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5일 20시 13분
saa글 퍼오면 안되는거 알지만
너무 좋은 정보라 본의아니게 퍼왔네요.
나중에 폭파시켜주시길. (__)



아주 최근에 델 피에로라는 축구선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서전도 조금 읽어보니 축구선수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만큼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도 없더군요. 그 자서전은 작가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준 것이 아니라 그가 직접 쓴 것입니다.

저는 축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이 선수의 재계약 문제가 아주 큰 관심거리인 것은 신문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델 피에로는 무조건 유베에 남아야 한다. 그와 재계약을 안하면 유베는 엄청난 후폭풍을 맞을 것이다. 그는 유베의 상징이고 유베 자체이기 때문이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입니다. 반면 델 피에로가 지금의 클럽 사정을 안 보고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소수 의견도 있는데, 이에 고정적으로 찬성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좀 내서 기사들을 검색해 보다가 이탈리아 라 스탐파의 짧은 사설을 번역했습니다 : 발로 한 번역

이 사설은 델 피에로와 유베가 갈라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연봉액에 대한 게 타결의 쟁점이라고 보고 있는 거 같네요. 그리고 세코가 푸오리조나에서 한 인터뷰 동영상을 실제로 들어보면 사회자가 '그럼 델 피에로가 유베를 떠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라는 추측성 질문에 '확실히 그럴 위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말은 이 반전이 더 중요한 거 아닌가요.


그리고 델 피에로가 네드베드와 연봉을 비교하면서 불만을 가졌다는 말은 이탈리아 언론 어디서 나온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건 사람들의 추측일 뿐인데 한국 기사에는 델 피에로가 직접 그렇게 말이라도 한 것처럼 제목과 기사를 쓰는군요.
채널 4에서는 이렇게만 말하고 있습니다: The Juventino idol was said to be aggrieved that the original offer made to him a month ago was less generous than Pavel Nedved’s settlement, despite the Czech star’s more advanced age.
그런데 우리말 기사는: 이에 델 피에로는 “유벤투스에서 오랜 기간 봉사한 결과가 연봉삭감이라는 사실에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올 여름 재계약한 네드베드보다 적은 연봉을 받게 되는 것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특히 첫 문장의 출처를 알고 싶습니다.
연봉 액수가 줄어듦으로써 오게될 수입감소에 대한 불만과, 연봉 대폭 삭감이 의미하는 자신에 대한 위상의 축소에 대한 불만은 엄연히 차이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출처를 모르겠는 이 문장에서는 델 피에로가 단지 ‘돈이 줄어들어서’ 불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사설이라는 게 사설집필진의 화려한 문장실력을 뽐내는 자리이고 정확성을 위주로 하는 전공관련 글보다 더 섬세한 뉘앙스의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에 저의 실력으로 오역이 난무할 수도 있지만 델 피에로 재계약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번역을 올립니다.



3/10/2007 (6:54) - TORMENTONE CONTRATTO
Del Piero e il rinnovo: "Così
si creano tensioni, ma niente addio"
델 피에로와 재계약: “긴장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클럽과의 결별 (addio)은 없다.”


델 피에로의 매니저인 그의 형은 세코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들은 2년 계약에 대해 합의했다. 그러나 연봉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클럽은 연봉 삭감을 제시했다.


델 피에로가 여러 번 말한 것처럼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유베와의 계약 문제는 계약서의 금전 조항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계약 기간은 이미 양측이 2년 연장으로 매듭지었다. 계약 협상이 지난 주부터 냉전으로 확장되었으나 협상의 나머지 부분도 그렇게 될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어제도 다시 협상의 위기는 찾아왔다. 사실 세코는 지난 월요일에 “델 피에로를 잃을 위험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 위기는 델 피에로의 매니저 스테파노에게는 도달하지 않았던 것이다. “세코의 인터뷰는 나를 놀라게 했다. 질리와 블랑이 말한 것을 참조할 때 내 생각에는 세코의 말이 내용에 있어서 모순된 것처럼 보인다. 그의 말은 모든 방면에서 강한 긴장을 불러일으키도록 위협적이기 때문에 매우 유감이다.” 여기서 ‘모든 방면’이라는 것은 비앙코네리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직접 지적한 것이다. 사람들은 십년 전부터 델 피에로를 클럽의 상징으로 격상시켰다. 스테파노 델 피에로는 이 (세코가 말한) ‘위험’을 없애려고 한다. “지금, 그런 위험은 없다 -그가 덧붙인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다른 모든 추측들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채 남아있다. 1월부터 계약이 만료될 선수들에게 허용되는 자유계약에 대한 추측도 여기 포함된다. “그것(=계약 협상 결렬의 위험이나 자유계약)은 나도 한번도 고려조차 해 보지 않은 가정이다.”

