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피를로의 전술..

자멸한 경기라고 봅니다
포르투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상상 이상으로 못했어요
시작부터 한골 먹고 멘탈 깨진걸 감안해도 참..

먼저 전술이 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빌드업때 센터백들이 줄곳없다는 제스처 보이는게 90분내내 보이는데 전혀 고쳐지지 않고, 피감독과 코칭스탭에서 고치려는 의지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오늘 경기만이 아니고 한시즌 내내 반복된 문제이기도 하구요.
선수들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충분히 약속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데 그걸 못하는거라고 봅니다

후반에 램지 모라타 투입 이후 시간에 쫓기면서 단순하게 경기했는데 그게 먹혔고 만회골도 나왔습니다
해설자도 계속 포르투 측면 뒷공간 얘기를 했는데, 80분 동안 공략 못하다가 단순하게 플레이한 마지막 10분에 공략이 됐습니다.
이건 피감독이 준비한 전술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포르투전 대비 준비를 제대로 했다면 전반부터 나왔어야하는 모습이라고 봐요..

역습도 볼때마다 갑갑합니다.
포르투는 수비시에 공수간격을 매우 좁게하고, 역습 시 4명 이상이 빠르게 공격에 가담하면서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냈는데
유베는 역습에 대한 세부적인 전술 자체가 없어보여요. 결국 백패스해서 빌드업부터 다시시작합니다


리그에서는 그나마 선수 퀄리티로 이정도 성적 나왔다고 보고, 챔스라는 큰 무대에서 안먹힌다고 봅니다

키에사의 원정골이 큰 위안이고 마지막 피케이 안불린게 너무 화가나는데, 애초에 쉽게쉽게 경기했으면 마지막 10분같은 경기력이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