌을 통째로 쉬는 경우는 절대 흔하지 않죠.
다른 구단들은 하다못해 친선경기라도 치르고 나왔는데 유벤투스는 그것마저도 못했죠.
그것도 새로 부임한 초짜감독이 튜토리얼도 못해보고 하는 거는 완전히 다른 얘기구요.
판데믹 시국이 절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죠.
그것도 전임이 돌대가사리여서 더더욱 어려웠을 상황이구요.
다 같은 코로나 시국인데 뭐가 다르냐고 하는 것도 당연히 말이 안되죠.
평상시 팬들이 더 많이 응원하는 구단에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건 말할 필요도 없구요.
사리였다면 모라타가 아니라 다른 영입을 할 수도 있었겠죠.
만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모든 일이 가능해지니 큰 의미가 없지만 역할을 바꿔서 사리가 이번 시즌 부임했으면 더 크게 망했을거라고 봅니다.
시즌 말미에 좋은 모습 있었고 코파결승 아탈란타전은 만족할 정도는 아니어도 절대 우연히 나올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보네요.
동시에 역시 시즌 말미 디발라 가동 가능해지면서 지공이 필요한 상황에서 역할 크게 해줬구요.
아시다시피 저도 피를로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최소 사리만큼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는 부분을 말하고 싶었네요.
팬 많으면 무조건 이긴다가 아니라 리그경쟁에서 사리가 조금이라도 받았던 응원의 힘을 피를로는 반대로 슈퍼리그 트롤링으로 불리한 요소를 안고 시즌 치뤘던 점에 대한 거구요.
오히려 이 스쿼드면 무슨 일이 있어도 2등 이상은 해야된다고 말하는게 리그를 얕잡아보는거라고 생각하네요.
물론 저도 마음속으로는 그래야된다고 생각하기에 피를로는 당연히 보내야된다고 믿어왔지만요.
단순히 리게앙이랑 비교해도 상대우위를 떠나 안정적으로 승점 벌 수 있는 규모의 구단이 더 많은건 사실이죠.
변명은 죄악이겠습니다만 타리그를 봐도 승점 78점으로 4,5위하는 리그가 흔하진 않죠. 사리도 겨우 83점으로 우승했구요. 성적을 떠나 기대하던 경기력변화도 없었고ㅠㅠ 부임 전부터 어지간하면 까지말고 스타일 변화를 기다려보자고 다짐해서 당시엔 어지간하면 사리 욕도 안 하고 참고 또 참았는데 한다는 말이 언트레이너블한 팀 드립이었구요. 차라리 피를로는 라인이라도 끌어올리고 실점하지 사리는 진형 무너지고 내려앉아도 더 많은 실점을 기록했죠.
타리그 빅클럽들의 부진은 다 이해되고 그럴수도 있는데 피를로는 무슨 역사에 남을 대역죄인 취급하는것도 너무 유베의 현실을 과대평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사리 때부터 리그절대성은 없어진지 오래라는게 기록으로 나타나고 현실인식이 되어야 발전이 가능할테니까요.
어쩌다보니 열변을 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어서 부끄럽고 특별히 다툴 필요도 없는 우울한 주제라고 생각하지만ㅠ
괴로웠던 시즌 마치면서 한번쯤은 짚고 지나가볼 만한 요소들이 많이 있었고
부정적인 측면에 비해 '그나마' 미래에 긍정적일 수 있는 요소는 비춰질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딱히 없을거라 생각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ㅎㅎ
아쉬운 결과인건 분명하나 피감 포텐은 확인한 시즌이라는 것으로... 사실 전 피를로 선수일때는 별로 팬이 아니었는데 (맑>>>>>폭>>>비>>피 순으로 좋아함), 이상하게 감독되고선 응원하게 되네요. 앞날이 밝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