“델 피에로를 잃을 위험이 있다”는 세코의 말이 약간 소란을 일으켰지만 최근의 뉴스들을 보면 완전히 근거가 없는 소리는 아닌 듯 하다. 이미 8월에 블랑은 델 피에로의 나이와 체력의 한계를 계산했다. 그는 여름에 한 다른 선수들의 계약 갱신들의 선례들과는 많이 다른 잣대로 그렇게 했다. “이번 계약은 다르다. 시간이 좀 길게 걸릴지도 모른다.” 유베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렇게 제시했다: 2년의 계약 연장과 연봉 삭감. 삭감의 정도는 5백만 에우로에서 3백 50만 에우로로 삭감하는 것. 이것은 2년 계약 연장과 구단측의 계약해지 조항이 붙었던 전의 계약 조건 대신 제시된 것이다. 구단측은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희생을 치룬 제안을 했다고도 여기지 않으며 오히려 델 피에로의 역사와 역할을 존중하는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에 관한 인상은, 계약 협상이 매스컴이 예상해서 쓰고 있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구단측이 델 피에로를 퇴물로 여기고 있다거나 하는 예상들을 말하는 듯). 델 피에로도 이런 인상을 주는 것을 기꺼이 피했을 것이다. 계약 타결에 장애물이 있다는 것은 카피타노도 숨기지는 않았었다. 다만 오로지 선택에 있어서 방해가 있을 뿐이다.

9월 18일에 델 피에로의 말: “클럽의 입장이나 나와 내 형의 입장이나 지금 이 순간 서로 다른 관점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 잘 해결되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즉 이 말은 지금은 해결이 안 되고 있다는 말도 된다. 8월 31일 델 피에로의 말: “내 심정은 매우 안정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내 계약 문제는 모든 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행각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 돈 문제도 여기에는 포함된다.



번역해 놓고 보니 사설 자체도 오락가락하는 감이 있네요.

마지막으로:
Juventus, Del Piero: "Il contratto? Non dipende da me..."
01.10.2007 12.23 di Giuseppe Di Napoli    articolo letto 2346 volte
Prima del derby a tenere banco non era solo la questione del rinnovo di "Rosinaldo", ma anche quella di Alex Del Piero al quale, prima dell'incontro con i granata, gli sono stati chiesti lumi sulla firma del contratto: "Non dipende da me. Non lo so. Al momento l'unica certezza è la nascita di mio figlio". Le parti sembrerebbero quindi ancora lontane...
더비 전에 델 피에로가 말했다. “계약 문제는 나한테 달린 게 아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모른다. 지금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내 아들이 곧 태어난다는 것.” 따라서 양측은 아직도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수가 굉장히 말조심을 한다는 것을 알겠지만 본인이 모르면 누가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다른 뉴스 동영상을 봐도 태평스럽게 장난치면서 훈련하고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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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 현재
또 방금 본 기사 중 일부

Tuttosport - Del Piero, tentazione Milan
05.10.2007 07.58 di Marco Gori    articolo letto 2869 volte
델 피에로, 밀란으로?
델 피에로와 안첼로티의 상호 존경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안첼로티는 말해왔다.”밀라넬로에는 델 피에로를 위한 자리가 항상 마련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미치와 델 피에로의 상호교환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거기까지다. 이탈리아 축구메르카토를 설레게 하는 수많은 목소리들 중의 하나다. 그러나 상황이 급반전 될 수도 있다. 밀란은 베네토출신의 천재(델 피에로)와 페라리로 유명한 집안(유베)이 계약의 합의점을 찾는데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의 어투를 보건데 이건 전적으로 기자의 소설인 듯. 어법상 상당한 가정법을 썼으니까요.


이상 델 피에로라는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초짜 눈팅족이었습네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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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serieamania.com 라 반디에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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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피에로 Lv.1 / 115p
댓글 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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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SAA글 퍼와도 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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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데토
2007-10-05
1 역시 무소불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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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우리가 소식을 알 수 있는 건 언론덕분이지만 역시 언론은, 특히 우리나라 언론은 믿어선 안되는 것 같아요 ㅎ 김정일도 우리 나라 기자들은 기자가 아니라 작가라고 하잖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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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저러니 기자님들이 떡밥을 덥석 안 물수가 있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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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세코 기자들이 떡밥 뿌리면 그대로 물어버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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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알레
2007-10-05
SAA글도 논란의 소지가 없담 퍼오셔두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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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6
세코 희대의 낚시꾼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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